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이 편안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연주가 모토
대중이 편안하고 즐겁고 재미있는 연주가 모토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09.01 1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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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밴드예술단 손남기 단장

 
사천시 사천읍 수석리 소재 울림밴드예술단(단장 손남기)이 창단 3주년을 맞았다. 울림밴드예술단을 열정으로 이끌고 있는 손남기 단장은 80년대 전국에서 그룹밴드로서 최고로 꼽히는 비둘기가족 밴드의 테너색소폰키보드 연주자 출신이다.
손 단장이 연주음악을 시작한 지가 진주상고 악대부 시절부터가 올해로 벌써 40주년이다. 무대를 떠나 몇년 간의 공백기가 있었다. 손 단장은 테너색소폰, 앨토색소폰, 소프라노색소폰, 트럼본, 키보드 등 다양한 종류의 못 다루는 악기가 없다.
현재 악기 다루는 실력이 완벽한 프로라는 사실은 진주와 사천에서 연주를 한다는 사람들에게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손 단장 가족은 ‘뼈대 있는 음악 가문’ 출신이다. 아버지는 60년대 유명한 시조작가를 하셨고 동생 손남철씨도 통기타 연주자로 울림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실력이 프로다.
손 단장은 그동안 묻어 두어 던 연주실력을 고향을 위해 뭔가 해보고 싶다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자신의 연주기량을 후배들에게 전수도하고 불우이웃돕기에 활용, 기금마련 공연도 하고 고향어르신들에게 음악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울림밴드를 만들었다고 한다.
단원들도 이제야 진정한 밴드의 나아갈 방향을 손 단장으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다들 자신감을 나타냈다. 단원 중에도 말 그대로 프로급 연주 실력을 가진 회원도 있다.
단장은 “공연 폭을 넓힐 계획이다. 이웃을 위한 마음과 마음을 통하는 좋은 공연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남기 단장과의 인터뷰이다.

-우선 단장님 학창시절 무슨 꿈을 무엇이었나
▲어릴 때 꿈이야 누구나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저는 항상 두가지 꿈이 있었다. 하나는 공군사관생도가 되고 싶었고 또 하나는 어릴 때부터 꿈인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었다.

-그렇다면 학창시절은 어떻게 보냈나
▲우리시대에 친구들이 다 그러하듯이 저는 학창시절에 대한 아쉬움은 많았다. 그런데 즐기고 좋아하는 음악을 하면서 그때 대학은 가정형편상 포기하고 열심히 일반 음악을 했다. 그때 열심히 음악공부를 한 덕분에 그 당시 우리나라 최고 보컬그룹인 비둘기 가족의 일원이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일본에 초청공연으로 우리 팀들이 자주 갔었고 저는 약 3년 동안 그곳에서 공부하고 저녁에 일도 하고 나름 뜻 깊은 생활을 했다.

-울림밴드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저희 울림밴드는 각자 자기 직장들이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연습하고 친목을 다지는 팀이다. 모두 재능 기부로 즉,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울림밴드 자체적인 자금으로 벌써 시민들을 위한 정기공연 2회를 마쳤다. 얼마 전 8월 8일 진주에서 행사한 썸머페스티벌에서도 재능기부를 했다. 다들 음악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들 하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가족같은 분위기다. 서로서로 울타리가 되고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로 돕고 정말 새로운 가족과 친구들이 생긴 것이다. 중년의 나이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같은 뜻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울림밴드를 결성하게 된 경위는 무엇인가
▲제가 오랜 세월동안 서울과 외국에서 살다가 제 고향인 사천에 와보니 다른 도시에 비해 너무나 열악한 문화와 환경이 항상 안타까웠는데 미약하나마 좋은 음악과 연주를 들려 드리고자 마음먹고 결성하게 됐다.

-단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단장 취임이라기보다 먼저 좋은 실력과 물론 사람들도 좋아야 되겠지만 좋은 연주곡 선정이 어렵다. 그리고 팀원 중에 프로 연주인 출신들이 많고 나머지 분들은 아마추어지만 나름 열심히 연습하고 또 열정이 있어서 저의 뚜렷한 목표만 가지고 한길만 가는 것에 단원들도 한마음으로 저를 믿고 따라준다.

▲ 앞줄 왼쪽부터 변천석, 김송리, 김영희, 손남기 단장, 뒷줄 왼쪽부터 한신현, 김윤행, 손남철, 이진상, 박정애, 조현인, 박병수, 박경열 울림밴드예술단 단원들.
-그룹 사운드 인기 비결은 무엇인가
▲기존 음악의 틀을 깨고 모든 장르를 연주하다보니 시민들께서 아주 좋아하시는 것 같다.
펑키 그리고 일반섹소폰 연주를 성의있게 하다보니 관중들이 아주 즐겁게 좋아들 하시는 것 같다.

-예전에 가지고 있던 그룹사운드를 접고 그동안 무엇을 했나
▲한때 큰 꿈을 가지고 음악을 공부했었다. 하지만 음악적으로 성공하고 큰돈은 못 벌었지만 제 또래의 친구들 보다 일찍 집도 장만하고 결혼도 하고 나름대로 음악적으로는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그 시절에 일반인들과 어른들은 음악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참 낮게 보고 우습게 생각을 했었다. 저도 자식들이 생기고 사회에 대한 인식 때문에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그만 두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음악적인 모든 일을 그만두었다. 그때부터 실내인테리어 사업도 하고 부동산 그리고 자영업도 하고 이벤트 기획 회사도 하고 뭐 별거다 했었다. 음악만 몇 십년하다가 막상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참 기막힌 일들을 다 겪었다. 이제는 세상도 많이 달라졌고 음악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해 후배들과 주위에서 다시 음악을 하라고 권유하고 특히 제 동생이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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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기량 후배에게 전수
불우이웃돕기 활용으로
기금마련·재능기부 공연

고향어르신께 음악 통해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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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궁금한데
▲저뿐만 아니고 음악을 한 사람들은 모두가 제 생각과 비슷할 것이다. 어떻게 배운 음악인데 선뜻 다 버릴 수가 있겠는가. 시간 나는대로 많은 음악인들을 키우고 싶다.

-밴드의 특징은 무엇인가
▲큰 특징은 없고 열심히 일하고 또 시간이 나면 연주하고 공연도 하고 봉사와 재능기부에 기본을 두고 있다. 다들 열정적인 분들이다.

-멤버들 실력이 기준은 높은 편인가
▲음악학원을 운영하시던 분이 저까지 포함 프로생활 몇 십년 하시던 단원 3명이 멤버에 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추어 출신단원들도 정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한다.
저희팀은 제가 생각할 때 상당한 수준이라 생각하고 특히 팀 합주가 제일 중요한데 호흡이 잘 맞고 서로간 화합을 위해 적절히 자신들의 목소리를 자제한다.

-다른 밴드와 차이점이 있나
▲물론 있다. 저희팀 사람들이 특이한 점이 조금 많다. 다양한 악기를 들고 있고 특히 가수 분들이 몇 있다 보니 여러 장르에 음악을 할 수 있다. 가수가 5명인데 다 달라서 트로트, 락, 언더 등 이렇다보니 좀 음악이 특이하다.

-공연 중 호흡이 안 맞아 실수가 있기도 한가
▲짧은 시간에 많은 곡들을 연습을 하다 보니 한번 정도는 있다. 다만 일반관중들은 잘 모르고 우리끼리 웃고 넘어간다.

-음악적 아이디어가 뛰어나다는 소문이 있던데
▲그렇게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음악이라 남들보다 좀 더 음악을 많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이런 곡들을 좀 더 다른 시선으로 이해하고, 대중들이 편안하고 즐겁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까 연주할려고 하다 보니 그런 소문이 난 것 같다.

-더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나
▲지금도 좋은 연주곡을 몇 개 추려서 악보를 만들고 있고 또 연주했던 곡들을 연습한다. 정말 좋은 곡들이 너무 많아서 어떤 때는 어떤 것부터 연주해야 할지 하루하루가 너무 좋다. 악보그리기가 좀 많이 피곤한 것만 빼면 말이다.

-연습을 하면서 의견 충돌은 없나
▲거의 제 지시에 따라준다. 그 대신 좋은 음악이나 의견은 항상 의논을 한다. 단원들이 서로 존경하고 우대하니까 더욱 더 좋은 곡들을 연주하고 싶다.

-공연에서 가장 많이 또는 즐겨 부르는 노래는
▲항상 공연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글스에 ‘호텔켈리포니아라이브’ 실황공연과 ‘데킬라’라는 연주곡이 있는데 관중들께서 너무나 좋아해주시는 것 같아 이곡들을 자주 쓴다.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좋은 음악이란 관중이 들어서 신나고 즐겁게 음미하고 또 그 연주곡을 다시 듣고 싶어하면 좋은 음악이고 나쁜 음악이란 사람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음악은 모든 장르가 있고 또 대중들이 나름 자기들의 영역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젊은 사람들과 나이든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나는 음악은 무엇인가
▲대체적으로 연주하다 보니까 쌈바곡들과 디스코 음악을 제일 선호하는 것 같다. 그중에 모던 템포 음악을 선호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거의가 템포가 빠른 곡들을 선호하신다.

-그 외 새로운 노래를 만들 생각은 없나
▲중학교 3학년 때 자작곡을 많이 하고 고등학교 때 곡을 많이 만들었다. 그 중에 고등학교 때 만들었던 곡을 몇 년 지나서 제 동생이 그 곡을 자체 대학가요제에 나가서 최우수상도 받았고 또 고창후배가 제 곡을 가지고 똑같이 대학가요제에 나가 입상을 했다. 좋은 곡을 만들고 싶었지만 그때는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이제는 좋은 곡을 만들 준비도 됐고 다시 한번 세월이 흘렀지만 좋은 곡을 써보고 싶다.

▲ 울림밴드예술단은 지난달 8일 진주 신안둔치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썸머페스티벌 공연을 가졌다.
-다양한 악기를 다룰 수 있는 만능 연주자라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다보니까 자연스럽게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됐다. 몇 십년을 항상 제 주위에 악기들이 떠나있지를 않았다. 지금도 제 사무실에 엘토섹소폰, 테너섹소폰, 소프라노섹소폰, 트럼몬, 오르겐, 드럼, 일렉기타, 통기타 악기별로 다 있다. 시간이 날 때 연주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지금까지 되돌아보면서 후회되는 일은 없나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후회하지 않는 일이 있겠는가. 다만 오랫동안 전문적인 음악활동을 그만두고 다른 영역의 일을 하다가 너무나 많은 일들을 겪었기에 세삼 그러한 일들이 후회가 된다. 이젠 남은 인생 우리단원들과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차게 봉사도 열심히 하고 행사도 많이 다니고 할 것이다.

-앞으로 공연 계획은
▲제가 분기별로 공연준비를 하고 있다. 9월 달에는 교도소공연이 있고 10월 달에는 사천제3회시민을 위한 정기공연이 있고 행사로는 달마다 계속 있을 것 같다. 연말에는 불우이웃돕기공연도 계획하고 있다.

-끝으로 전국음악경연대회와 락 밴드 페스티벌 앞두고 멤버들의 의기투합은
▲저희 단원들은 변함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하고 있고 공연이 있을 시에는 더 자주 연습해 전국경연대회는 있으면 나갈 것이다. 락밴드 페스티벌 저희단원들이 참가한다. 저희단원들은 앞으로도 잘할 것이고 잘 지켜봐 주시면 열심히 봉사하고 재능기부도 열심히 하겠다. 감사하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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