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문제 적극 나서는 주민자치회
동네문제 적극 나서는 주민자치회
  • 강정배·조탁만기자
  • 승인 2014.09.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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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의창구 용지동주민자치회 강창석 회장

▲ 강창석 회장은“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곧바로 주민자치회”라며 “항상 주민자치회에 관심을 갖고 주민이 만드는 주민자치회를 만들어 살기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자”라고 말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주민자치회 강창석 회장. 강 회장은 “말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곧바로 주민자치회”라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왜 주민자치회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모든 사람들이 주기 보다는 받기를 원하고 있어 이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특히 강 회장은 “주민자치회는 살기좋은 마을(동)을 만드는 게 본래의 취지”라고 밝히면서“ 자신의 사업에 다소 소홀해 지면서 늘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며 이같이 솔직한 심경을 털어 놨다.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출생해 올해로 20년째 오로지 가구(씽크) 사업에 전념할 정도로 외길인생을 걸어 오고 있는 강 회장은 앞장서 지역(용지동 주민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강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주민자치회란

▲주민 중심의 생활 근린자치를 강화하여 지역공동체 활성화 및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읍·면·동 단위별로 구성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자치 조직을 말한다.
-용지동 주민자치회는 언제 발족했나
▲2013년 10월30일이다.
-용지동 주민자치회는 어떤 단체인가
▲한마디로 말해 주민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주민자치는 복지차원을 넘어서 주민이 스스로 지역사업을 결정하고 집행하며 책임진다.
-자치회와 자치위원회의 차이점은
▲법적으로 차이가 있고 자치 기능도 강화됐다고 보면 된다. 주민자치회는 지방분권 체제개편 특별법 27조와 29조에 명시되어 있으며 협의나 심의가 가능하다. 반면 지방자치위원회는 지자체의 조례에 의해 자문기구의 역할을 한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이유는
▲주민자치회는 안전행정부가 시범실시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비중을 높여 나가기 위한 것이다.
-주민자치회 시범 자치단체(기관)로 어떻게 선정됐나
▲지난해 4월 전국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경남에는 2곳이다. 한곳은 용지동 주민센터와 또 다른 한곳은 거창군 북상면이다. 안정행정부의 주민자치회는 8가지의 기본·선택 모형이 있다. 이 중 기본모형인 지역복지형과 안전 마을형은 의무적다. 5개 선택모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우린(용지동 주민자치회) 도심 창조형을 선택했다. 특히 이번 선정과정에서 용지동 주민자치회는 무엇보다 시의 적극적인 지원에다 위원회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말까지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시 유형을 나눈다고 하던데 용지동 주민자치회 유형은
▲8가지 유형 중 기본 사항인 지역복지, 안전마을과 선택사항인 도심창조 등 모두 3가지다.

▲ 용지동 주민자치회는 매월 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현안사업이나 향후 추진사업, 동 관련 민원, 자치회 운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시범실시 선정 후 처음으로 한 활동은
▲마을축제인‘용지 어울 한마당’을 개최했다.
-용지동 주민자치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안전마을형에는 용지동 안전협의회를 구성, 올빼미단 활동(야간순찰), 홀몸노인 안심콜 등이다. 지역복지형에선 위원들이 반찬을 만들어 관내 소외계층 10세대에게 제공한다. 도심창조형에선 어울림동산 내에 장미공원을 조성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는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나
▲1억원의 특별교부세 받았다. 어울림동산 내에 장미공원을 조성하는 데 사용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성과를 밝혀 달라
▲지원 소외계층 10세대 반찬, 올빼미단(야간순찰),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육(인형극), 안전 캠페인, 주민안전교육, 경로당 점검 등이다. 이 밖에도 많은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하면서 문제점은
▲주민자치회를 시범 실시하면서 기존에 하는 민원처리 등 활동들이 확대돼 참여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또한 재정적 지원은 물론 주민들의 관심도가 더 필요하다는 게 문제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를 하면서 보완할 점은▲관내에 있는 유형 관련 기관들과의 관계형성을 더욱 더 돈독하게 했으면 좋겠다.
-주민자치회가 무보수직인가
▲그렇다. 명예직이다.
-주민자치회 시범실시 후 지역민의 반응은
▲주민자치회 인지도가 매우 높아졌다. 야간순찰 등 모든 활동에 대해 적극적인 의견을 제시하기도 하고 참여하고 있다.
-정부가 주민자치회를 확대·운영 할 것 같나
▲지속적으로 31군데 회장들은 각자의 유형대로 진행 마무리 잘한다면 확대·운영 할 것 같다고 본다. 용지동 주민자치회의 경우는 광범위한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현재 주어진 여건에서 기존활동을 유지하되 재정적지원이 주어지면 마을 주민을 위한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현재 회원은
▲24명에 이른다. 남자 13명, 여자 11명이다.
-조직 체계는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감사, 간사와 4개 분과로 운영하고 있다. 관내 거주하고 있거나 사업장이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선출은 어떻게 하나 인원·연령 제한도 있나
▲모든 위원들은 공개모집을 하고 있다. 연령제한은 없다. 평균 연령은 50대 중반이고 42세인 정동현 위원이 최연소 회원이고 67세인 유명규 분과위원장이 최고령 회원이다.
-임원·월례회의를 개최하고 있는 걸 알고 있다. 회의는 언제 어디서 하나
▲매달 3째 주 목요일 오후 5시 동 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하고 있다.
-회의 때 주로 무슨 이야기를 하나
▲용지동 현안사업이나 향후 추진사업, 동 관련 민원, 자치회 운영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24명 중 20여 명이 참석할 정도로 참석률이 높다.
 -주민자치회가 꼭 지켜야할 사항은
▲선거운동은 참여 못한다. 특히 주민자치위의 위상을 준수해야 한다.
-담당공무원과의 소통은 잘 되는 편인가
▲너무 잘 된다. 행정업무가 원활히 이뤄진다.
-주민자치회가 몇개 분과 나누어져 있나.
▲4개 분과다. 주민자치·평생학습·지역안전·주민복지 분과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분과는
▲지역안전분과다. 놀이터·경로당·올빼미(야간순찰)안전점검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지금은 어떤 활동을 진행하고 있나
▲계획 수립은 분과별로 하지만 활동은 전 위원들이 다같이 한다. 매주 야간순찰을 하고 있다.
-활동하는데 힘들지 않나
▲사실은 힘들다. 모든 활동이 힘들지만 매주 일정한 시간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힘이 든다
-전체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최근 올빼미단 방범 순찰활동이다. 도로에 떨어진 가방을 주워 경찰에 전달해 주인에게 돌려줬던 게 뿌듯했다.
-주민자치회 활동 중 동네 주민들의 불편한 사항에 대해 어떻게 처리하나
▲위원들이 전구교체 등 비교적 가벼운 민원에 대해서는 직접 해결하기도 한다. 예산이 필요한 경우 시의원과 만나 협의도 한다. 또 회의 때 민원발생 건에 대해 공무원한테 전달 한 뒤 진행에 따른 내용을 주민들에게 알려준다
-불편 사항을 처리한 후 주민의 반응은
▲경로당 안전점검을 갔을 때 전기배선 등 작은 민원을 처리에 흡족해한다. 작은 민원이라도 절차가 필요하지만 즉각적인 처리에 놀란다.
-자치위원들의 수당도 주어지나
▲월례회 참가비 2만원이 지급되어진다.
-타 지역 자치위원들과의 교류도 가지나
▲31개 주민자치회 중 거창 북산면 주민자치회와 교류 중이다.
-용지동 주민자치회의 성과는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인형제작 등을 해 진행한‘찾아가는 인형극’등 안전교육과 방범활동으로 안전마을을 만들었다.
-시범실시 이후 행·재정적 지원을 받나
▲안전행정부가 우수기관을 선정·포상 및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주민자치회가 출범하면 읍면동 주민센터가 폐지되는지
▲주민자치회가 설치되어도 기존 읍면동사무소와 주민센터는 존치되며 민원·복지·민방위·통계 등의 업무를 그대로 수행한다.
-이통장 제도도 폐지되나
▲그대로 존속된다. 이통장들은 지역대표로 주민자치회에 참여한다. 주민자치회 위원의 지역대표성 확보를 위해 일정비율 이상의 위원을 해당 읍면동 이통장 중에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주민자치위원회는 폐지되나
▲폐지되는 게 원칙이지만 위원의 잔여임기나 조성기금 승계 등의 문제가 있는 경우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여건에 맞는 기존 주민자치위원회의 활용·보강도 가능하도록 한다.
-주민자치회 운영과 관련 바라는 점은
▲주민자치는 결국 지방자치와 연관되어 있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성공여부와도 직결된다. 정부에서도 법적 제도적으로 주민자치회를 지원하여 주민자치가 활성화 되어야 하겠지만 주민자치회도 역량을 길러 명실공히 지방행정업무 수행 파트너로서 위상을 정립해야 할 것이다.
-추후 활동 계획은
▲2015년 사업을 구상 중이다. 여기다 반찬 나눠주기 등 기존 사업 그대로 진행하고 상·하반기 별로 어린이·성인을 대상으로 나눠 재능기부 관련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11월 제2회 용지 어울 한마당 축제 준비 중이다.
-용지동은 언제부터 주민자치회를 운영하였으며, 하게 된 계기(동기)는
▲용지동 주민센터는 지난 2013년 11월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하여 주민자치센터 운영, 주민화합행사 개최 등 자치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자치역량을 키워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자치센터가 자치 기능보다는 문화·여가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을 해 왔으며 관 주도로 운영되어 자치주체인 주민에게 권한과 책임이 부여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안정행정부가 주민중심의 생활근거 자치를 강화하기 위해 주민자치회를 도입, 지난 2013년 4월 전국 3400여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전국 공모를 해 용지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해 31개 읍면동이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
-강 회장의 가족들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적극 지지하는 편인가
▲지지해 주는 편이다. 활동함에 있어 많은 지지에 항상 고맙다. 하지만 항상 좀 더 가정에 충실하지 못한 점에서는 미안하다.
-회장은 어떻게 선출되나
▲주민자치회에서 투표로 선출을 한다.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저의 경우 2015년 말까지다.
-회장 개인 생각으로 주민자치회를 어떻게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무리없이 9개월 동안 잘 운영돼 오고 있다. 시범사업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잘하고 살기 좋은 용지동을 만들었으면 한다.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항상 주민자치회에 관심을 갖고 주민이 만드는 주민자치회를 만들어 살기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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