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폭행 예방대처 제대로 하고 있나
원아폭행 예방대처 제대로 하고 있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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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아폭행 사건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인천의 한 어린이집 원아폭행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전국 곳곳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건이 그동안 묻혀 있었을까 하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소름이 돋는다. 고작 서너살 밖에 안된 어린이들에게 상상조차 하기 어려울 만큼의 폭행을 가한 장면은 그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아니더라도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사실 지난 며칠동안 인천에서, 원주에서, 또 다른 지역에서 잇달아 원아폭행사건 뉴스를 보면서도 설마 우리 지역은 괜찮겠지 했다. 하지만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을까. 우리 경남에서도 원아 폭행이 신고 되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고성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아에 대한 교사 폭행이 있었다는 학부모의 신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여부를 떠나 가슴이 서늘해지는 뉴스다.

CCTV 상의 장면이 불분명해 학부모의 주장과 교사의 주장 중 어느 일방이 옳다고 보기 어렵다고 한다. 학부모의 주장은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을 식판에 담아 다시 먹도록 했고, 또 다른 원생에게 꿀밤을 때렸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인천 사건과 별반 다르지 않지만, 경찰은 현재로선 애매한 폭력 여부 감정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하니, 부디 학부모 주장이 틀렸기를 기대한다.

원아폭행은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다. 그 강도가 다소 약한 수준이라 할지라도 우리 주변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단정해도 무리가 아니다. 보육교사의 질적 제고와 처우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도 서둘러야 겠지만, 당장은 폭력예방이 급선무다. 그런데 관계기관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 다소 요란하게 점검과 단속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예방책이 될 터인데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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