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어려운 일이 참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일이 참는 것이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4.10.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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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가슴을 활짝 열어보라, 풍성하고 넉넉한 마음이 되어 신나게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세상에 태어나던 날, 나는 울면서 태어났지만, 주변 분들은 모두 기뻐하며 축복하였다.


가는 세월 오는 백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으니, 내가 이 세상을 떠나는 날, 나는 웃으며 가겠지만, 나를 아는 분들은 슬퍼하고 애통해할 것이다. 살아있는 동안 바늘구멍으로 코끼리를 몰라 하지 말고, 우주법계에 다소나마 좋은 에너지를 보네며 살도록 노력하자.

바다는 메워도 사람의 욕심은 못 채 운다. 주어진 기회 속에서 중용을 지키며 감정의 기복을 완만하게 하여 윤택한 삶을 살아가자. 강하면 부러진다. 몸에 힘을 빼서 유연성을 길러가자. 지금 잘나가더라도 경거망동하지 말고, 일이 꽉막혔다하여 좌절하지도 말자.

새롭고 다부진 각오아래 자기분야에서 끝까지 단단히 한몫해내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마음이 흔들리면 불안, 분노, 슬픔 같은 것들이 몰려오고, 화를 내면 몸과 마음을 크게 상하게 된다. 화를 내는 것은 내 욕심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기심 때문이다. 이기심은 만족을 모르는 자기중심적이어서 스스로도 지치게 하고, 주변사람까지 생기를 잃게 한다.

화내는 마음이 가장 무섭고, 주변 사람에게도 많은 피해를 준다. 어려운 일이라도 잘 극복 하고나면 그 역경이 일을 성취시켜주는 원동력이 된다. 가장 어려운 일이 참는 것이다.

그래서 참으면 복이 온다. 서로가 언행을 삼가하고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며 살아가자.

선방에 가면 ‘삼함(三緘)’이란 글귀가 있다. 말을 조심하라는 뜻이다. 고은 말을 하면 선근의 씨앗이 되어 좋은 결과가 오고, 거친 말을 하면 나쁜 결과가 온다. 상대에게 치명상을 준 말, 경솔한말 한마디가 서로에게 지울 수없는 상처와 걷잡을 수없는 파국까지 몰고 온다. 악한 말은 생명까지 손상하고 파괴시키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농담 시에도 상대의 흠을 잡거나 상처준말을 하여 상대를 화나게 하면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온다.

대화 시에는 열 마디를 들어주고, 짧게 한마디로 깔끔하고, 기분 좋게 끝내주도록 하자.

항상 조심스럽게 제대로 말하면서 저다운 자세로, 저다운 위치에서, 저답게 살아가자.

인생은 일방통행 아닌, 쌍방통행이며, 주고받는 관계여서 나만 이익 되게 살수는 없다.

오는 만큼 가고, 가는 만큼 온다. 행복은 서로의 나눔과 올바른 사랑 속에 있다.

일마다 트집 잡고, 부정적이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긍정적인마음이 성장을 촉진시킨다.

새로운 사고와 밝은 마음을 갖자. 밝음이란, 어둠이 사라진 상태를 말한다.

아무리 어두운 곳이라도 전등불 하나만 켜면 어두움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암울한 마음도 한자리만 바꾸면 밝고 따뜻한 마음이 되어서 서로를 위해 봉사하며 살 수 있게 된다.

능력 있는 사람은 능력 없는 사람을 위하여 봉사하고, 남을 위하여 스스로 나의 시간과 나의 정성을 쏟는 힘을 기우려나갈 때 우리사회의 전망은 매우 밝아진다. 자신의 좁은 식견을 앞세우며 고집부리면 대가리보다 꼬리가 커지기 쉽다. 공개적 삶을 살아가야 편안하다.

모른 것은 어린애한태라도 배워가며 살아가야한다. 가꾸지 않는 곡식 잘되는 법 없다.

부끄러운 것은 잠깐, 배워두면 영원히 내 것 된다. 아는 척하면 유군대노(幼君對老)라, 어린 임금이 늙은 여우같은 신하를 대하는 것 마냥 갑갑한 심정이 된다. 모른 것은 때와 장소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배워야한다. 가장 큰 위험은 모르면서 아는 채하는 것이다.

내 삶의 모습을 70억 인구가 140억 개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의식을 갖는다면 얼마나 두려운가! 자신의 능력을 시시각각 성장시켜, 넉넉한 마음으로 희망의 새날을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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