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진주교육지원청 둥글레회 서정천(행정지원 담당계장) 회장.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봉사에 마음을 두고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봉사에는 늘 그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서 회장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봉사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그는 “봉사는 언제 어디서나 하는 게 아니냐”며 평소에도 선행을 실천해 올 정도로 마음까지 풍성해 보였다.
진주시 금곡면이 고향인 서 회장은 1991년 경해여고에서 교육행정직에 첫발을 내디딘 후 1995년 합천교육지원청을 거쳐 2000년 7급 승진 후 의령교육지원청에 근무한 뒤 진주교육지원청으로 이동해 6급 승진 이후 고성초등학교를 거쳐 진주 신안초와 현재 진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 담당계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부인과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다음은 서 회장과의 일문일답.
-둥글레회는 언제 조직이 됐나
▲2006년 2월 21일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 구성되어 출범됐다.
-어떤 직원들로 구성 됐나
▲진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직원 가운데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교육장님을 포함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회원들은 어떤 활동을 펼치나
▲1년에 몇 번(설, 추석, 보훈의 달, 연말, 등) 진주시내에 있는 불우이웃 시설 등을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회원 수는
▲70명에 이르고 있다.
-남여 구성 비율은
▲남 29명, 여 41명이다.
-회원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도 있나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모든 직원들은 언제나 가입을 환영한다.
-둥글레회 출범 계기를 이야기 해 달라
▲2006년 초에 새해를 맞이하여 뜻있는 활동을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한번 해보자는 이야기들이 직원들 사이에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봉사 활동 쪽으로 의견이 모아져 구성하게 되었다.
-왜 둥글레회라고 명칭을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특별한 이유는 없다. 2006년 창립당시 진주교육지원청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실시하였으며, 둥글레의 귀한 쓰임 때문에 공모작 가운데 명칭으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사용해 오고 있다.
-둥글레회라고 명명했다. 둥글레회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가
▲우리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둥글레는 우리 모두가 즐겨 마시는 차는 물론이고 뿌리까지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어, 버릴 것이 없는 둥글레 고유의 가치 의미를 생각하면서 우리 회원들도 꼭 주변 사람들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어 남과 더불어 살아가자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
버릴 것이 없는 둥글레처럼 주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자
봉사에 뜻 있는 직원들이 모여 자발적 회비로 도움 손길 펼쳐
타인과 공감 나누고 감정을 함께하면 삶이 더욱 풍성해질 것
-----------------
-둥글레회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진주교육지원청으로 근무지가 결정된 직원 가운데 자발적 가입에 따라 월 일정금액의 회비로 운영되고, 특별한 규정은 없고 회장1, 총무 1명 총 2명의 임원진을 두고 있다.
-매주 봉사활동을 하나
▲매주 하지는 않고 1년을 주기로 명절을 포함하여 몇 차례 만 실시한다.
-주로 어떤 봉사활동을 펼치는지
▲불우 이웃시설을 방문하여 생활 용품을 전달하는 정도이다.
-후원금을 모아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일체의 후원금은 없다. 회원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른 월 납부 회비로 운영된다.
-어떤 방식으로 후원금을 모으고 있나
▲후원금은 모금하지 않는다 .
-회원 간 호흡은 잘 맞는 편인가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직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 팀워크는 아주 좋은 편이다.
-둥글레회를 운영하는데 어려운 점은 없나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다.
-봉사활동을 하는데 문제는 없나
▲없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이것만은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 해 달라
▲없다. 회원들 모두가 봉사활동에 만족하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은 봉사활동은 무엇인가
▲2012년 설 명절 때 실시한 봉안동 직원들과 함께 비가 오는 궂은 날인데도 봉안동에 거주하는 불우이웃 가정 가가호호를 방문하여 어른들을 위로해 드린 활동이다.
-지금까지 펼친 활동을 간략하게 이야기 해 달라
▲1년을 주기로 하여 설, 추석명절, 보훈의 달, 국군의 날, 연말, 등에 불우이웃 및 노인요양병원, 장애편의시설, 보훈가족, 전경대대 등을 방문하여 위문 물품을 구입하여 전달하였으며 출범부터 지금까지 구입 전달한 물품의 대금은 4845만1400원이다.
-최근에는 어떤 봉사 활동을 펼쳤나
-봉사활동 중 어떤 봉사가 가장 기억에 남나
▲혼자 계시는 독거 어른들을 방문하여 위문금품을 전달할 때 가장 마음 아프고 그 활동들이 기억에 남는다.
-가장 힘들었던 봉사는
▲봉사 활동은 즐거움이 앞서기 때문에 힘든 것은 없었다.
-앞으로 봉사활동 계획을 밝혀 달라
▲1년에 몇 번 실시하지 않는 동아리 활동이지만 정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원이 되길 바라고, 더 더욱 많은 회원들이 가입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에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회원 중 누가 가장 봉사활동에 적극적인가
▲당연히 교육장님이시다. 지난 추석 명절 때 노인요양병원 방문시에는 방문기관마다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잠시지만 한 분도 빠짐없이 대화를 나누시고 심지어 노래도 불러 드린 곳도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인원은 평균 몇 명이나 되나
▲교육장님을 비롯하여 과장님들과 회원 몇 명이 참석하지만 개개인의 업무 처리와 연계하여 시기와 장소에 따라 인원은 변동이 있지만 10명 이내다. 봉사활동 대부분이 어려운 이웃 가족들에게 물품을 구입하여 나누어 드리는 활동이라 많은 인원이 참여하지 않는다.
-봉사활동 후 가장 마음이 아팠던 때는 언제였나
▲봉안동에서 불우노인가정을 방문했을 때다. 그 당시 비가 내렸다. 이들 노인가정을 회원들이 찾았지만 노인 모두가 귀가 어둡거나 눈이 제대로 보이지 않은 채 회원들이 성금을 전달한 후 고마움을 표현했을 때가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 같다.
-봉사활동 후 평가도 하나
▲특별히 평가와 관련하여 시간을 할애하지는 않는다. 봉사활동 기관을 방문하면서 참여 회원들 간에 봉사 활동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정도이다.
-평가를 한다면 어떤 평가를 하나
▲특별히 평가회를 하지 않는다.
-가장 높은 활동 평가는 어떤 활동인가
▲평가회를 하지 않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중을 모르지만 적은 것이라도 불우 시설을 방문하여 활동을 하였다는 즐거움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장 최근에 일이다. 지난 봄에 문산의 한 복지시설을 찾아 성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회원들이 성품을 전달한 뒤 곧바로 개인의 일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시설에서 때마침 시설 이용자들에게 김밥을 제공한다며 자원봉사를 요구해 왔다. 때문에 부득이 회원들이 모든 일정을 포기하고 장시간 동안 김밥을 싼 적이 있었다. 뜻밖에 예상치 못한 일을 했지만 모든 회원들이 좋아했었다. 그 때를 생각하면 가끔씩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서 회장은 언제 둥글레회에 가입했나
▲2006년 처음 출범시 제가 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그때부터 활동을 하고 있다가 근무지 이동에 따라 다른 곳으로 전보된 후 2012년 1월 진주교육지원청으로 다시 발령받아 오면서 회장직을 맡아 현재까지 소임을 다하고 있다.
-서 회장이 둥글레회 가입 계기를 이야기 해 줄 수 있나
▲2006년 봉사활동 관련 모임 초기 둥글레회 출범 시 제가 초대 총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가입하게 됐다.
-회장은 언제부터 수행하고 있나
▲2012년 1월 진주교육지원청으로 발령되어 오면서부터 하고 있다.
-언제까지 회장직을 수행하는가
▲회장은 특별한 임기가 없고 업무 보직에 따라 봉사활동 회장직을 수행하기 때문에 진주교육지원청 근무가 만기가 되는 날까지 한다.
-앞으로 둥글레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교육장님과 과장님 그리고 회원님들의 의견을 잘 듣고 평소에 봉사 활동이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딘지, 어떤 기관이 우리 회원들의 작은 힘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서 운영해 가겠다.
-회장 취임 이후 봉사활동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보나
▲열정적인 교육장님과 회원님들 덕택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
-둥글레회를 이끌어 나가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날에는 언제나 가슴이 설렌다. 봉사활동 매 순간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다.
-반대로 가장 힘이 든다고 느낄 때는 언제인가
▲봉사활동 그 자체가 기쁨이기 때문에 힘든 경우는 없었다.
-대한민국 국민 중 평소 가장 존경하고 싶은 분은
▲부모님이다. 사회적으로 보면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을 존경하고 사랑한다.
-서 회장은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해 왔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은 없다.
-특별한 봉사활동 계기가 있나
▲개인적으로 봉사활동을 한 경험이 없어 특별한 봉사 활동 계기가 없다.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가진 적이 있나
▲마음은 언제나 가지고 있었는데 한 번도 실천해 본 적은 없다. 인터뷰 내내 마음 한 구석이 무거운 분야다.
-없다면 앞으로 가족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인가
▲자녀들이 다들 성인이라 가족 함께 모여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는 힘들겠지만 자녀들에게 봉사 활동에 자유롭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조언도 하고 제 자신도 맡은 소임을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
-서 회장이 둥글레회에서 봉사활동 중 개인적으로 가장 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봉사는
▲힘든 봉사 활동은 없었다.
-반대로 가장 즐거웠던 봉사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모든 봉사 활동은 참가 그 자체가 감동이고 즐거웠다.
-둥글레회 봉사 외에 개인적으로 봉사활동도 펼치나
▲앞에서도 말했듯이 개인적인 봉사 활동 경험은 없다.
-향후 둥글레회가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나
▲일상생활에서 나눔은 매우 중요하다. 타인과 공감하고 같은 감정을 나눌 때 비로소 더 넓고 행복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봉사는 내가 무엇이라도 가지고 있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리면 더 좋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력이 모자라도 시간과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아도 본인만이 가진 장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나누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봉사일 것이다.
-둥글레회 봉사활동 점수를 준다면 몇 점 정도 주겠는가
▲후하게 주고 싶지만 85점 정도이다.
-앞으로 계획했던 미래의 꿈을 밝혀 달라
▲둥글레회의 작은 봉사활동 손길이 여러 사람들을 따뜻하게 하고 봉사활동에 참가한 모든 회원들이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우리 주변에 힘들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진정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회원들에게 꼭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 달라
▲둥글레회 봉사활동을 위하여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납부해 주시고 봉사활동에도 참여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날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모든 회원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고, 우리 주변에 많은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집행부에만 맡기지 말고 다 함께 보다 유익한 봉사 활동을 위해 많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해 주시면 좋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면
▲둥글레회 봉사활동을 위하여 회원으로 가입하여 매월 회비를 납부해 주시는 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더 많은 나눔 사랑 실천을 위하여 맡은 기간 최선을 다하여 노력할 생각이다. 베풀고 나눌 줄 아는 사람은 어딜 가나 사랑과 환영을 받는다. 그리고 베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보답으로 얻는다. 남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은 자신의 인생길을 넓게 여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누고 베풀수록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을 봉사활동을 통해 알았으면 좋겠다고 서 회장은 강조했다. 강정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