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서 들려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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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4.07.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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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수필문학회 이동이 회장

 
1976년 진주에서 창립된 경남 수필인의 문학단체인 경남수필문학회(이하 경수회)는 40여년의 세월동안 경남의 수필 문학의 문학성 제고를 통해 향토문화 발전을 도모하고, 수필의 장르적인 정체성을 확보해 수필인의 창작 의욕과 참여 의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48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경수회는 매월 진주와 창원을 번갈아 가며 모임을 갖고 회원들의 작품 합평회를 가지면서 수준 높은 작품 완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매년 문학지 ‘경남수필’을 간행하고 세미나 및 백일장을 통해 경남지역 수필문학의 저변확대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제19대 경수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동이(여·56) 회장은 “25년을 수필문학회와 함께 했는데 회원 간에 폭넓은 교류를 통하여 화합을 우선으로 이끌어 나가겠다”며 “경남수필문학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이 회장과의 인터뷰이다.

-경수회와의 인연은 언제인가
▲1990년에 입회에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거쳐, 지난 4월 회장으로 취임했다.

-경수회의 창립배경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서 수필이 정식 문학장르로 인정받은 것이 1970년대로 알고 있다. 한국문협의 자료를 보면 문학에서 수필분야가 시 장르 다음으로 많은 작가를 보유한 장르가 되다. 그동안 양적· 질적으로 많은 성장을 한 것 같다. 1970년대에는 지역 수필문학의 인식이 미미할 때인데 당시 중앙문단에 등단한 정목일 선생께서 경남지역 수필문학 발전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박민기, 김인호 씨와 함께 3인이 합심하여 수필문학회의 발족을 준비한 후 1976년 진주에서 수필인들이 모여 창립하게 됐다.

▲ 이동이 수필집 '바람개비의 갈망'
-문학회 구성원은
▲현재 회원 수는 48명이다. 지역으로는 진주, 마산, 창원, 울산, 거제, 하동 등에서 참여하고 있으며, 구성은 교육계(교수, 교사) 언론계, 문화계, 공무원 출신 등 다양하다.

-경수회의 주요활동은 무엇인가
▲매월 월례회에서 정해진 순서에 따라 두 분의 회원이 작품발표를 하고 나머지 회원이 작품평을 하는 합평회가 열린다. 회원 간 합평회는 수준 높은 작품이 완성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특히 2008년부터 경남의 문예지와 중앙지에 발표한 작품과 문학 활동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회원 중에서 매년 한 분을 선정하여 경남수필문학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6번째 시상을 했다.

-역대 수상자는 어떻게 되나
▲1회부터 정목일, 신일수, 정태용, 최문석, 황소부, 하길남 작가이다.

-언제 등단했나
▲등단은 1991년 경남문학, 2000년 수필과 비평이다. 

-전공은 무엇인가
▲부산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했다.

-수상내역은 어떻게 되나

▲수상은 1986년 제1회 MBC 여성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그리고 1991년 경남문학 신인상 수상 등단했으며, 2000년 수필과 비평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또 2008년  수필집 바람개비의 갈망을 발간했으며 2008년 경남문학 우수작품집 상을 수상했다. 2014년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됐다.

-맡고 있는 일들이 많은데
▲경남문학편집위원. 가향문학회 회장, 창원문인협회 부회장 역임했으며 현재 경남수필문학회 회장, 경남문인협회 수필분과 위원장, 목향수필문학회 부회장, 창원문인협회 이사, 수필과비평작가회 경남지부장을 맡고 있다.

-주요작품을 소개하자면
▲‘휘어지는 아름다움’이란 작품은 대나무 숲에서 일상의 재발견을 다룬 작품이다. 비닐하우스를 짓기 위해 대숲에서 장대를 다듬다가 사람의 마음씀씀이도 휘어지는 부드러움 같이 양보하는 미덕을 표현했다. 또 ‘위험한 방법’은 노인복지의 이상과 현실을 다룬 작품으로 시부님의 노약함으로 사회복지제도의 혜택들 받으려 치매연기를 종용해야만했던 데 대한 죄책감과 함께 결국 개인에게 노인복지를 떠넘겨버리는 답답한 현실에 대한 무력감을 표현했다. ‘뒤로 접는 참사랑’이란 작품은 현대 개인주의의 팽배함을 다룬 작품으로 찜질방에서 노인들의 하소연을 듣고는 점차 가족과 사회의 시선에서 소외되고 있는 문제를 드러냈다.

-경수회가 문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경수회는 수필계에서는 경남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인정받는 작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남수필문학회 회원은 각자가 소속된 문협의 원로, 중견 문인으로 왕성한 문학 활동의 중심에 있기 때문에 항상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장 임기는 언제까지 인가
▲2년이다. 지난 4월에 취임했고 2016년 4월까지이다.

-임기동안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
▲40여년의 역사를 가진 수필문학회에 걸맞게 품격을 높이는데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매년 발간하는 경남수필지를 좀 더 내실 있게 편집하고 회원 간의 단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정기모임은 어떻게 되나
▲매월 셋째 토요일 오후 4시이며 진주와 창원을 번갈아 가면서 모임을 가진다.

 
-회원들은 어떤 분들로 구성되어 있나
▲각계각층의 분들이 계신다. 현재 한국문협 부이사장인 정목일 한국수필가협회 이사장을 비롯한 신일수 한국문협 이사, 진주 삼현여중·고 재단 이사장인 최문석 남명학연구원 이사장, 경상대학교 황소부, 안황란, 윤지영 교수, 거제대학교 강돈묵 교수, 경남과기대 교수인 허익구 시사코리아뉴스 논설주간, 백남오 마산대학교 교수, 한후남 창원대 강사, 이원기·배대균 정형외과 신경외과 원장, 강수찬 진해예총회장, 한석근 국사편찬위원, 허학수 산청문화원 부원장, 황광지 경남광역자활센터장 등 초중고 학교장. 중. 고등 교사 등 한국문인협회, 경남문인협회, 수필과비평 등 경남지역과 중앙문단에서 활동하고 계신 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경수회에서 봉사활동도 하는데
▲경수회는 수필문학을 하는 동인활동이다. 소속된 개인회원들은 지역 문협에서 또는 직장에서 각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특히 사회봉사활동은 문단이나, 사회교육기관을 통해 독서, 글쓰기지도 등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경수회 회원들의 봉사활동의 참여도를 높이고 자긍심을 부여하기 위해 봉사활동을 정리하여 공지하고 있다.

-개인적인 꿈이 있다면
▲2008년 ‘바람개비의 갈망’이란 이름으로 수필집을 출간한 바 있다. 올해는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문화예술육정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되어 2권째 수필집을 준비하고 있는데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독자들이 늘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수필집으로 한권을 더 발간해 세권의 수필집을 발간했으면 하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수필은 내면을 드러내는 일이기에 글은 곧 그 시람이라고 한다. 품격 있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건강한 정신과 올바른 생활을 해야 한다. 성찰과 반성을 통해 인간성을 회복하는 수필을 독자들이 많이 접해 우리 사회가 더 밝고 희망적이면 좋겠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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