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민이 바라는 음악…우리가 할 일
진주시민이 바라는 음악…우리가 할 일
  • 이경화기자
  • 승인 2014.11.19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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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진주시지부 김선화 지부장

▲ 김선화 지부장은 “음악의 어떤 분야가 ‘좋다’, ‘나쁘다’기 보다는 음악을 통해 내가 좋은 에너지를 받는다면 그 음악이 좋을 것이다”고 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협회 진주시지부 김선화 지부장(56)은 1998년 음악교사 17년으로 퇴직한 뒤 제13대 지부장을 지내고 14대 지부장으로 연임하고 있다.
김선화 지부장이 음악 관련 행정 업무에 탁월한 경력을 갖췄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사람이 바뀌면 일하는 스타일도 바뀌고 분위기도 변하게 마련이다. 김 지부장이 등장한 이후 지부는 뚜렷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부회원들 외에 다른 음악인들 사이에서 좋은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임 지부장들과 달리 특유의 능동적인 업무스타일로 행정기관과 협력해 지부에서 진주시민합창페스티벌, 진주시초등학교 합창경연대회, 호반음악제, 전국음악경연대회, 개천예술제 우수수상자 발표회, 등 각종 대회를 잇따라 개최해 성황리에 마쳤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각 분야에서 대상을 받은 참가자 중 6~7명을 선발하여 진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게 하는 등 진주 음악계뿐 아니라 전국 음악협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다음은 김선화 지부장과의 인터뷰이다.

-지부장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1989년 당시 제6대 지부장으로 박호기 교장선생님께서 진주고등학교 음악교사 재직 시 음악협회에 추천하여 입회했으며, 1998년 음악교사 17년으로 퇴직했다. 그리고 제12대 임채범 지부장 때 부지부장으로 활동했으며 제13대, 14대 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단체의 설립시기와 목적은 무엇인가
▲개천예술제와 더불어 몇몇 교사로서 활동을 유지하여 오다가 진주여고 음악교사로 있던 이용준 선생님이 설창수 대회장과 함께 발기인으로 활동했으며, 협회로서의 조직은 1962년 제1대 최재호 지부장으로 정식 음악협회가 구성됐다. 음악협회의 목적은 예술문화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며 향토예술의 창달로 진주지역 사회의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한다.

▲ 한국음악협회 진주시지부에서 주관하는 진주시민합창페스티벌은 아마추어 일반인 15개팀이 참여하는 합창경연대회이다.
-음악협회 지부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음악협회의 회원(99명)의 월회비로 정기총회(1), 임시총회(1), 임원회의(수시)로 운영하고 있다.

-지부회원분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음악협회 회원이 되고자 하면 음악대학 4년 졸업자, 또는 음악에 깊은 조예와 학식이 있는 자로 구성되어 있어야 한다. 지부장(1), 부지부장(2), 감사(2), 사무국장(1), 고문(12), 자문위원(6), 회원(75)이며 기악분과, 성악분과, 작곡분과, 피아노분과, 실용음악분과의 각각 소속되어 있다.

-회원의 특혜는 무엇이 있나
▲음악협회를 통하여 회원연주회 개최, 학교 및 교육청에서 요청 시 협회 회원들을 추천한다. 각종 음악연주 활동 시 협회 회원들의 공연을 참가시킨다.

-지부의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① 진주시민합창페스티벌(3월경 예선, 4월경 본선)행사.
진주지역 아마추어 일반인들의 합창경연대회로 보통 15팀이 참가하여 열띤 경쟁을 이룬다.
② 진주시 초등학교 합창경연대회.(7월 말경)
진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초등학교 합창부들의 경연대회로서 보통 19팀 이상 참가한다. 규모가 적은 학교도 참가하여 학교의 특색과 소개를 하는 계기가 된다.
③ 호반음악제.(8월 중순경)
한여름 야외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로 많은 시민들의 호응도로 클래식 음악을 대중화 하며 편하게 관람 할 수 있어 품격 있는 공연으로 평을 받았다.
④ 전국음악경연대회.(9월 말경)
개천에술제 기간 중 순수 예술분야 경연대회를 유치부, 초·중·고, 일반분야로 나누어 성악, 기악, 작곡 등 2000여명이 참여한다.
⑤ 개천예술제 우수수상자 발표회.(11월 중순경)
개천예술제에 참여하여 각 분야에서 대상을 획득하고 그 중에서 6~7명을 선발하여 진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게 한다. 전국의 뛰어난 인재들이 개천예술제에 참석하는 이유는 진주시립교향악단과의 협으로 큰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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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 친목도모·문화발달 기여
음악 봉사·즐거움 환원하는 단체

음악협회서 여성 첫 지부장 선출
능동적인 스타일 행정업무 탁월

“합창페스티벌 등 시민 참여 환영
격려하며 봉사나눌 때 보람 있어
음악 통해 좋은 에너지 얻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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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음악, 전통과 현대음악 이 모두 장르가 다른데 어떠한 가치를 지향하나
▲음악은 크게 서양음악과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 나누어져 있다.(참고로 서양음악은 서양의 음악이 아니고 서양의 음악기법을 말하는 것이다) 순수음악은 물론이고 요즘은 뮤지컬과 실용음악이 모두 서양음악 쪽이다. 음악협회는 서양음악에 가치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음악은 국악협회에 분류되어 있다.

-실용음악 경연대회 발표를 많이 펼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요즘은 예술고등학교, 음악대학 안에 실용음악과가 있다. K-POP, 뮤지컬, 일반가요 등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들을 체계적으로 서양음악의 이론과 함께 많이 공연되고 있다.
순수예술음악도 유지하면서 대중들이 바라는 실용음악 또한 경연대회 등을 통해 그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음악협회의 할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국적인 행사를 많이 치르는데 힘들지 않나
▲개천예술제 등을 비롯하여 많은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길 수 있다면 별도 힘들지 않다. 음악협회가 있을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공연 하나 하나 마다 특색이 있는데 어떤 것에 애착을 느끼나
▲어떤 하나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없다. 하나 하나가 다 중요한 행사이며 그 특색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합창연주 시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잘 전달되어야 함으로 조용한 가운데 이루어져야 성공적이 된다. 그리고 락밴드 연주 시는 각 파트의 음향이 아주 중요시 되어야 함으로 기계쪽에 신경을 써야 한다.
호반음악제는 야외에서 특히 여름에 하는 관계로 날씨에 신경을 쓴다. 혹시 비나 태풍으로 공연이 취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이 합창은 무대내·외에서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한마디로 모두 애착이 간다고 볼 수 있다.

-진주시지부 활성화 방안에는 무엇이 있나
▲음악협회 진주시지부는 순수음악과 실용음악 등 다양한 행사를 시와 협조해서 잘 치르고 있다. 좀 더 욕심이라면 진주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방식으로 본인이 아마츄어지만 노래를 잘 한다면 일반 합창부로 들어가고 밴드에 가입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소통이 더욱 더 필요하다.

-최근 음악에 많은 관중이 흥미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요즈음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미생활을 통하여 더욱 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갈려고 한다. 가장 쉽게 마음을 즐겁게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음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순수음악쪽은 성악과 악기를 하나씩 배워 나가고 실용음악쪽은 기타 등 악기를 누구나 배우려 한다. 모두가 음악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누리려 한다.

-락밴드 페스티벌이 시민들에게 인기가 좋은 이유는
▲밴드의 특성상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들을 가장 강렬하게 표현 할 수 있는 장르이다.
연주자들의 강렬한 공연을 통해 자기 자신의 내면속에 열정을 같이 뿜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쉽게 대중들과 같이 열광할 수 있는 강한 힘이 락밴드 페스티벌의 인기 이유인 것 같다.

 
-밴드의 실력은 어떠하다고 보고 있나
▲진주지역의 아마추어 밴드로써 직장·봉사단체 등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모습이 아주 좋아 보였으며, 고등학교는 동아리에서 열심히 시간을 내어 연습하고 있다.
1회 때는 실력이 미흡했지만 2회 때는 예선과 본선에서 그 기량이 아주 뛰어나 저도 매우 놀랐다.
락밴드에서 개개인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 서로가 잘 조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이란 서로가 배려하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예술성과 조화로움이 일치되었을 때 실력이 우수하다고 평한다. 전체적으로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고 할 수 있다.

-지부장은 어떤 음악을 추구하나
▲저는 개인적으로 전공이 성악이고 순수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 음악을 통해서 저에게 도움이 된다면 어느 장르가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없다. 운동을 할 때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좋으며, 마음에 안정이 필요하면 조용한 음악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다.
음악의 어떤 분야가 “좋다” “나쁘다” 라고 하기 보다는 음악을 통해 내가 좋은 에너지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면 그 음악이 좋을 것이다. 이제 지부장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그런 음악이 좋다.

-기억에 가장 남는 것은 무엇인가
▲진주시민합창페스티벌이 처음으로 만들어지기가 매우 힘들었다. 진주시내 4~5개 합창단이 있었고 수십여개의 교회, 절, 성당 등에 공문을 보내고 합창하는 단체에 직접 방문하여 일반팀과 종교팀으로 나누어 경연하게 됐다. 서로의 경쟁으로 더욱 우수한 공연으로 발돋음 되는 보습에 매우 감동이 됐다.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던 것은 어떤 것이었나
▲음악활동을 통하여 서로의 교류가 더욱 더 활발해지면서 서로간의 공연에 축하하고 참석하여 격려하는 모습에 마음 뿌듯하다. 연말에는 경연곡들로 어려운 곳, 힘든 곳에 가서 봉사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람 느꼈던 일이다.

▲ 실용음악 경연대회나밴드 뮤직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악들을 공연함으로써 진주시민들의 문화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단체를 이끌고 나가는데 가장 어려운 점은
▲음악협회의 회원들 모두는 집행부에서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협조하며 격려해 주고 있어 어려운 점은 없다. 단지 젊은 회원들은 각자의 활동으로 매우 바쁜 생활로 인해 단체 전원이 참석하여 친목을 도모하지 못하는게 조금은 아쉬운 점이다.

-진주시지부 발전에 크기 기여한 것은 무엇인가
▲음악협회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부장으로 선출 되어서 인지 회원들간의 협조가 잘 되어 진주시지부도 많은 발전을 하게 됐다. 무엇보다도 진주시 이창희 시장님의 적극적인 열정과 관심이며, 음악협회를 통해서 더욱 더 진주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기쁘다.

-연임하게 된 동기는
▲음악협회 지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조금 열심히 하려하니 임기가 끝났다. 그동안의 전임 지부장들의 뛰어난 노고로 음악협회가 더욱 더 발전 될 수 있게 좀더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임하게 됐다.

-어떤 지부장으로 남고 싶나
▲먼저 문화예술발전에 도움이 되며 협회를 통해서 진주시민들의 문화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지부장이 됐으면 한다.

-진주시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다른 시나 도시에서는 협회와 시가 서로 협조를 잘 하고 있다. 진주시와 협회간의 소통과 교류는 아주 뛰어나며 행정적인 예산은 진주시에서 전문적인 일은 음악협회에서 협조하여 잘 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진주시 이창희 시장님께 감사드린다. 이경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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