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소원성취 산청의 일출을 보며 빌어 보자
새해의 소원성취 산청의 일출을 보며 빌어 보자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4.12.17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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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 산청 일출명소
 

2014년 한 해를 마무리하고 곧 새해를 맞이하는 이맘때는 돌아보면 만감이 교차하면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시기이다. 이럴 때는 마음을 다잡고 새해의 희망찬 각오를 다지기 위해 산청으로 새해 일출여행을 떠나 지나간 인생을 돌이키며 새해의 꿈과 희망 그리고 새해 소망을 새해에 떠오르는 일출을 보며 빌어보는 것은 어떨지? 가까운 산청의 일출명소를 소개한다.


- 지리산 천왕봉, 운무 위로 솟아오르는 웅장한 태양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 208번지에 위치한 지리산 천왕봉은 민족의 영봉으로 거대한 운해 위로 붉은 광채를 내뿜으며 천지개벽을 알리는 듯한 장엄한 새해 일출광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전율을 느끼게 한다.

1967년 12월 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은 3개도(경남·전남·전북)에 걸쳐있으며 넉넉한 지리산의 웅장하고 아늑한 산세는 영·호남의 지붕으로써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생명의 산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이름 붙여진 지리산(智異山)은‘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옛 삼신산의 하나인 방장산(方丈山)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리산은 예로부터 금강산·한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렸으며 신라시대에는 5악 중 남악으로 숭상을 받아온 민족 신앙의 영지(靈地)였다.

오랜 역사와 수많은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민족의 영봉 지리산 천왕봉은‘3대가 덕을 쌓아야 일출을 볼 수 있다’고 전해질만큼 일출보기가 어렵고, 또한 전국에서 손꼽는 일출명소이다.

천왕봉으로 가는 등산로는 등산객의 안전을 고려해 1월 1일 새벽 4시부터 개방하기 때문에 일출시간까지 여유롭게 천왕봉에 오르기 위해서는 중산리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 로타리대피소나 장터목대피소에서 하루 밤을 묵어야 한다.

대피소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일출시간 7시30분경
(문의 :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 055-972-7771~2)


- 동의보감촌,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 명소(氣名所)

▲ 동의보감촌은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관광지로 전통한방휴양관광지(한의학박물관, 한방테마공원, 엑스포주제관, 한방기체험장, 동의전, 산청약초관 등)로 동의본가, 한방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 있으며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 기획·주관한 국제행사인 2013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 행사장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뛰어난 기 명소(氣名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산청군에서는 한의학적으로도 가장 근본적인 요소로 취급되는 이러한 좋은 기를 활용해 관광객들에게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즐거운 특별한 체험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석경, 귀감석, 복석정, 동의전 등 상징물을 갖춘 체계적인 기 체험 명소를 조성하였으며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귀감석은 단순히 좋은 기를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천지의 기운을 얻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인생을 살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이름처럼 이곳을 다녀 간 사람들이 고위공직에 임명되거나 승진·합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이곳은 가족, 친지, 연인과 함께 기 체험을 통해 천지의 좋은 기운을 얻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새해소망을 빌면서 희망찬 각오를 다지고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문의 : 동의보감촌관리사업소 055-970-7201~4)

- 정취암, 대성산의 기암절벽을 품은 산사의 일출

▲ 산청군 신등면 대성산 중턱에 위치한 정취암은 바위 끝에 서서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면 천장 만장 높은 곳에서 하계를 내려다보는 시원함과 함께 적막과 고요 속에 속세를 벗어난 느낌이 들게 하는 곳으로 속세의 묵은 마음을 씻고 경건한 마음으로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소망을 빌 수 있는 숨어있는 명소이다.

정취암은 신라 신문왕 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가 두 줄기 서광을 쫒아 금강산에는 원통암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암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정취암을 뒤로 하고 5분 정도 올라가면 제단이 나오는데 정취암이 위치한 신등면에서 해마다 일출행사를 하고 있다.
(문의 : 신등면 055-970-8501~4 )

- 황매산, 태고적의 경이로움을 알리는 듯한 신비로운 일출

▲ 산청군 차황면 법평리 산 1번지의 황매산(1108m)은 태백산맥의 마지막 준봉으로 황매봉을 비롯해 베틀굴, 노루바위, 국사봉, 호렴봉 등 기암절벽이 여러 개 있으며 황매산(黃梅山)이라는 이름 그대로 매화 같은 꽃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계절별로 변신이 화려해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분홍빛으로 수놓고 여름에는 넉넉한 산자락에서 쏟아지는 계곡물이 경호강을 이룰 만큼 풍성한 모습을 드러내고 가을에는 억새가 산을 뒤덮어 은빛으로 휘날리고 겨울에는 하얗게 눈이 내려 푸른 창공에 아련히 솟아있다.

새해에 황매산 정상에 오르면 신비로운 운해와 앙상블을 이루며 태고적의 경이로움을 알리는 듯한 웅장한 일출을 볼 수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야말로 지상낙원이 아닐까 하는 감탄이 절로 난다. 또한 청명한 날이면 정상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볼 수 있는 행운의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

황매산은 고려시대 호국선사 무학대사가 수도를 행한 장소로 무학대사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대사의 어머니가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산을 오르다가 달밤에 흔들리는 억새풀과 뱀에 놀라 땅가시에 발등을 긁혀 피를 흘렸다. 이를 본 대사가 황매산 산신령에게 100일 기도를 올리자 더 이상 뱀과 땅가시가 살지 못하게 되었다.

그 후로 황매산은 효의 상징으로 알려졌으며 산중턱에 있는 돌바위 샘에서 몸을 깨끗이 씻고 작은 나뭇가지 하나 꺾지 않고 정상에 올라가서 지성으로 빌면 한 가지 소원은 이뤄진다고 전해지면서 사업가나 수험생을 둔 학부모 등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는다고 한다.
(문의 : 차황면 055-970-8051~4)

이 밖에도 산청의 일출명소로는 산청읍 웅석봉, 오부면 바랑산, 생초면 태봉산, 금서면 봉화산 봉수대, 삼장면 황점마을 궁내골, 시천면 비봉산, 단성면 돌담산, 신안면 백마산, 생비량면 금무들산 등이 있으며 해마다 해당 읍면의 사회단체등 에서 일출행사를 개최해 지역의 발전과 주민들의 화합을 다지며 뜻 깊은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2015년 새해에는 산 좋고 물 맑은 가까운 산청에서 일출명소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빌어보고 힘찬 출발과 소원성취를 기원해 본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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