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근시안적 행정 예산만 낭비
산청군 근시안적 행정 예산만 낭비
  • 뉴시스
  • 승인 2011.10.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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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로 공사 2년 채 되지 않아 수로암거 설치공사

▲ 10일 산청군이 친환경 하천을 표방하며 추진한 산청읍 산청대로(3-1호) 배수로 설치 공사가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말미암은 중복투자로 많은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산청군이 친환경 하천을 표방하며 추진한 배수로 설치 공사가 근시안적인 행정탓에 많은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군은 2007~2009년까지 모두 45여억원의 예산으로 산청읍 지리 791번지 일대 1만6959㎡ 규모의 터에 택지 조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방로지스틱스 사업을 추진했다.
군은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로지스틱스 터에 포함된 산청대로(3-1호)에 친환경 하천을 표방하며 배수로 설치공사를 했다.
하지만 이 배수로는 공사를 시행한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현재 조경석을 철거하고 3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다시 수로암거 설치공사를 하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수로암거 설치공사는 지난 8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초 완공 예정으로 제1공구 190m, 제2공구 110m 등 모두 300여m로 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공 중이며 현재 시공률은 30%다.
하지만 공사 중인 배수로는 군이 2년 전 로지스틱스 터를 조성하면서 수억 원의 예산으로 이미 배수로 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나 중복투자로 말미암은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애초 사업 계획단계부터 현재 시공 중인 하천이 ‘건천’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점과 신축 의료원의 협소한 주차장 문제점 등을 고려하지 않은 군의 졸속행정은 지역민의 불신만 초래하고 있다.
주민 이모(45·산청읍)씨는 “조성한 지 2년도 안 된 배수로를 철거한다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이해가 안 된다”면서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과 공사는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검토가 있어야 하지만 이번 공사 역시 한 치 앞을 못 본 예산 낭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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