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소통으로 법질서 확립해 나가겠다”
“시민과의 소통으로 법질서 확립해 나가겠다”
  • 양산/차진형기자
  • 승인 2014.10.0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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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경찰서 박이갑 서장

▲ 박 서장은 경직되고 획일적인 치안행정이 아닌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치안서비스를 펼쳐야 한다는 남다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29만 양산 시민들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양산경찰서 박이갑(57) 서장은 직원들 사이에서 수사통으로 통한다. 그는 경직되고 획일적인 치안행정이 아닌 시민들의 필요와 요구에 부응하는 치안서비스를 펼쳐야 한다는 남다른 마인드를 지니고 있다.
박 서장의 이런 마음과 정신은 사회적 약자들이 각종 범죄로 고통받는 것을 최소화하고 넓게는 법을 경시하는 풍조를 줄이기 위해 시민들과 서로 소통하며 쉴 새 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야 한다는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박 서장의 역점 행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경찰의 업무는 주민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 △법질서 확립도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 △화합하는 직장분위기 노성에 노력하자이다.
세부적으로는 4대 사회악 근절 등 기존의 정책은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예방, 단속, 수사 역량을 집중시키고 한편으로는 업무 수행 중 서민과 사회적 약자가 처한 상황을 세심하게 살펴 나가며 지역 내 상존하는 위험요소들을 적극 발굴해 안전한 도시로 바꾸어 나가는 데에 힘을 모아야 된다는 것이다.
또 불법집회시위나 소란난동행위 등 불법과 무질서에 대해선 원칙을 가지고 엄정하게 대응하며 법질서 확립을 위해 경찰의 노력이 성숙한 준법문화 정착하여 시민들의 인권과 안전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된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어 박 서장은 직원들간에 든든한 신뢰를 가지고 서로 소통과 화합만이 더욱 강한 조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특히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 여직원들의 창의성을 더 높이고 업무능력을 향상시켜 양산지역 이곳 저곳에 치안의 온기를 퍼트려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넓은 마인드를 가진 박 서장은 336명의 직원들과 함께 시민들을 위해 여러종류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파밍, 스미싱 등 신종범죄를 비롯해 각종 범죄를 근절하는데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박 서장은 지난 6월 강도상해 피의자 검거 현장에서 자신이 직접 사건현장을 선두 지휘하는 리더쉽을 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박이갑 서장과의 일문일답.

-출생지는
▲사천시 축동면에서 태어났다.

-학력은
▲사천농고를 거쳐 진주전문대학을 졸업했으며 경남대학교 행정학과 학사학위를 취득한 후 경찰행정학과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가족관계는
▲부인과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양산경찰서 전경.
-자녀도 경찰공무원이라고 들었다. 사실인가
▲그렇다.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언제 경찰직에 임용됐는가
▲1979년 10월 20일 순경공채로 경찰공무원을 시작했다.

-경찰 공무원으로서의 가치관은
▲경찰의 업무는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겨야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경 승진은 언제했는가
▲2008년 12월 31일이다.

-양산경찰서장으로 언제 부임했는가
▲올 1월 21일자로 발령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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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되고 획일적 치안행정 탈피
시민 요구 부응 치안서비스 제공

사회적 약자 범죄 고통 최소화
법 경시하는 풍조 막는데 최선

불법 무질서 원칙적 엄정 대응
성숙한 준법문화 정착에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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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는 어디에서 근무했는가
▲사천경찰서장, 진해경찰서장, 의령경찰서장을 거쳐 경남청 수사과장직을 맡았다.

-양산경찰서장으로 부임한지 10개월째다. 양산은 어떤 곳인가
▲양산에는 8곳의 향토 명승지가 있다. 이른바 양산8경은 제1경 영축산 통도사, 제2경 천성산, 제3경 내원사 계곡, 제4경 홍룡폭포, 제5경 대운산 자연휴양림, 제6경 오봉산 임경대, 제7경 배내골, 제8경 천태산이다.
이 중 제1경 통도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순수 자연 자원으로 선정된 향토 경승지이다.

이렇듯 산, 강, 계곡, 절벽, 폭포 등 빼어난 경치를 지니고 있는 양산을 감히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양산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닌가
▲아니다. 보고 느낀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 양산경찰서는 지난달 25일 물금읍 신주중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은 박이갑 서장이 학생들에게 홍보 물품을 나눠주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것들이 있는가
▲먼저 청소년지도위원회와 함께 청소년 선도프로그램인 노란손수건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꾸준하게 지원을 해주고 있으며 음지에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새로운 힘을 불어넣고 있다. 지금까지 33회에 걸쳐 546명의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참여했다.
다음으로 지난 3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시청, 교육청, NGO단체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블루밴드(I am not a Bully)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7가지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학교폭력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블루밴드를 착용하는 행사이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내가 학교폭력 가해자나 피해자는 아니지만 서약서를 작성한 후 블루밴드를 착용하고 있으면 학교폭력에 대해 한번쯤은 더 생각해보고 행동할 것이며 다시한번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지난달 25일에는 물금읍 신주중학교 학생들에게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이날 양산교육청, 시청 등의 기관에서 40여명이 참석해 학교폭력 예방 전단지 및 정을 나눈다는 의미로 ‘친구야 사랑해’ 스티커를 부착한 초코파이를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물론 이때에도 학생들은 7가지 실천 서약서를 작성하고 블루밴드를 착용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서명한 7가지 실천 서약서는 어떠한 내용이 담겨 있는가
▲1. 나는 친구들을 괴롭히거나 때리지 않겠습니다. 2. 나는 장난으로라도 친구에게 욕을 하지 않겠습니다. 3. 나는 친구의 비밀을 퍼뜨려 창피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4. 나는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보면 바로 신고하겠습니다. 5. 나는 친구가 나에게 하고 싶지 않은 것을 시키면 싫다고 하겠습니다. 6. 나는 고민이 있으면 부모님, 선생님과 상의하겠습니다. 7. 나는 온라인 상에서 친구들을 험담하지 않겠습니다.

▲ 양산경찰서는 지난 3월에 가정폭력근절 연극을 펼쳐 호평을 받았다.
-캠페인 외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설명해 달라
▲양산은 여성친화도시이다. 그래서 여성들의 성범죄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관내를 주거 밀집지역, 농촌지역,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해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예방(순찰)활동을 하고 있으며 청사초롱 귀가 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청사초롱 귀가 지킴이는 무엇인가
▲청사초롱 귀가 지킴이 운영은 지난해 경찰청 대청마루에서 열린 여성안심 귀가 우수시책 발표회에서 최우수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청사초롱 귀가 지킴이는 여성안심 귀가 서비스로 여성들이 성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오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곤란한 여성들이 귀가 지킴이로 지정된 58개소에서 전화로 귀가 요청하면 자율방범대가 출동해 순찰차량으로 안전하게 귀가 시켜주는 제도이다.
이로 인해 성폭력 범죄 발생건수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1% 감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성범죄로부터 여성들이 안전하게 귀가 할 수 있는 묘책은
▲2012년도 강간 및 강제추행 범죄분석 자료를 보면 어둡고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대(오후 8시~오전 4시)에 51.2% 의 성범죄가 일어나고 있으며 주로 노상이나 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여성은 심야시간대에 혼자 귀가를 줄이고 수상한 사람이 뒤따라 오면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또 혼자 귀가할 경우 호루라기, 스프레이 등 호신용품을 소지하고 늦은 시간에 이어폰을 귀에 꽂는 행위를 자제해야 된다.
그리고 택시를 이용할시 차량번호와 차종을 확인해 탑승 후 부모나 지인들에게 택시번호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다른 프로그램 운영은
▲양산시의 주관하에 개인택시조합과 연계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양산 도시브랜드 확립을 위해 ‘U-스마트 안심택시’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안심택시는 스마트폰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과 앱(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을 연계해 택시 승객과 운전사에게 안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택시 등 대중교통으로부터 여성 범죄 예방 및 보호에 크게 한 몫을 하고 있다.
안심택시 이용자는 스마트폰 NFC 기능을 켜고 택시 조수석 머리보호대에 부착된 태그에 접촉시키면 앱이 자동 구동돼 승·하차 위치와 시간, 차량번호, 이동경로 등의 정보가 보호자에게 자동 문자 전송되고 있다.
이 앱은 탑승 전이라도 플레이스토어에서 양산시, 또한 양산시 안심택시를 검색해 다운받을 수 있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앱 우측하단의 긴급호출 버튼을 3초 이상 누르거나 스마트폰을 힘차게 3회 이상 흔들면 경찰서와 도시통합관제센터에 전파되어 인근 파출소등의 도움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콜 자동접수, 유실물 확인 안내멘트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운전자가 택시강도로부터 위협을 받을시 신속히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니고 있다.
이에 양산경찰서는 안심택시를 이용하면 ‘경찰이 보호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포돌이, 포순이를 캐릭터를 활용하는 등 많은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도상해 사건 현장을 직접 선두 지휘했었다는데 당시 상황을 설명해 달라
▲지난 6월 27일 피의자 A씨는 교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B씨의 눈을 수건으로 가리고 각목으로 머리를 내려친 후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는 강도상해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B씨는 피를 흘리며 현장에 기절한 채 쓰러져 있었으며 범인은 차량을 이용해 달아나고 있었다. 재빨리 검거하지 않으면 수사는 장기화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치솟았다. 사건현장으로 급히 향하면서 전 기능에 검거령을 내렸다. 다행히 용의차량을 발견, 추격 끝에 범인을 검거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전할 메세지는
▲양산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 및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해 안전한 양산시를 구현할 터이다.  양산/차진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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