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전문지식 가진 건축특급기술자
풍부한 전문지식 가진 건축특급기술자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09.2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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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노은수 시설팀장

▲ 노 팀장은 “건설안전기사는 공학적 지식과 함께 미적 감각이 필요한 직업”이라면서 “건설안전기사는 중요한 전문 직종인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 능력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립 경남과학기술대학교내 큰 건물은 총무과 노은수 시설팀장(53)의 손길이 가지  않은 데가 없다. 34년 전에 공무원의 길로 들어선 뒤 산청교육지원청과 국립경상대학교를 거쳐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주요 공공건축물은 예산, 설계 시공 감독까지 하였다.
노은수시설팀장은 건축특급기술자이자 건설안전기사로써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주요 건물을 짓는데 앞장 서 왔으며 경상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경남과학기술대의 100주년 기념관 고층건물이 노팀장의 손을 거쳤다. 
노 팀장은 특히 이른바 비리가 침투하기 쉬운 이 업종에서도 공익을 우선하는 자세로 솔선수범 해온 덕분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국립대학 청렴도 조사 결과 경남과기대가 1위를 하는데 기여했고 관련해 교육부 감사관실로부터 표창도 받았다.
또 우수공무원표창, 모범공무원 국무총리표창,  교육부장관표창 등 공정한 업무처리외에 관련 전문지식도 풍부하며 수상경력도 적지 않다. 아울러 노 팀장은 “건축특급기술자와 건설안전기사는 건설공학적 지식과 미적 감각이 필요한 직업”이라면서 “중요한 전문 직종인 만큼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 시공자가 설계도면대로 공사를 하지 않으면 시정하거나 재시공을 하도록 요구하는 일을 한다”면서 “공사 시공자가 시정이나 재시공 요청에 따르지 않으면 서면으로 건축공사를 중지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했다.
직장동료들도 노팀장을 청렴과 모든 일에 솔선수범 앞장서는 타의 모범이 되는 성실한 공무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직무에는 원리원칙 공무수행을 중점으로 하고 동료들에게는 애정으로 대하며 상사로부터는 업무를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싶은 사람으로 국립대학교 공무원 사이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다음은 노은수 팀장과의 일문일답

-고교시절 장래 희망은 무엇이었나
▲건축공학도가 되어 예술적으로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건물을 설계하고 싶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어떤 업무를 보나
▲시설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시설팀장이다. 시설팀은 건축, 토목, 기계설비, 전기, 통신 등 11명이 근무하고 있다.
제가 하는 일은 대학에서  아주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건물ㆍ시설물을 신축ㆍ설치 및 유지관리 하는 것으로 교수실, 강의실, 사무실 등 냉ㆍ난방, 전기, 기타 대학 생활을 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건물을 신축할 때는 도시계획, 건축협의, 진입도록, 하수, 급수, 소방 등 지방자치단체, 소방서 등 관련기관 허가 등을 담당 하고 있다.
-건축직 공무원 직업을 택한 이유는
▲다른 친구들처럼 인문계고등학교로 진학해 좋은 대학을 가고 싶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실업계고등학교 건축과를 졸업 후 전공을 찾아 건축직공무원을 택하게 되었다.
-한때 교직에서 계신 것이 자랑스러울 때는
▲건물을 하나 짓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옛날 어른들께서 하시던 말씀은 평생 내 집 하나 짓기 어렵고, 집하나 짓고 나면 늙는다는 애기가 있다. 내가 감독하여 준공한 건물의 준공식날에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
준공한 건물 현관 옆에는 감독관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는 건물이 수명을 다하는 날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한다는 약속이고 자부심이다.
-건축이라는 일을 계속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찌 생각하면 힘든 직업이라고 할 수 있지만 힘든 만큼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건축일이 후회 될 때도 있나
▲건물 신축 공사 중 건설업체부도ㆍ임금체불 등으로 공사 근로자들이 어려워 할 때, 현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되었을 때 왜 건축을 택했을까 후회될 때도 있었다.
-본인이 직접 설계·시공·감독한 건물은
▲공무원을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산청군 교육 청사를 지었다. 경상대학교에서 대학본부, 사회과학관, 공동실험관, 생명과학연구동, 공대1호관, 공대 2호관, 공대 4호관, 공대 6호관, 남명학관, 기숙사 6동, 체육관, 학군단 등 경남과학기술대학교에서 이공 4호관, 산학협력관, 기숙사 2호관, 대학본관, 100주년기념관, 그리고 현재 제 2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는 중이다
이중에서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 건물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이다.
-주요 설계는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캠퍼스와 잘 어울리고, 예술적 디자인을 얻기 위해 대부분 현상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 경남과기대의 하늘을 찌를듯한 100주년 기념관 건축 당시 노은수 팀장이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그동안 가장 보람된 일이 있다면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100주년을 기념해 100주년기념관 신축공사를 조기완료한 것이다. 총장님과 교직원, 총동창회 등 대학관련 모든 구성원이 합심하여 이루어낸 사업으로 총사업비 300억 원, 100주년기념일에 기공식을 갖기 위해 2년 만에 준공하여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전환하는데 초석이 되었다.
지금도 100주년기념관 앞에 서면 지난 일들이 생각난다. 건물을 짓기 전에는 실습지로서 포도밭, 비닐하우스, 수목들이 가득하여 버스승강장 손님들이 파리, 모기좀 없애 달라는 민원이 계속 들어 왔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진주시의 아름다운 길로 변해 있다. 자연과학관1호관 리모델링 준공 후 사용하고 있는 4개학과 교수 및 학생들로부터 고맙다는 감사의 패를 받았을 때 정말 보람을 느꼈다.
-반면 힘든 점이 있었다면
▲캠퍼스 외부에 기숙사의 신축공사를 진행 하면서 주민들로부터 공사로 인해 건물에 하자가 발생했다고 국민인권위원회에 고발 당했을 때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 결국 주민들이 고발을 취하해 주었지만 지금도 마음에서 아픈기억이 지워지지 않는다.
-시설직 공무원을 택한 것이 후회 될 때는
▲후회는 안한다. 건물을 준공하면 가족들에게 구경 시켜주면서 건물앞 표지판에 새겨진 이름을 자랑스럽게 보여준다.
-이 직업에서 가장 자랑스러울 때는
▲내가 지은 건물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과 연구하는 교수님들을 볼 때이다.
-과기대 100주년기념관 준공 후 결과와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산업대학에서 일반대학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교육기본시설 부족으로 무척 어려웠다. 본 건물이 준공됨으로써 공간부족 문제가 해결되었다. 100년의 역사를 빛내기 위한 자랑스러운 건물로 진주시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수 있었다. 대학을 방문한 손님들의 투어장소로서 손색이 없다. 본 건물이 없으면 볼거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건축업무와 관련해 애로사항은 없었나
▲모든 업무가 공정별(설계·시공·감리)경쟁 입찰로 진행하다보니 부실한 업체가 들어올 수도 있다. 부실시공을 방지하기 위해 1% 작업지시에 99% 확인 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장관리를 하고 있다.
-그동안 전문성을 통해 대학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는데 어떤 자부심을 가지고 있나
▲건축의 기술이란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없이는 어렵다. 기술 향상을 위해 관련되는 교육 등 적극 참여하여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건축분야에서는 최고의 기술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분야별 전문가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이 대학이다. 시설분야만 봐도 건축학과, 공축공학과, 토목공학과, 조경학과 등 많은 학과로 이루어져 있다. 양질의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분야별로 코디네이터 팀을 구성하여 계획단계에서부터 자문을 구하는 등 모든 지식을 함께 공유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써 어떤 업적을 남기고 싶나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책임과 열정을 다하는 공무원이다. 후배를 아끼고 사랑할 줄 아는 알고 좋은 일 슬픈 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선배공무원으로 남고 싶다.
-건축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건축이라는 것은 항상 책임이 따르고 언제 어디서 사고가 발생할 줄 모르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직업이다. 항상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형사고가 발생되면 모든 일이 물거품이 된다.
-건강을 위해서 취미생활은
▲대학 내 조기배드민턴클럽을 만들었다. 교직원과 진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4년째 회장으로서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매일 즐거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 주요 사업계획 및 목표는
▲경남과기대 제2캠퍼스(나동)를 순조롭게 추진하여 2016년 상반기에는 완공하여 일부 학과 이전 등 보다 넓은 공간에서 강의 및 연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강의실 등 석면제거를 조속한 시간 내에 개선하여 학생ㆍ교수들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겠다.
-대학원 졸업까지 과정을 이야기한다면
▲저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 열정을 가지고 지내왔다. 실업계고등학교를 나와 경상대학교에 근무하면서 진주전문대 야간대를 졸업했다. 그 후에도 한국방송통신대학 3학년에 편입하여 학사를 받았으며 1997년 경상대학교 산업대학원이 신설되어 제1회에 입학하여 1999년 공학석사 학위를 받게 되었다.
-공무원이 되게 된 동기는
▲고등학교 전 학년을 1등으로 우등상을 받고 졸업했다. 대학을 정말 가고 싶었으나 가정 형편이 너무 어려웠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다 편찮으시고 여동생 둘은 학교를 다녀야 했다. 그래서 취직을 했다. 진로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을때 1981년 고등학교 3학년 겨울방학에 담임 선생님께서 편지를 보내 주셨다. ‘대학도 가지 않고 앞으로 뭘할거냐? 학교에 한번 오너라’는 내용이었다. 공무원 시험이 있는데 도전해 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때 경남도교육청 건축직공무원 9급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다. 1981년 4월에 산청군교육청 발령 받았다. 이후부터 경상대학교(1984), 경남과학기술대학교(2002)에서 일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34년을 건축직공무원으로 근무를 해오고 있다.
-자신이 지금까지 못 다한 아쉬움이 있다면
▲1999년에 서울 중앙부처(교육부)에 갈 기회가 생겼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멀리 떨어질 수 없어 포기했다. 지금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끝으로 교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세상에는 정말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가까운 상평공단 제조공장을 가보라. 공장엔 컨베이어가 계속 돌아가고 잠시도 쉬거나 화장실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모습을 직접보고 나면 지금의 내 직장이 얼마나 좋은 곳이며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곳인지 알 수 있다. 항상 서로 감사한 마음으로 자기 맡은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다. 동료들끼리 서로를 이해한다면 행복한 하루하루가 될 것이다.
-가족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27년이란 긴 세월을 가족들을 위해 남편을 위해 한 가정을 따뜻하게 지켜온 사랑하는 아내에게  정말 고마운 마음뿐이다.
딸 소연이...자기가 할일을 다하고 꿋꿋하게 지내면서 부모가 걱정 안하게 대전에서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고맙고 아름답다.
장래에 큰 꿈을 키우기 위해 군대 제대 후 열심히 공부만 하는 아들...멀리 떨어져 혼자 생활하느라 고생이 많은데 제대로 해 주지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하구나.
마지막으로 항상 건강이 걱정되는 어머님과 남동생. 더 이상 몸이 악화 안되고 오래오래 함께 지내길 기도한다. 그리고 누님과 동생들에게 감사한 마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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