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행복은 배가 된다”
“작은 것을 나눌 수 있을 때 행복은 배가 된다”
  • 강정배기자
  • 승인 2014.10.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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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교육지원청 둥글레회 서정천 회장

▲ 서정천 회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언제든지 행하는 것, 이를 봉사라 한다고 했다.
경남도교육청 진주교육지원청 둥글레회 서정천(행정지원 담당계장) 회장.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봉사에 마음을 두고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봉사에는 늘 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서 회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봉사다”고 힘주어 말했다.
작은 것도 나눌 수 있을 때가 가장 좋다고 이야기하는 서 회장은 “봉사는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 된다”고 조언까지 아끼지 않았다.
특히 그는 “봉사는 언제 어디서나 하는 게 아니냐”며 평소에도 선행을 실천해 올 정도로 마음까지 풍성해 보였다.
진주시 금곡면이 고향인 서 회장은 1991년 경해여고에서 교육행정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95년 합천교육지원청을 거쳐 2000년 7급 승진 후 의령교육지원청에 근무한 뒤 진주교육지원청으로 이동해 6급 승진 이후 고성초등학교를 거쳐 진주 신안초와 현재 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 담당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둥글레회는 언제 조직이 됐나
▲2006년 2월 21일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 구성되어 출범됐다.

-어떤 직원들로 구성 됐나
▲진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교육장님을 포함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어떤 활동을 펼치나
▲1년에 몇 번(설, 추석, 보훈의 달, 연말, 등) 진주시내에 있는 불우이웃 시설 등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70명에 이르고 있다.

-남여 구성 비율은
▲남 29명,  여 41명이다.

-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있나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모든 직원들은 언제나 가입을 환영한다.

-둥글레회 출범 계기를 이야기 해 달라
▲2006년 초에 새해를 맞이하여 뜻있는 활동을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직원들 사이에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봉사 활동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구성하게 되었다.

-왜 둥글레회라고 명칭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2006년 창립당시 진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실시하였으며, 둥글레의 귀한 쓰임 때문에 공모작 가운데 명칭으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둥글레회라고 명명했다. 둥글레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둥글레는 우리 모두가 즐겨 마시는 차는 물론이고 뿌리까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 버릴 것이 없는 둥글레 고유의 가치 의미를 생각하면서 우리 회원들도 꼭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남과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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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릴 것이 없는 둥글레처럼 주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봉사에 뜻 있는 직원들이 모여 자발적 회비로 도움 손길 펼쳐
타인과 공감 나누고 감정을 함께하면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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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교육지원청 둥글레회가 지난 봄 노인복지시설인 ‘보금자리’를 찾아 위로물품을 전달했다.
둥글레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진주교육지원청으로 근무지가 결정된 직원 가운데 자발적 가입에 따라 월 일정금액의 회비로 운영되고, 특별한 규정은 없고 회장1, 총무 1명 총 2명의 임원진을 두고 있다.

-매주 봉사활동을 하나
▲매주 하지는 않고 1년을 주기로 명절을 포함하여 몇 차례 만 실시한다.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펼치는지
▲불우 이웃시설을 방문하여 생활 용품을 전달하는 정도이다.

-후원금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일체의 후원금은 없다. 회원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월 납부 회비로 운영된다.

-어떤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나
▲후원금은 모금하지 않는다 .

-회원 간 호흡은 잘 맞는 편인가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팀워크는 아주 좋은 편이다.

-둥글레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봉사활동을 하는데 문제는 없나
▲없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것만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 해 달라
▲없다. 회원들 모두가 봉사활동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봉사활동은 무엇인가
▲2012년 설 명절 때 실시한 봉안동 직원들과 함께 비가 오는 궂은 날인데도 봉안동에 거주하는 불우이웃 가정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어른들을 위로해 드린 활동이다.

-지금까지 펼친 활동을 간략하게 이야기 해 달라
▲1년을 주기로 하여 설, 추석명절, 보훈의 달, 국군의 날, 연말, 등에 불우이웃 및 노인요양병원, 장애편의시설, 보훈가족, 전경대대 등을 방문하여 위문 물품을 구입하여 전달하였으며 출범부터 지금까지 구입 전달한 물품의 대금은 4845만1400원이다.

-최근에는 어떤 봉사 활동을 펼쳤나

▲지난 추석 명절 전에 진주시내 어려운 노인 요양 시설 3곳을 방문하여 위문 물품을 전달하였다.

-봉사활동 중 어떤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나
▲혼자 계시는 독거 어른들을 방문하여 위문금품을 전달할 때 가장 마음 아프고 그 활동들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봉사는
▲봉사 활동은 즐거움이 앞서기 때문에 힘든 것은 없었다.

-앞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밝혀 달라
▲1년에 몇 번 실시하지 않는 동아리 활동이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이 되길 바라고, 더 더욱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회원 중 누가 가장 봉사활동에 적극적인가
▲당연히 교육장님이시다. 지난 추석 명절 때 노인요양병원 방문시에는 방문기관마다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잠시지만 한 분도 빠짐없이 대화를 나누시고 심지어 노래도 불러 드린 곳도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평균 몇 명이나 되나
▲교육장님을 비롯하여 과장님들과 회원 몇 명이 참석하지만 개개인의 업무 처리와 연계하여 시기와 장소에 따라 인원은 변동이 있지만 10명 이내다. 봉사활동 대부분이 어려운 이웃 가족들에게 물품을 구입하여 나누어 드리는 활동이라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않는다.

-봉사활동 후 가장 마음이 아팠던 때는 언제였나
▲봉안동에서 불우노인가정을 방문했을 때다. 그 당시 비가 내렸다. 이들 노인가정을 회원들이 찾았지만 노인 모두가 귀가 어둡거나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채 회원들이 성금을 전달한 후 고마움을 표현했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봉사활동 후 평가도 하나
▲특별히 평가와 관련하여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봉사활동 기관을 방문하면서 참여 회원들 간에 봉사 활동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이다.

-평가를 한다면 어떤 평가를 하나
▲특별히 평가회를 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활동 평가는 어떤 활동인가
▲평가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중을 모르지만 적은 것이라도 불우 시설을 방문하여 활동을 하였다는 즐거움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진주시교육지원청 둥글레회가 명절을 맞아 한 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쌀, 과일 등 물품을 구입해 전달했다.
-둥글레회 에피소드는 들려 달라
▲기장 최근에 일이다. 지난 봄에 문산의 한 복지시설을 찾아 성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원들이 성품을 전달한 뒤 곧바로 개인의 일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때마침 시설 이용자들에게 김밥을 제공한다며 자원봉사를 요구해 왔다. 때문에 부득이 회원들이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장시간 동안 김밥을 싼 적이 있었다. 뜻밖에 예상치 못한 일을 했지만 모든 회원들이 좋아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가끔씩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서 회장은 언제 둥글레회에 가입했나
▲2006년 처음 출범시 제가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그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다가 근무지 이동에 따라 다른 곳으로 전보된 후 2012년 1월 진주교육지원청으로 다시 발령받아 오면서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소임을 다하고 있다.

-서 회장이 둥글레회 가입 계기를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2006년 봉사활동 관련 모임 초기 둥글레회 출범 시 제가 초대 총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됐다.

-회장은 언제부터 수행하고 있나
▲2012년 1월 진주교육지원청으로 발령되어 오면서부터 하고 있다.

-언제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는가
▲회장은 특별한 임기가 없고 업무 보직에 따라 봉사활동 회장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진주교육지원청 근무가 만기가 되는 날까지 한다.

-앞으로 둥글레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교육장님과 과장님 그리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잘 듣고 평소에 봉사 활동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딘지, 어떤 기관이 우리 회원들의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운영해 가겠다.

-회장 취임 이후 봉사활동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보나
▲열정적인 교육장님과 회원님들 덕택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둥글레회를 이끌어 나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날에는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봉사활동 매 순간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반대로 가장 힘이 든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봉사활동 그 자체가 기쁨이기 때문에 힘든 경우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 중 평소 가장 존경하고 싶은 분은
▲부모님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서 회장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해 왔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없다.

-특별한 봉사활동 계기가 있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없어 특별한 봉사 활동 계기가 없다.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가진 적이 있나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해 본 적은 없다. 인터뷰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분야다.

-없다면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자녀들이 다들 성인이라 가족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는 힘들겠지만 자녀들에게 봉사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제 자신도 맡은 소임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서 회장이 둥글레회에서 봉사활동 중 개인적으로 가장 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봉사는
 ▲힘든 봉사 활동은 없었다.

-반대로 가장 즐거웠던 봉사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봉사 활동은 참가 그 자체가 감동이고 즐거웠다.

-둥글레회 봉사 외에 개인적으로 봉사활동도 펼치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적인 봉사 활동 경험은 없다.

-향후 둥글레회가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나
▲일상생활에서 나눔은 매우 중요하다. 타인과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나눌 때 비로소 더 넓고 행복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봉사는 내가 무엇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면 더 좋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력이 모자라도 시간과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아도 본인만이 가진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봉사일 것이다.

-둥글레회 봉사활동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주겠는가
▲후하게 주고 싶지만 85점 정도이다.

-앞으로 계획했던 미래의 꿈을 밝혀 달라
▲둥글레회의 작은 봉사활동 손길이 여러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봉사활동에 참가한 모든 회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정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회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둥글레회 봉사활동을 위하여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납부해 주시고 봉사활동에도 참여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모든 회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고, 우리 주변에 많은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집행부에만 맡기지 말고 다 함께 보다 유익한 봉사 활동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주시면 좋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둥글레회 봉사활동을 위하여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납부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더 많은 나눔 사랑 실천을 위하여 맡은 기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생각이다.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어딜 가나 사랑과 환영을 받는다. 그리고 베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답으로 얻는다. 남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자신의 인생길을 넓게 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누고 베풀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통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강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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