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활동은 곧 행복이자 건강이다”
“자원봉사활동은 곧 행복이자 건강이다”
  • 강정배·김민지기자
  • 승인 2014.08.17 14: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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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복지패밀리봉사단 박외숙 회장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복지패밀리봉사단 박외숙 회장. 박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봉사를 통해 건강을 찾았고 봉사를 통해 가족들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너무 좋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에게는 자원봉사활동은 ‘곧 행복이자 건강’이라며 힘주어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당당하게 밝히면서 봉사활동에서 자신의 기쁨을 찾는 듯 했다.

박 회장은 오동동 복지패밀리봉사단 회장직 외에도 요양병원 이사장직을 수행할 정도로 바쁘지만 봉사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요양병원의 업무와는 분명하게 구분해 추진하고 있을 정도라는게 주변의 귀뜸이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동면에서 출생한 토박이인 박 회장은 현재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다음은 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동동 복지 패밀리회는 어떤 단체인가
▲시민이 어려운 이웃을 내 가족 같이 돌보는 가족적인 복지 협의체이다.

-언제 출범했나
▲2004년 9월 출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발족 구성은 누가 주창했나
▲사회복지사 공무원들에 의해 발족이 됐다.

-발족 이유는
▲각 읍·면·동에 복지 패밀리회가 있다. 각종 복지문제에 대하여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체계적으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생활안정과 자활자립을 돕기 위해 발족했다.

-구성원은
▲오동동 지역 주민이다. 동장이나 사회복지 공무원, 종교단체, 학생들도 참여한다.

-현재 참여 회원은 몇 명인가
▲현재 총 30명 쯤 된다. 활동하는 회원 10명, 지원해주는 회원 20명 정도다.

-회원 모집은 어떻게 하나
▲동사무소에 요청해 현수막 등 홍보활동을 하거나 회원들이 주변에 전파해 모집한다. 직접 찾아오시는 분도 있다.

-인원 제한도 있나
▲없다. 오동동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복지 패밀리 회원이 되려면 봉사정신이 투철해야 한다.

 -오동동 복지 패밀리회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마음은 앞서는데 봉사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찾아 지역과 연계해주기 위해 가입하시는 것 같다. 물론 주민들 간 친목 도모를 위해 가입하는 회원도 있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발굴하는 것은 물론 혼자보다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봉사를 하기 위해 회원에 가입을 하려고 하는 것 같다. 

 
-오동동 복지 패밀리회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발굴하고 지원한다. 장애인이나 한부모 가정, 조모·조손 가정, 독거노인에 교복비·난방비·이불·연수기 등을 지원한다.

-오동동 복지 패밀리회 봉사활동에 대한 프로그램도 있나
▲ 연간 프로그램이 있다.

-프로그램 기획자도 있나
▲임원들이 기획하고 회원들과 회의해서 결정한다.

-최근에 어떤 봉사활동을 진행했나
▲지난 달 독거노인 80세대를 개별적으로 방문해 삼계탕을 전달한 바 있다.

-전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이라면
▲한국 야쿠르트와 함께 어려운 세대에 생필품을 전달했던 것과 관내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집 수리(보수)를 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봉사활동을 요청하는 곳도 있나. 어떤 요청을 하나
▲장애인 가구에서 연수기를 요청하거나 할아버지들이 반찬을 요청하곤 한다. 모두 회원들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셈이다.

-활동 경비는 어떻게 충당하나
▲행정과 기관 등에서 연 500~600만원 정도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회비나 일일 호프집 같은 자체 행사 수익으로 충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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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동 복지 패밀리회는
마음은 앞서는데
봉사 방법을 모르거나
복지사각지대 분들 찾아
지역과 연계해주기 위해
주민간 친목도모를 위해
모여 봉사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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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도 받나
▲받고 있다.

-물품인가 현금인가
▲물품과 현금 모두를 받고 있다.

-다른 봉사 단체와 함께 활동한 적이 있나
▲있다. 관내 읍·면·동의 복지 패밀리가 모여 ‘복지 패밀리 어울마당’이란 행사를 했다. 어르신들께 문화적인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래불러드리기 등의 재능기부로 열렸다.

-시기별로 하는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있나. 그 시기인 이유는
▲있다. 노인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연말이나 명절 등이다. 저소득층 노인들이 오동동에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연말은 춥기 때문에 난방비나 이불, 보온매트를 지원하고 설·추석 땐 떡과 과일을 제공한다. 독거노인을 위해 분기별로 생신잔치를 열어드리기도 한다.

-오동동 복지패밀리회에 활동 점수를 준다면?(100점 만점)

▲50점이다.

-여성만 참여 가능한가
▲아니다. 남자도 참여 가능하다.

-연령 제한이 있나
▲없다. 학생도 참여하고 있다.

-회원 평균 연령은 얼마인가
▲40세 정도다.

-최연소 회원은
▲초등 6학년때부터 활동해서 현재 중학교 1학년인 정보현·박동혁·박현영 학생들이다.

-최고령 회원은
▲박순옥 회원이다.
-회원들 간의 분위기는 어떤가
▲나쁘지 않다.

-서로 호칭은 어떻게 부르나
▲임원들은 직책, 회원들은 서로 언니나 이름 등 자유롭고 편안하게 부르고 있다.

-봉사활동 시간 외에 회원들 간의 모임도 가지나
▲정기 회의와 총회를 한다. 한번 씩 모여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회원은
▲총무인 이양정 회원이다.

-활동에 적극적인 회원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있나
▲없다. 고려해 보겠다.

-반대로 소극적인 어떤 제재가 가해지나
▲딱히 없다.

-패밀리회가 앞으로 해보고 싶은 봉사가 있다면
▲독거노인 1일 봉사로 하루 동안 가족처럼 지내고 싶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활동에 불편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행정적인 지원이 좀 부족한 것 같다. 밑반찬 지원 사업을 계획했었는데 시행하지 못했다. 시설은 마련됐으나 부수적인 예산 부족으로 집기류를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활동하는데 회원들이 힘들어하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독거노인 방문 시 부재중일 경우 여러 번(2-3회) 반복해서 찾아가야 하는 점을 다소 힘들어 한다.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
▲독거노인 방문시 반갑게 맞아주실 때다.

-활동 중 개선되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
▲어르신들이 이사를 가실 때 소재 파악과 사망신고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점이 개선됐으면 한다.

-이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보나
▲행정적인 도움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사회 복지사들의 사전관리가 잘 안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사회복지사들의 철저한 사전관리가 됐으면 좋겠다.

-활동으로 회원 개개인에 생기는 변화가 있다면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가족에 대한 마음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다. 

-추후 활동 계획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해 하루동안 가족처럼 지내는 봉사와 밑반찬 지원을 계획 중이다. 

-가족들이 회장님의 봉사 활동을 지지해 주나
▲처음에는 남편이 반대했다. 하지만 봉사활동을 통해 내 자신이 변해가는 모습에 딸은 간호학과로 진로를 결정하고 아들은 사회 복지사가 되어 적극 지지해 주고 있다. 이젠 전 가족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봉사활동을 하고 건강을 되찾았고 시어머니께 더 살갑게 대해드려서 그런 것 같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정말 고맙다.

-오동동 복지 패밀리회에 언제 가입했나
▲지난 2013년 5월이다.

-회장으로 언제 선출됐나
▲총무계장, 주민자치위원장, 동장의 추천으로 가입해 그때부터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임기는 몇 년인가. 연임 가능한가
▲2년이다. 가능하다.

-회원들을 이끌어 나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
▲지난 해 일일호프집을 열었을 때다. 회원들의 단합된 모습을 볼 수 있어 행복했다.

-반대로 가장 가슴 아팠던 순간은 언제였나
▲월례회 참석률이 낮을 때다.

-회원을 이끌어 나가는 일이 힘들지 않나
▲괜찮다. 다른 임원들이 더 고생한다.

-박 회장이 직접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오동동 복지패밀리회 외에 운영하고 있는 요양시설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60세 이상의 노인성 질환자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을 운영 중이다.

-요양병원에 대한 자랑을 한다면
▲친절하다. 따뜻하고 깨끗한 병원이다. 지난해 8월 7일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건강이 따라주는 한 계속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회원들이 봉사활동에 더 많은 참여를 해줬으면 좋겠다. 더불어 회원들의 가정이 행복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많은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가정이 행복해야 봉사활동도 가능하다. 가족을 챙기고 아껴줬으면 좋겠다. 강정배·김민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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