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높아진 눈높이 충족에 주안점 둬
시민들 높아진 눈높이 충족에 주안점 둬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09.25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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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진주남강 유등축제 서영수 예술 총감독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롯해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등 진주의 3대축제가 내달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진주의 축제의 물결로 넘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보는 3대 축제의 실무책임자를 만나 행사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인터a뷰 기획을  시리즈로 마련해 3대축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독자 여러분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 진주남강 유등축제 서영수 예술 총감독.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남강유등축제의 개막이 임박했다. 올해 유등축제는 어떻게 진행되나.
▲올해는 주제성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 짜임새 있고 보다 내실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위해 공연의 전체적인 수준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고 진주성을 행사장으로 확대하고 등 박물관을 설치하는 등 단순히 공연과 먹을 거리만 있는 축제에서 탈피 유등축제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주제성 있는 행사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고 이번 축제를 준비하였다.

-남강 유등축제가 대한민국 유등축제로 선정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기대가 큰데 어떻게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인지.
▲그 부분이 올해 축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고민과 연구를 한 사항이다.
지난 10여년 동안 축제가 이어져 오면서 관람객들은 매 해 더 수준높고 특색있는 축제를 원하고 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하루에도 몇번씩 머리를 맞대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특색있는 축제 아이템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축제는 주제성을 강조한 행사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두고 준비했다.
우선 진주성을 행사장으로 확대해 다양한 축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래서 진주 성안을 등을 이용해 조선시대 모습으로 복원했다.
등을 이용해 진주 목사(현 시장과 같은 직책)와 병사, 일반인들을 복원 성내에 배치할 계획이고 저잣거리와 주막을 복원해 실제로 술을 파는 등 과거와 현재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예전의 장례 모습, 결혼식 모습, 군사훈련 모습 등을 등으로 표현해 우리 선조들의 생활 모습을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차원의 기능도 강화했다.
올해는 예산상의 이유로 진주성의 1/3정도만 복원했지만 개인적으로 진주성 행사장은 유료화 할수 있는 경쟁력 있는 문화 컨텐츠라 생각한다. 앞으로 행사장을 더욱 확대.발전시켜 외부 관광객들의 유치, 축제 자립화에 일조할 수 있는 메인 행사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올해 남강유등축제가 예년에 비해 차별화된 부분은 어떤 것인지.
▲우선 축제 관련 전문가들로부터 항상 지적받아왔던 관람객의 동선 부분을 수정하였다.
작년까지는 입구와 출구가 명확하지 않아 많은 혼란을 야기했는데 올해는 입구에서 유등축제의 모든 행사를 순차적으로 관람하면 다시 입구로 돌아올 수 있게 동선을 조정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위에 말씀드렸듯 진주성을 행사장으로 확대한 것을 비롯해 작년에 운영되었던 풍물시장을 없애고 그자리에 전국 각 시·도의 상징이 되는 시등 전시관을 마련했다.
올해 시등 전시관에는 전국 32개 시도가 참여하였으며 참가비를 150만원으로 책정 축제 자립화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필립스 조명 박물관을 운영 부싯돌에서부터 에디슨이 세계최초로 발명한 전구를 비롯 현재의 최신기술인 LED까지 전 세계의 모든 불 문화를 총망라해 유등축제를 더욱 빛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수상카페를 작년보다 좀더 강 중심부로 이동시켜 이용객들에게 더 아름다운 남강의 전경을 선사하도록 하고 분수대를 시작으로하는 강남동 대숲에 시가 적힌 등을 설치해 연인들게 추억을 만들수 있는 장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장대 음악분수대에는 각종 지역 공연들을 비롯 만화캐릭터 등을 설치해 온가족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하였고 올해에는 관람선 2대를 운영해 유등의 아름다움을 관람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했다.

-남강유등축제는 지금 많은 예산지원을 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예산 자립화가 절실한데 이에 대한 구상은.

▲대한민국대표축제의 선정은 국내 최고의 축제로 평가된 영광스러운 일임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부에서 8억, 도에서 2억이 지원되었으며 시에서도 꾸준히 지원을 해주고 있다. 이번에 총 34억여원이 투자되었고 재정 자립도는 38%에 달해 전국에서 자립도가 높은 축제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대표축제 선정기간이 끝나면 100% 재정 자립해야 된다.
그래서 앞서 잠시 언급했던 것처럼 등의 주제성과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유료화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대비하고 있다.
축제의 유료화를 시민들은 반기지 않겠지만 그 대책으로 34만장의 초대권을 진주 시민 모두에게 발매해 하루는 마음껏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것이다. 또한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여 외지 관광객 및 해외 관광객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우선 올해 일본 몇몇의 여행사가 각각 100여명의 일본 관광객과 함께 축제에 참여하겠다고 연락을 취해 왔다.
또 이번에 외지 관광객의 참가 목표를 100만으로 설정해 축제 문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만들 계획이다.

-유등축제를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성장시키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지
▲솔직히 계획단계에서 주위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 대한민국 대표축제의 위치까지 온 것 같다.
또한 유등축제가 이만큼 성장하는데 시민들의 믿음이 없었다면 절대 불가능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해준 이들과 믿어주신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한다.

-유등축제의 시민참여율에 대해 일각에서는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시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현재 실시하고 있는 강남동 등만들기 사업이 시민 참여의 대표적 사례라 생각한다.
축제에 쓰이는 등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등 제작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면 프레임 작업, 전기 작업, 배접 작업, 화공 작업 등의 공정이 필요한데 전기작업과 화공작업은 거의 국내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솔직히 진주 시민이 작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은 편이 아니라 본인도 그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등 만드는 기술이 보급화 되어 더 많은 지역민이 참여하고 수익도 창출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서울시에서 개최하고 있는 세계등축제가 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축제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에 대한 의견은.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다방면으로 알리고 있다.
우선 ‘유등’을 상표 등록해 다른 축제에서는 절대로 ‘유등’이라는 단어를 쓸수가 없다.
또한 진주지역 두 국회의원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서울시청 담당공무원을 직접 찾아가 이 문제에 대해서 항의했다.
서울시청 축제 관계자는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해 4년동안만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했다.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 마지막 해인데 내년을 예의 주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민과 외부 관람객들에게 바라고 싶은 점은.
▲현재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시민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는 데 있다. 유등축제 준비 관계자들은 부족하지만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드리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 시민들도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지역의 대표축제이자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진주남강 유등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뤄질수 있도록 관심과 격려 그리고 참여의식을 조금만 더 높여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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