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잡’으로 시작한 ‘캠핑요리점’ 대박 꿈꾼다
‘투잡’으로 시작한 ‘캠핑요리점’ 대박 꿈꾼다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07.22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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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ER 이재희·정길수 공동대표

▲ 사진 왼쪽부터 이재희, 이상현, 이경희, 김형남, 정길수 친구들과 동생이 함께 캠핑요리점을 이끌고 있다.
요즘 직장인은 월급만을 가지고 생활하기란 쉽지가 않다. 자영업은 오르는 물가에 비해 안정적인 수입이 적어 직원들 월급주고 생활하기 너무 힘이 든다.
이러한 문제점을 뛰어 넘기 위해 개인사업하는 친구와 직장인 친구 5명이 퇴근 후 남는 시간에 진주시 유곡죽전길 5번길 국제로타리서 산청가는 뒤 길목 조금 외진 곳에 창업한 CAMPER 캠핑요리점이 성황을 이루면서 진주 요식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캠핑 열풍을 이끌고 있는 이재희(36) 대표는 캠핑요리를 배워서 도심지에서 캠핑요리점을 문을 연다면 사업에 성공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친구인 정길수 A.H인테리어 대표와 함께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캠핑 요리점 인테리어 공사를 직접 해 직장인 투잡형태의 요리 전문점으로 창업했다.
이 대표는 친구 정길수 대표와 야외 스포츠 레프팅 레저 일도 함께 했었다. 이들은 진주에서 직장과 사업을 하면서 퇴근한 뒤 곧바로 캠핑요리점으로 와 각자가 맡은 주방과 서빙, 그릇 씻는 것과 고기꿉는 역할을 각자 자유롭게 시간에 맞춰 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캠핑요리 주요 셋트는 단순한 편이다.
A. B코스로 나누어 돼지고기 바비큐, 등갈비바비큐, 소세지야채꼬지, 김치찌개라면 등 요리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 캠핑 요리점은 상권은 그다지 좋지가 않지만 고기의 맛과 가격이 저렴해 진주시내에서 캠핑요리점이 최고라는 평가다. 요리점을 찾아온 고객이 다시 찾아와주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젊은 연인 및 친구와 가족단위 손님이 예약이 미어져 예약 없이는 들어가지도 못할 정도로 손님이 테이블 자리를 다 채운다.
이 대표의 친동생인 총괄매니저 이경희씨가 이른 아침 일찍 중앙시장에서 많은 식자재를 구매하지만 김치는 어머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은 유기농법으로 키운 채소로 만들어 제공한다.
이들은 장사를 한 뒤부터는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다. 직원들과 뜻이 맞지 않아 다툰 적이 한번도 없었고 나름대로 철저한 규칙을 세워 요리점을 운영해 가고 있다. 이들의 소자본 창업 캠핑요리집은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매달 매출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창업 성공사례는 진주시내에서 손꼽히며 손님들로부터도 엄청나게 각광받고 있다.


▲ 진주시 유곡죽전길 5번길에 위치한 캠퍼요리점 총괄매니저 이경희씨가 가게 앞에서 힘찬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이재희·정길수 대표와의 인터뷰이다.

-이곳에서 식당을 하게 된 이유는
▲저희 둘이 20대에 OUTDOOR 레저 일을 하면서 취미활동 또한 OUTDOOR 레포츠를 많이 즐겼다. 레포츠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캠핑을 많이 다니게 되어 캠핑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굳이 캠핑을 가지 않고 INDOOR에서도 캠핑느낌과 요리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다가 생각에 멈추지 않고 실행으로 옮겼다.
또한 요즘 너무 나태해지는 것 같고 정신적으로 재무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이상 미루지 않고 시작했다.

-언제 창업을 했나
▲2010년쯤부터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실행으로 옮긴 것을 지난 1월이다.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지만 중간에 어려운 일을 겪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다.

-영업은 잘되고 있나
▲사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또한 저희가 즐기면서 매장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한다고 생각한다. 매장에 한번 오셨던 고객님이 다시 찾아 주시는 횟수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앞으로 잘될 것이라 생각이 든다.

-분위기가 젊은 층과 잘 어울리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젊은 층이 많이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20대 젊은 층도 많이 찾아주시지만 30대, 40대, 50대 등 전 연령층이 찾아주신다. 요일별로 연령층이 나뉘는데 월요일은 30~40대 직장인 분들이 화, 수요일은 여성분(주부님)들이 목, 금요일은 20~30대 젊은 연인 및 친구들, 토요일에는 가족끼리 식사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 등 대략 이렇게 나뉘는 것 같다.

-장사가 잘되는 특별한 이유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장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저희가 즐기면서 함께 소중한 시간을 공유한다고 생각하며, 먼저 한발 더 다가서며, 찾아주시는 한분 한분에게 만족을 뛰어넘어 감동의 시간이 될 수 있게 노력한다.
요즘 캠핑 유행이 시기적으로도 잘 맞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길수의 인테리어 감각도 좋았다.

-운영에 어려움은 없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아무리 저희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가끔씩 체력적으로 부담을 가질 때가 있다. 하지만 고객님들이 웃으며 나가시면서 인사를 나누다보면 금방 회복이 된다. 사실 조금 외진 지역이다보니 아르바이트생이 안 구해져 힘이 들었다. 지금은 친구들이 와서 시간별로 도와 주다보니 한팀이 되었다.

-식당 창업은 언제부터 생각했나
▲앞서 말씀 드린바와 같이 2010년 쯤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데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본업이 따로 있다 보니 아무래도 준비하는데 시간이 조금 많이 걸렸다.

▲ 정길수 대표가 고기를 굽고 있다.
-주변사람들 반대는 없었나
▲반대는 없었지만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인데 생각만 가지고 실행으로 빨리 안 옮기고 오히려 너무 늦게 시작한다고 질책했었다.

-처음 식당 장소가 한적한 곳에 있어서 걱정 안했나
▲위치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저희는 고객이 다시 한번 더 찾아오시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하다 보니 예약제로 운영이 되어버렸다. 제 기억으로는 가장 힘들게 오신분이 9전10기로 오셨던 분이 계셨다.

-동업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견충돌은 없나
▲오랫동안 함께한 친구이다. 소통의 시작은 경청이라는 말이 있듯이 내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는 서로가 먼저 들어주는 편이기에 의견충돌은 아직까지 없다.
서로가 대화를 많이 한다. 일 외적인 부분에서도 서로 잘 통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없다. 그리고 서로 배려도 많이 한다.

-본업이 따로 있으시면 매장 준비는 어떻게 하나
▲함께 일하는 식구 중에 친동생이 있다. 동생이 모든 준비를 다해준다.
식자재 구매 및 예약 그리고 매장에 모든 부분을 동생이 일임하여 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손님들은 동생이 대표인줄 알고 있다.

-손님들과 친근하게 보이는데

▲단골고객님들도 있고 처음 오시는 분들도 계신다. 먼저 고객에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생이 원래 팀빌딩 교육강사 출신이다. 그래서 고객님들과 아이스브레이킹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 캠핑요리점에 젊은 층 손님들이 가득차 있다.
-부모님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았나
▲매장에 김치는 저희가 담는다. 통에만! 김치는 어머니가 담궈 도와주시고 있다.
김치가 많이 나가는 편인데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으신 식자재로 어머니들이 직접 담궈 주시지만 경제적인 부분은 도움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창업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식당운영하면서 원칙이 있나
▲맛도 중요하지만 찾아주신 고객님들이 웃으며 나가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 작은 것 하나하나도 한번 더 생각하고 움직인다. 생각이 바로 현실이 될 수 있게 말이다.

-다들 출근시간은 잘 지키나
▲인테리어 일을 하다 보니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현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가끔씩 생기는데 주간 계획 및 일간 계획을 세울 때 시간적인 여유를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문제가 생긴 적은 없다. 인테리어 일을 마치면 빛의 속도로 가게로 온다. 물론 안전운전을 하면서다.

-하루일과를 어떻게 보내는지
▲보통 오전 6시50분에 기상하여 출근 준비를 하고 오전 7시50분까지 출근한다.  퇴근은 오후 6시며 다시 캠퍼로 이동하여 가게 준비를 하고 마치면 12시30분이여서 집에 가면 바로 골아 떨어지게 된다.
친구 또한 오전 6시40분경 일어나서 준비하고 인테리어사무실에 직원들이 7시30분까지 모여 현장으로 이동한다. 인테리어다보니 마치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때론 늦을 때가 많지만 주변 친구들이 많이 도와주기 때문에 가게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

-가족들의 역할은
 ▲테이블 다섯에 일하는 마초들만 다섯이다. 일인 한 테이블식 전담해야겠다고 농담도 하지만 각자 자기역할들이 있다. 우선 저는 바비큐 초벌을 전담하며 주방은 상돈이, 홀과 불 관리는 경희와 다운이 그리고 설거지 및 숯 관리는 석록이가 책임지기로 하여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때론 서로가 일 때문에 빠지게 되면 각자의 역할 외에도 하곤 한다. 사실 전부 멀티 플레이어들이다.

-주방기술은 어디서 배웠나
▲따로 배운적은 없다. 고기는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놀러 가면 길수와 제가 항상 장을 보고 준비하다보니 익숙한 부분이며 그리고 레저 업장을 하면서도 손님들 고기를 많이 구워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게는 꽃게 라면이 맛이 있다.
제가 낚시를 좋아해서 바다에서 나는 해물 및 꽂게 등을 잡아 라면을 많이 끓여 먹었었다. 이를 메뉴에 넣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 

 
-투잡인데 힘들지는 않나
▲처음에는 식구들이 손발이 맞지 않아서 피로도 빨리 오고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으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해져서인지 육체적으로 힘들지는 않다,
물론 정신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다보니 항상 즐겁다. 피곤하거나 지치면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도와주다보니 힘들지 않고 즐겁게 하고 있다. 지쳐서 가게에 나와도 분위기 때문인지 마인드가 업되어서 항상 즐겁다.

-매출이 부족한 날엔 어떻게 하나
▲원인이라기보다는 여름이면 비가 많이 오다보니 불편함 점이 많다
우선 숯이다 보니 많이 덥고 비가 오거나 습하면 환기도 잘 안되며 휴가철이라 야외로 많이 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사실 7~8월은 쉬려고 했는데 예약이 계속 있어서 잠깐휴가만 가기로 했다.
요즘 사회적으로 너무 어수선하다보니 간접적으로 영향이 조금은 있지 않나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리고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워킹으로 오시는 분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다른 고기집과 다른 부분은
▲무엇보다도 일하는 식구들이 래프팅 가이드 및 레크레이션 강사 그리고 팀빌딩 교육강사 등 항상 사람들과 대화하고 즐기는 일에 익숙하다보니 손님들과도 커뮤니케이션과 리액션 등 다른 식당들에서는 느끼지 못한 새로움이 있다.
그리고 냉장고도 부족하고 보관이 용이하지 않아 그날 그날 장을 보며 준비해 재료가 신선한 것이 손님들께서도 그 부분을 좋아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한번 오신 분들이 다른 분들께 소개하며 두번 세번 찾아주실 때 잘하고 있구나라고 생각들면서 보람되다.
저는 홀에 있다 보니 손님들이 즐거워하는 모습과 식구들이 힘들어도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상당이 고맙기도 하다.

-앞으로 꿈은 무엇인가
▲너무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최종 목표는 여유롭고 즐기며 사는 것이다. 지금은 캠퍼라는 작은 식당이지만 친구들과 함께 더 발전시키고 키워나가는게 지금 당장의 목표이다.
친구 또한 캠퍼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 계획 중인 가게도 친구들과 함께 준비를 철저히 하여 꼭 경남 아니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식당이 되는게 목표라고 한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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