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중 미래 50년 먹거리 완성 38만개 일자리 창조
재임중 미래 50년 먹거리 완성 38만개 일자리 창조
  • 김영우기자
  • 승인 2014.10.05 19: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준표 도지사 경상대 특강

▲ 홍준표 도지사는 경상대 초청강연회에서 경남미래 50년과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최근 현안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거침없이 밝혔다.

경남은 40년 전에 박정희 대통령께서 만든 구조로 지금까지 먹고 살았다. 그런데 이것이 이제 한계에 왔다. 그래서 앞으로 50년동안 먹을 거리를 제 임기중에 만들려고 한다. 이것이 도지사로서 제 목표이다.

경남 50년 미래 먹거리를 위해 동부에는 나노테크, 남부에는 해양플랜트, 북부에는 항노화 클러스트, 서부에는 우주항공 산업을 발전시키겠다. 그리고 창원산단은 고도화 하여 IT복합 산업단지로 전환시키겠다. 여기에다가 진해에 글로벌 테마파크를 만들면 경남은 앞으로 50년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일을 제 임기중인 3년내에 완성시키겠다. 이것의 저의 사명이다. 이렇게 되면 새로운 일자리가 38만개가 만들어진다. 경남에서 공부를 한 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갈 필요가 없다. 이를 저는 5+1전략이라고 말한다.

제 임기중에 특히 서부경남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하려고 한다. 이는 지역균형발전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다. 서부경남은 인구는 전체 경남의 22%를 차지하지만 GRDP는 17%에 불과하다. 그만큼 낙후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지금까지 전임지사들이 서부경남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이는 서부경남을 무시해도 지사 당선되고 재선되는 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는 다르다. 저는 경남의 균형발전차원에서 서부경남의 발전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부경남은 우주항공산업 중심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보통 자동차 산업의 부품은 2만5천개라고 한다. 항공기 산업은 자동차 산업의 10배이다. 자동차 산업이 들어서면 부품 공장이 약 10만개가 들어선다. 그런데 항공기 산업은 부품이 자동차의 10배이다. 때문에 항공기산업이 발전하면 서부경남에는 울산의 자동차부품 공장보다 더많은 공장이 들어서게 된다. 이처럼 항공기 산업은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산업이다.

지금 사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완성항공기 공장인 KAI가 있다. KAI의 현재 수준을 자동차와 비교해 보면 현대자동차가 포니를 생산할 때의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항공기도 머지 않아 세계 7대 생산국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정부도 항공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 경상대학도 여기에 발맞추어 항공관련 인력을 주로 양성하는 대학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또 서부경남 발전의 획기적 전환이 될 경남도 서부청사를 빠른시일내에 개청하는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 이와함께 서북부 지역인 산청, 함양, 합천 등을 항노화 클러스트로 지정을 받았다. 지리산약초를 기반으로 하여 항노화 클러스트를 만들어 서부의 중심산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지사 취임이후 경남지역 대학졸업생의 취업촉진을 위해 도내의 대기업들과 우선취업MOU를 맺었다. 도내에 있는 대기업들과는 다 맺었다 이 대기업들이 처음에는 부정적이었으나 결국 협정을 다 맺게 되었다. 제일먼저 맺은 기업이 KAI이다. KAI는 앞으로 삼성전자보다도 더 좋은 회사가 될 전망이다. KAI는 도내 대학을 위해 3학년 마치고 취업트랙을 만들었다. 다음으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과 MOU를 체결했다. 대우해양조선은 사장이 대학 후배여서 쉽게 허락해 주었다.

가장 어려운 곳이 두산중공업이었다. 두산은 서울에서 인사문제를 전담해서 어렵다는 답이 왔다. 그런데 우연히 출장중에 두산중공업 회장과 비행기 옆자리에 앉게 됐다. 그래서 두산회장에게 “서울에서 학생들이 내려와봤자 평생근무하지 않는다. 지역출신을 뽑으면 평생근무하게 돼 오히려 회사에 득이된다“고 설득했다. 그랬더니 두산회장이 ”알겠습니다.“하더니 1주일 후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도내에 있는 대기업은 모두다 도내 대학생들 우선취업에 대한 MOU를 맺었다.

이로인해 지난해 도내 대학생 취업이 2.8배나 늘었다. 저는 경남에 있는 대기업들에게 “도내 대학생을 많이 채용해 달라. 대신 경남도는 도내 기업들에 대해 불편한게 있으면 원-스톱으로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렇게 해서 KAI, 대우, 삼성, LG, 현대, 두산 등 모두다 MOU를 체결했다. 이렇게 한 곳은 전국에서 경남도 밖에 없다. 이제 경남지역 대학생들도 공부만 열심히 하면 취업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제가 취임한 후 경남농수산물을 수출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제가 도지사로 오니 경남의 농수산물 수출 금액이 1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래서 미국을 중심으로 노력을 했다. 그랬더니 2013년에는 1억3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약 10배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또 늘어나 2억3천만 달러를 수출하게 됐다. 기계나 컴퓨터를 1억달러 수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장아찌, 깻잎, 생선 등을 수출해 2억3천만 달러를 만드는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다.

각 현안에 대한 홍준표 도지사의 입장

이날 강연 후 홍 지사는 권순기 경상대총장을 비롯한 경상대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는 사천 KAI의 하성룡 사장이 홍 지사가 진주에 왔다고 참석했다. 홍지사와 하 사장은 학교 선후배 사이이다. 또 경남도민신문 황인태 회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홍 지사는 경남의 최근 현안에 대해 거침없는 소신을 밝혔다. 남부신공항, 지리산댐, 남부내륙철도, 지리산케이블카, 카지노개설, 진주의료원 폐업과정 등 민감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밝혔다. 경상대 지도부는 홍지사와 처음 갖는 만찬자리를 마치고 "역시 홍준표다." 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현안에 대해 이날 밝힌 홍지사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

◇남부내륙고속철도 노선

“남부내륙철도 노선을 대전-진주로 해야 한다.”고 김재경 의원이 주장하고 있어 진주지역 여론이 경남도의 방침과 엇박자가 나고 있다. 이로 인해 경남도가 추진하는 남부내륙철도에 동력이 붙지 않고 있다. 남부내륙철도를 대전-진주로 하는 것이 좋은 줄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시기이다. 남부내륙철도를 대전-진주로 하면 어느 세월에 추진될지 알 수가 없다. 현재 김천-진주로 하는 것도 사실 정부를 설득해야 하는 일이 만만치 않다.

이 문제에 대해 김재경 의원 등 진주출신 정치인들이 엇박자를 내기 때문에 진주출신 국회의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주호영 등 대구, 경북의 국회의원들에게 오히려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다. 옆에 있는 경남도 서부본부 조규일 본부장이 이 일을 맡고 있다. 그런데 진주국회의원들 도움을 받지 못해 어려움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국토부에 가면 “당신들 의견이나 합의해 오라.” 고 퇴짜를 맡기도 한다. 진주 지역 국회의원들의 엇박자가 국토부에 남부내륙철도 포기 명분을 주는 일이 없어야 할 거다.

세상일은 최선을 다하되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김천-진주노선도 나쁘지 않다. 현재 수서에서 평택까지는 지하로 노선을 만드는 작업이 내년 말이면 끝난다. 수서-평택까지는 동탄역에서만 한번 쉬고 논-스톱으로 직행한다. 이렇게 되면 평택에서 김천을 연결하여 진주로까지 오는 데 1시간 45분이면 도착한다. 진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2시간이내에 들어가게 된다. 현재 서울역에서 창원까지 3시간이다. 이렇게 되면 삼랑진-창원 KTX노선이 폐지된다. 창원은 진주를 경유해 서울을 가게 된다. 진주가 명실상부한 경남의 교통중심지가 된다.

이렇게 되면 광양, 여수, 순천 등 동부 전남지역까지 진주를 경유해 서울을 가게 된다. 진주가 경남의 중심이 아니라 동부전남까지 포괄하는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김천-진주가 연결되면 김천으로 자원이 유출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소가 웃을 일이다. 김천과 진주를 비교하면 인구, 경제력, 문화, 교육 등 그 어느 것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김천에서 진주로 자원이 이동하지 어떻게 진주에서 김천으로 자원이 이동되나?

오히려 대전-진주를 연결하면 진주의 자원이 대전으로 유출된다.

저는 진주의 발전이 경남도 서부청사의 이전과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완성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서부청사가 오고 남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이전 북평양, 남진주의 영광을 찾게 된다. 진주지역 국회의원들이 되지도 않을 일로 엇박자 내지 말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추진에 힘을 모아 주었으면 좋겠다. 힘을 모아도 남부내륙고속철도의 조기착공이 만만치 않는 일이다.


◇지리산댐

지리산댐에 대해 진주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지리산댐은 진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

진주의 모 언론이 “지리산 댐을 건설하면 진주사람 들이 머리에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과 같다.”는 사설을 게재한 일이 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서울사람들은 11개의 물 폭탄을 이고 사는 것이다. 서울사람들이 그리 생각하느냐? 어떤 주장을 하더라도 사실에 근거해서 주장해야 한다. 이 언론의 사설은 비과학적인 사실로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 언론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또 “지리산 댐을 건설하면 폭우가 내렸을 때 남강댐이 붕괴할 수 있다.” 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반박할 가치도 없다. 그럼 지금 진주 사람들이 폭우가 올 때 남강댐이 붕괴할까 걱정하면서 사나? 폭우가 와도 남강댐이 붕괴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진주 사람은 별로 없다. 또한 남강댐 건설 이후 지금까지 폭우로 남강댐이 붕괴위험에 처한 적도 없다. 어떤 폭우가 와도 지금까지 남강댐 하나로도 견뎠다. 남강댐 하나로 폭우를 견뎌냈는데 지리산댐이 만들어지면 오히려 지리산 댐과 남강댐 두 개로 대처하게 된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지리산댐을 건설하면 폭우가 올 때 남강댐이 붕괴할 수 있다.” 는 주장을 하는 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리산 댐을 만드는 게 적어도 과학적으로는 진주 등에 미치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지리산 댐으로 남강댐의 물이 적어질 가능성도 물이 넘칠 가능성도 없다. 이런 것은 다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또 지리산 댐에서 송수관을 통해 바로 동부경남과 부산으로 물을 빼기 때문에 진주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지리산에 폭우가 내리면 남강댐 수위조절을 위해 사천으로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인해 사천어민들에게 피해가 컸다. 지리산 댐을 만들면 오히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남강댐과 지리산 댐으로 지리산에 내리는 폭우를 나누어서 대처할 수 있고 갈수기에 남강댐 물이 부족한 것에 대해서는 평소에 지리산 댐에 물을 저장해 나누어 줌으로써 오히려 물 부족에도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지리산댐을 반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반대를 하더라도 과학적 사실에 입각해 해 주었으면 좋겠다. 무턱대고 선동하는 것은 성공할 수도 없고 지역민의 여론을 분열시키는 저열한 행동이다. 저는 지리산댐을 만들어 동부경남과 부산에 물을 공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함양사람들에게도 좋고 동부경남과 부산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다.

◇영남권 신공항

영남권 신공항은 간단하다. 경제적 논리로 가면 밀양이 유리하고 정치적으로 가면 부산정치인들이 지금 힘이 세니까 부산 가덕도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솔직히 경남 입장에서는 밀양이나 부산 가덕도나 큰 차이가 없다. 어느 쪽으로 결정되어도 경남은 나쁘지 않다.

영남권 신공항은 경제적 입장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과 시도지사 회의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경제적 논리와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하는 게 맞다.”고 건의 드렸더니 박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하자.” 고 말씀하셨다. 아마 영남권 신공항은 이 원칙에 입각해 결정될 것으로 본다. 관련 5개 시도지사들도 정부의 용역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그렇게 지역이 분열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영남권 신공항은 대구, 경북에서는 밀양을 주장하고 부산은 가덕도를 고집한다. 경남은 솔직히 말해 어느 곳에 신공항이 결정되어도 나쁘지 않다.

대구, 경북에서 밀양을 고집하는 이유는 다른데 있다. 요즈음 공항은 물류중심이다. 첨단 제품은 모두 비행기로 수출을 한다. 대한항공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데 세계최대의 항공화물회사이다. 영남권 신공항이 들어서면 대한항공의 물류센터가 이곳으로 이전해 오게 된다. 또 첨단 산업들이 공항을 중심으로 들어서게 된다. 사실 이것이 중요하다. 대구, 경북이 밀양을 고집하는 것은 공항이 밀양에 들어와야 대구, 경북이 보유하고 있는 700만평의 산업단지 분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첨단산업이 들어오지 않고는 이 공장 부지들을 분양할 대안이 없다. 대구, 경북은 사실은 공항보다는 공항이 들어올 때 함께 들어올 첨단기업들에 더 관심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은 울산도 밀양을 주장하고 있다. 부산에 공항이 들어서면 울산에서 가덕도 공항까지 가는데 2시간이 걸린다. 이 경우 울산 기업들은 물류비용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그래서 울산도 사실은 밀양을 고집하고 있다.

경남의 입장에서는 밀양에 공항이 들어오면 밀양과 양산을 중심으로 첨단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 그런데 부산 가덕도에 공항이 생겨도 경남에 첨단산업단지가 생긴다. 부산 가덕도에 공항이 들어오면 진해, 창원, 김해 등지에 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부산에는 첨단산업단지를 만들 땅이 없다. 그래서 부산 가덕도에 들어온다고 결정되어도 나는 개인적으로 별 반대가 없다.

그렇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다르다. 물구덩이인 부산 가덕도에 공항을 만드는 것은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울산에서 고속철도도 만들어야 한다. 사회적 인프라를 만드는 데 천문학적이 비용이 들어간다. 이런 일을 왜 해야 하나? 그래서 나는 경남의 입장에서는 어디에 결정되어도 좋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밀양에 공항이 들어오는 게 맞다, 고 생각한다.

대통령께서 “경제적 관점과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하자.” 고 했고 관련 5개 시도지사가 정부의 용역결과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니 정부의 용역결과를 지켜보면 된다.

◇영남권 신공항 사천에 대해

이날 자리에서 권순기 경상대 총장이 그런데 영남권 신공항으로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왜 밀양과 가덕도만 이야기 하느냐? 사천도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 고 질문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 질문에 대해 국가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사실 가장 좋은 대안은 사천이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아무도 사천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정치권에 사천편이 너무 없다. 사천의 여상규 의원 혼자서 주장하고 다니지만 세를 모으지 못한다. 사천에서 정치인을 키우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지리산케이블카

나는 환경단체들이 지리산케이블카를 반대하는 이유를 솔직히 모르겠다. 한번 토론이라도 해 봤으면 좋겠다. 나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오래 했다. 그래서 이 분야는 내가 좀 안다. 스위스를 여러 번 갔는데 융프라우가 3000m가 넘는 산이다. 그런데 여기에 산악철도가 개설돼 있다. 케이블카는 부지기수이다. 스위스가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국가냐? 산악철도가 없었다면 아마 융프라우는 관광객들의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을 것이다.

중국의 황산은 아직 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원래 황산에 세계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었다. 그래서 황산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투성이었다. 등소평이 황산에 가서 이를 보고는 케이블카 개설을 지시했다. 그 이후 황산은 깨끗해졌다. 케이블카는 오히려 산을 보호하는 장치이다. 사실이 이런데 환경단체는 거꾸로 이야기 하고 있다.

지리산에 케이블카가 놓여 지면 지리산을 오히려 보호하게 된다.

나는 지리산에 케이블카 뿐 아니라 1500m이상 되는 지역에 호텔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산악관광 특구이야기이다. 국립공원이라고 호텔을 지으면 안 된다고 하는 데 그럼 국립공원에 지어야 호텔이 운영되지 야산에 지으면 운영이 되느냐? 국립공원이니까 관광객이 오는 거지 야산에 관광객이 뭐하러 오느냐?

청와대 회의에서 대통령에게 산악관광특구 이야기를 했더니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그대로 말씀하시더라.

◇진주의료원 폐업

진주의료원을 폐업하면서 큰 사고 없이 진행된 것은 하늘이 도왔다. 만약 사람이 죽는 사고라도 났으면 도지사 재선은 고사하고 도지사를 사퇴해야 될 입장이었다. 그런데 그런 사고 없이 진주의료원이 폐업되었다. 아직은 홍준표가 경남에 더 있어야 한다, 는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이 돕지 않고는 사망사고 없이 진주의료원 폐업이 성사될 수 없었다.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때 사실 가장 두려워 했던 일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전원문제였다. 당시 진주의료원 호스피스 병동에 256명의 환자가 입원을 하고 있었다. 이 환자들은 사실 임종에 가까워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해 있는 사람들이었다. 사실을 말하자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입원한 환자로 보면 된다. 그래서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한 달 평균 25명 정도가 사망을 한다. 별다른 일이 없어도 한달에 20여명이 사망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병원이 폐업을 하면 이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을 다른 병원으로 전원을 시켜야 한다. 그런데 전원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사망이라도 하면 모든 일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야당과 진보세력들은 “홍준표가 사람 죽였다.”고 관을 메고 도청 앞에서 데모를 할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되면 진주의료원 폐업의 본질 보다는 사람이 죽은 것에 더 초점이 모아진다. 사람 죽은 것이 모든 논쟁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 버린다.

그래서 사실 이게 가장 염려되는 일이었다. 이 환자들을 전원하는 기간 동안 사실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런데 무사히 한건의 사망사고도 없이 전원이 이루어졌다. 그 보고를 듣는 순간 성공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중에 어떤 환자가 전원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데모장마다 나타나는 박 모씨 등이 도청앞에서 데모를 시작했다. 그런데 다행이도 이 환자를 받은 병원에서 이 환자가족에서 확인서를 다 받아놓았더라. 진주에 있는 목화노인병원이었다. 이 환자가 전원을 한 후 피가 모자라 수혈을 해야 한다고 하자 가족들이 반대했다. 그래서 가족들이 반대한다는 확인서를 의사가 받아놓았다. 또 이 환자가 심장기능이 정지돼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고 병원에서 이야기 하니 편안하게 돌아가시게 심폐소생술을 하지 말라, 고 가족들이 요청했다. 그래서 의사가 또 가족들의 확인서를 받아뒀다. 이런 환자였는데 사망하자 노조와 진보세력들이 가족들을 선동해 데모를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박 모씨를 비롯해 데모 주동자를 모두 무고혐의로 고발해 버렸다. 그런데 이들도 가족들의 확인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모두 다 도망가 버렸다. 지금도 나타나지 않는다. 그때 병원 의사가 확인서를 가족들의 받아두지 않았더라면 이들에게 꼼짝없이 당할 뻔 했다.

처음부터 노조나 진보세력의 반대는 사실 걱정하지 않았다. 3천명 아니라 3만 명이 도청을 에워싸고 데모를 하고 난리를 쳐도 그것은 눈도 깜짝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환자들의 전원이 마무리 된 후에는 일사천리로 밀어 부쳤다.

나는 지금도 진주의료원 폐업시 환자들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단 한건의 사고도 없었던 것은 하늘이 도왔다, 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