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일수록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
“어려울 때일수록 열심히 발로 뛰어야 한다”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08.0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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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개발주식회사 정송화 대표

 
진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안성개발주식회사 정송화(43) 대표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기업인으로 동종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겸하고 있는 회사를 본인이 직접 관리 감독하면서도 관련분야에 대한 학문적 관심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이 건설회사 규모로는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실속 있는 회사로 키워가고 있다. 서부경남 건설회사 중에 단연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려울 때일수록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일이 나오진 않으니 열심히 발로 뛰어야 수익성 건설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0년 전만 해도 참 잘나간다는 소리도 수없이 많이 듣고 하던 시절과 비교한다면 업계 장기불황의 영향은 받고 있다. 그래도 타 업체에 비해 아직도 많은 수주로 경남 건설시장을 주도해가고 있을 정도로 탄탄하다. 이런 와중에서도 정대표는 공부하는 기업인이라는 소문에 걸맞게 2009년 국립경상대학교 산업대학원 건설공학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에는 단국대학교 도시 및 부동산개발전공 석사과정에도 입학하여 관련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단계적으로 박사학위까지 할 생각이다. 또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도시개발경영전공 박사과정에도 입학해 도시개발과 관련있는 건설분야 연구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 한양대학교 미래도시포럼 이사까지 맡고 있다. 요즘 진주와 서울한양대학교, 단국대학교를 오가며 도시공학 박사과정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정 대표를 진주안성개발 본사 사무실에서 만나 앞으로의 회사의 경영비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정 대표와 일문일답.

-안성개발주식회사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관공서 공사와 서민주택을 공급하는 업체다. 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타운하우스 등 주택부지를 선정하고 매입 기획하여 시공, 분양 공급하는 회사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수주는 부진하진 않았나
▲정부의 4대강 사업 여파로 현저히 물량이 감소하고 건설투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 건설업계의 악조건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물량도 현저히 줄어들어 건설경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 상황이다.

-해외 개발사업에 적극적인데
▲몇 년간 베트남과 중국의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 했으나 해외에도 마찬가지로 경기불황과 실업난이 겹쳐 유령회사 사기와 투자자들의 소극적인 자금악화로 딜레마에 빠지게 됐다.
업계의 해외수주가 많이 급증함에 따라 대형업체들의 횡포가 늘고 원도급사들의 영업손실이 늘어나 성공하는 사례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실정이고 현재 부동산 불경기와 저가 수주로 인하여 해외공사 실적이 줄어들어 다시금 재정비해서 진출하려고 한다.

-아파트 사업 계획은
▲거제 장평의 연립아파트 기초공사를 하고 있으며, 불황에 자체 사업으로 서부경남권 소규모 아파트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 정송화 대표가 사무실에서 직원들에게 건축공사 관련설명을 하고 있다.
-공공기관 수주 공사는 얼마나 했나
▲2~3년 전에 비해 현저히 공사 건수는 줄고 금액은 줄어들어 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겸업해 연간 150억 정도 수주 공사를 마쳤다.

-하도급을 안주고 직접 시공 감독 관리하는 이유는
▲직원들의 풍부한 기술력 향상과 안전, 생산에 직결되므로 직접 해야 하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신속한 현장에서의 검사와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장 직원들과 문제점이 생기면 어떻게 하나
▲현장에서는 안전사고에 민감하고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안되므로 대화로 유대관계를 풀어가고 있다. 참으로 난감한 상황들이 생기지만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경남에서는 안성개발(구 대국건설)이 여전히 강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10년 전만 해도 참 잘나간다는 소리도 수없이 많이 듣고 했지만, 지금은 업계 침체로 인한 불황으로 공사건수와 물량 감소 등 모두 고충을 앓고 있는 실정이라 타 업체에 비하면 많은 수주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주로 어떤 공사를 많이 하고 있나
▲일반 건설업과 전문 건설업을 겸하고 있으므로 거의 5대 5로 건축과 토목을 하고 있다.

-아직 전국을 비롯해 건설 경기가 안 좋은데 올해 발주 공사는

▲모든 건설투자가 줄고 하반기에는 임금도 4~7%정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사실상 올해 발주 공사는 작년 대비 많이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다.
그렇지만 가만히 앉아 있는다고 일이 나오진 않으니 열심히 발로 뛰어 공사를 따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미래도시포럼에서 하는 일은
▲도시계획, 경영, 문화, 산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참여를 통한 학술조사 및 연구를 진행하고, 회원들 간의 상호 교류, 국외 전문가들과의 국제교류, 전문가 육성 및 인재양성을 통해 도시계획, 경영, 문화, 산업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도시의 발전 및 시민의 생활 향상을 그 목적으로 한다.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박사과정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올해 꼭 주력사업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한화캐미컬 등 1군업체들의 협력업체로 등록하여 사업의 박차를 기하고 싶다.

-앞으로 건설 수주 전망은 어떤가
▲앞에도 언급했듯이 임금의 상승과 내년 상반기까지 1%대로 전망하고 있는 건설투자 추세에 많이 힘들고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다.

-경쟁이 치열한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자체 사업으로 개발사업과 대기업의 협력업체로 등록하는 등 투자는 줄이고 내실을 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의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양도소득세 및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래를 활성화시켜 시장을 연착륙시켜야 하고 취·등록세도 과감히 낮춰야 거래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인구도 많이 줄어들어 주택이 폭락할 것이라는 전문가집단의 진단도 나오면서 매매와 전세가 거의 동급으로 되는 기현상도 일어 수요자의 심리를 안정시켜야 하지 않을까 싶다.

-공사수주 계획에 차질은 없는가
▲서두에 말했듯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경기는 칠흑 같은 암흑으로 내다본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모든 건설경기와 사회 불황이 해소되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건설회사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지적한다면
▲불법 하도와 입찰이다. 불법 하도는 1군 업체에서 발주 받아 어느 정도 금액을 떼고 하도를 주는 것이다. 여기에서 낮은 금액으로 하도 받은 업체가 금액에 맞는 공사를 하다보면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는데 마찬가지로 최저가 입찰 또한 같은 맥락이 된다. 이것이 서민경제가 무너지는 이유이다.

▲ 정송화 대표는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학문적 관심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한 달에 몇 번 정도 서울로 공부하러 가나
▲일주일에 이틀, 한달에 8번 정도는 서울에 올라가 공부를 하고 온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공부의 연속이라 했다. 늘 새로운 지식과 마주하며 더 넓은 세상에서의 소통으로 인해 날마다 새롭고 깊어지며 넓어지는 느낌이다. 공부가 진짜 삶을 살아가는 힘이라는 생각으로 틈틈이 책을 읽음으로 더 많은 지식으로부터 열정이 생겨나는 것 같다.

-상당히 먼 길인데 사업체에 차질은 없나
▲천리 길 서울을 일주일에 두 번이나 왕복 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그렇지만 나름 공부를 하면서 업무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고, 서울에서의 업무도 있으므로 병행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봉사단체 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는데
▲법무부 진주 교도소 교정위원과 진주 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 진주청년회의소(JCI), 진주문화원 청소년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진주시 바르게살기 협의회 이사를 역임하는 등 사회에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 위한 일환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은 남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며, 앞으로 일을 많이 해서 학교를 세워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무료로 가르치며, 무료 급식 등 다양한 혜택을 나눔하는 것이 작은 꿈이다.

-끝으로 회사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현장과 회사업무에 충실하며 노사 간에 화합과 단결로 불황을 잘 헤쳐 나가길 바라는 바이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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