한국 축구 미래는 진주 고봉우 FC에서 나온다
한국 축구 미래는 진주 고봉우 FC에서 나온다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07.16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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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고봉우 FC 고봉우 단장

 
진주 고봉우 FC 축구클럽은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유소년 축구 육성정책일환으로 2003년 진주에서 창단해 지역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진 유소년들에게 축구를 보급하고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얼마전 개최된 브라질 월드컵은 지구촌 곳곳을 뜨겁게 달궜다.
전 세계를 통틀어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스포츠 중에 단연 손꼽힐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 축구 유소년 시스템은 학원축구와 클럽축구가 공존하고 있다. 고봉우 단장(68)은 유소년 클럽 시스템을 통해 축구 꿈나무 조기발굴과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진주를 대표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배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주 고봉우 FC는 축구 선진국의 유소년 축구 클럽 시스템 도입으로 공부도 하면서 훌륭한 축구선수로 또는 반듯한 사회인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운영으로 대한민국축구를 이끌어 갈수 있는 재목을 키워내고 있다.
여타한 유소년축구클럽과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즐기는 축구 공부하는 축구를 지향하며  유소년 축구 꿈나무 배출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고봉우단장의 유소년 축구클럽 운영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다음은 고봉우 단장과의 일문일답.

-진주 고봉우 FC  창단일시와 계기는
▲2002 한일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에서 유소년 축구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전국 70개 권역으로 나눠 축구지도자들에게 유소년 축구 지도를 하게 됐다. 2003년에 진주지역은 제가 맡아 유소년 축구 지도를 위해 문을 열게 됐다.
창단 당시에는 모든 것이 학원축구 형태로 운영됐었다. 공부하는 축구선수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그 당시 여건상 클럽 방식이 아니면 어려웠다. 축구를 좋아하고 소질이 있어 보이는 아이들 중에는 학업성적이 전교 1~2등까지 하던 아이들도 있었다. 그래서 남미 유소년 축구클럽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기에 이른 것이다. 진주에서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있는 아이들을 한군데 모아서 한 클래스에 약 15명 가량 체계적으로 운동을 시키게 됐다.

▲ 양병은 감독
-감독 코치진 구성은 어떻게 하고 있나
▲국제심판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양병은 감독을 비롯해 수석코치 이상윤 외 6명의 코치들이 열심히 지도하고 있다.

-축구교실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저희 클럽에서 지향하고 있는 것은 공부하는 축구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지도하고 있다. 단체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배양하고 축구경기에서도 경기 규칙이 있는 것처럼 축구경기를 통해 준법성을 길러주고 신체의 체력관리는 기본사항이라고 말하겠다.
여기에서 축구를 배우는 아이들이 나중에 엘리트 축구선수로서 역할도 할 수 있겠지만 배움의 시기에 학교생활에 충실 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클럽의 주된 목적이다. 그래서 학교의 방과 후 축구교실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 코치를 두고 주 3~5회 훈련을 하며 학교 공부를 병행해 일정한 수준이하의 성적이 나오는 아이들은 시합에 출전을 시키지 않을 정도로 공부를 병행하는 축구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

▲ 2008년에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대회 왕중왕전 우승으로 2012년,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10주년 기념 친선 축구대회 대한민국 축구대표로 참가했었다.
-진주 고봉우 FC의 특징적인 것은 무엇인가
▲저희 진주 고봉우 FC의 특징은 훈련 방식에서부터 시작된다. 훈련 시스템은 개인 능력을 키우는 위주로 되어 있고, 모든 훈련이 공과 함께 이뤄진다.
아이들에게 항상 주문하고 지도하고 있는 것이 패스하지마라고 주문한다. 경기 중 패스는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을 때, 동료를 이용하는 것 정도의 개념이다. 주고 싶으면 주고 안줘도 된다고 얘기를 한다. 패스를 안하고, 드리블을 한다해서 야단치지 않는다.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조금씩 패스에 대한 부분을 가미를 시키지만, 4학년까지는 패스보다는 드리블만 반복해서 한다. 상대방과 일대일에서만 이겨라, 볼을 뺏기지만 마라 그게 제가 항상 하는 말이다.
축구전술에 대한 부분은 향후에 고교를 진학하거나 프로팀에서의 경기에서 서로 융화될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실력 별로 공격수와 수비수를 나누는 방식을 지양하고, 한 선수가 여러 포지션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선수 교체가 경기장 밖이 아닌 안에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위주의 축구지도 방식 도입의 계기는
▲저희 클럽에서 지도하고 있는 개인기 위주의 훈련은 양병은 감독이 남미에서 직접 축구를 공부했던 것이 바탕이 됐다.

그곳에서는 운동장에서 뛰는 게 전혀 없다. 몸을 풀 때부터 공을 가지고 논다고 해야 될 것 같다. 남미의 좋은 점을 받아 저희들의 조건에 맞게 적용했다.
유소년 팀은 성적이 아닌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운영돼야 한다는 것이 저희 클럽에서 지향하고 있는 부분이다.

▲ 지난 4월에 열린 2014사커뱅크배 전국 유소년클럽 보은 축구대회에서 진주 고봉우 FC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당시 남미 유소년 축구클럽 방식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해는 어떠했는가
▲슈팅 연습이나 전술훈련이 없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저희 클럽에서는 볼 다루는 기술을 더 다지고 완벽하게 만들어서 할 필요가 있었다. 향후 프로팀, 대표 팀에 진출한 뒤에 전술훈련과 몸 관리는 그때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유소년 모집은 어떻게 하나
▲학교와 연계한 방과 후 체육활동 또는 미디어 매체를 이용한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모집을 하고 있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

-가장 보람되고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2012년에 대한축구협회 유소년 축구대회 왕중왕전 우승을 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친선 축구대회 대한민국 축구대표로 참가했던 기억과 각종 축구대회 우승 23회, 준우승 18회 등 다수의 수상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고 보람됐었다고 생각한다.

-다수의 수상경력이 클럽 축구지도에 따른 긍정적 결과인가
▲다수의 우승이나 수상경력이 유소년 축구 지도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클럽에서 지도받고 성장한 아이들이 각종 전국대회에서 두서의 성적을 일궈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 결과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축구를 할 수 있는 조건들이 예전과 달리 많이 향상된 것 같다
▲그렇다. 학부모님들도 자녀가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를 즐기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세대들이 축구를 할 때와는 많이 차이가 있다.
요즘에는 아이들이 인터넷 중독이라든지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이 성장에도 상당히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즐기며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축구이기도 하고 자녀가 즐기는 축구를 매개체로 가족간에 화목도 좋아지는 아주 긍정적은 효과도 뒤따르고 있다. 자녀가 시합을 나가면 가족들이 자녀를 응원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 진주 고봉우 FC 소속 선수의 경기장면
-운영상에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과거에는 여러 단체의 지원이 있었지만 현재 저희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자체들의 지원이 있다면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할 수 있는 조건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며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현 유소년 축구시스템에 대한 개선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국내 축구가 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엘리트 방식과 클럽축구가 융화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된다고 보고 있다.
유소년 클럽은 기존의 학원축구 방식과 다르다. 요즘은 유소년 클럽축구의 영향으로 학원 축구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가장 차별화된 부분과 자랑거리는 무엇인가
▲저희 클럽에서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가장 큰 목표로 생각한다. 아이들이 흥미롭고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노력하는 천재는 해당하는 일에 즐기는 사람을 못 이긴다고 하는 것처럼 아이들이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역대 일궈낸 성적은
▲우승 24회, 준우승 21회, 3위 21회이다. 2014년 현재까지 성적은 우승 2회, 준우승 3회, 3위 2회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출한 선수들은
▲스페인 클럽 유스팀 정대영, 울산FC산하 현대고 김상현 (15세 상비군출신), 경남FC산하 진주고 박성환 (12세 상비군 출신), 양효빈, 허동국, 강동우, 대구FC산하 현풍고 조보광, 대전씨티즌산하 충남기공 황재정 (15세 상비군 출신), 서울 언남고 이근호 (현 18세 대표), 울산 학성고 안순호 (12세 상비군 출신), 김민우 , 천유광, 서울 경희고 구대호, 서울 남강고 서동해 (12세 영남권 상비군 출신), 창원기공 장인석 (12세 대표 출신) 등 그 외 다수가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현재 다수의 훌륭한 축구선수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 미래에 대한민국의 축구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재목을 길러내는 것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축구 꿈나무 육성에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주시청에서 남다른 관심과 애정 어린 시선을 보내고 있어 감사하다는 말을 지면을 빌려 전하고 싶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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