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2군 강등 "앞이 안 보인다"
박찬호 2군 강등 "앞이 안 보인다"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6.02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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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가 일주일 만에 다시 2군으로 강등되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박찬호(38·오릭스 버펄로스)는 29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동안 9안타를 맞아 6실점(5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 시즌 7경기에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29의 저조한 성적이다.
박찬호가 부진하자 일본 언론들은 그야말로 먹잇감을 찾았다는 듯 박찬호 때리기에 동참했다.
먼저 나선 것은 코치, 후쿠마 코치는 이날 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 된 박찬호에 대해 "일본에 놀러 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독설에 가까운 말을 쏟아냈다. 동시에 일본의 스포츠지들은 이를 인용해 그대로 보도했다.

경기가 풀리지 않고 어려울 때마다 삭발로 경기에 나서는 박찬호로서는 자존심의 문제를 넘어서는 충격적인 발언과 보도들이다.
감독도 나서고 있다.
오카다 감독은 30일 박찬호의 복귀에 대해 "이제는 잘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성적으로 평가받는 프로무대에서 선수 자신에게 달렸다는 뜻이다.
이제 오릭스 코칭스태프에게 신뢰를 잃은 박찬호가 2군에서 눈에 띄는 피칭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군 복귀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국내 야구팬들은 퍼시픽리그에서 성적이 좋지 않은 오릭스가 "박찬호 때리기로 위안을 삼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릭스는 박찬호 대신 그동안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했던 에이스 가네코 치히로를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달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22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 복귀해 6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다시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29일 주니치전에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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