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수산물축제 야시장형태 변질
삼천포수산물축제 야시장형태 변질
  • 사천/최인생 기자
  • 승인 2011.10.10 1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1개 행사부스 중 23개 잡화상·사행성게임장…본래취지 무색

▲ 사천시 삼천포항 수산물축제

사천시 삼천포항의 우수한 수산물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열린 ‘삼천포항수산물축제’가 수산물과 거리가 먼 야시장행태로 운영돼 인근 상인과 외지 방문객들로부터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더욱이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인해 시내 간선도로변이 주차장으로 변하면서 교통이 마비되는 등 운영 미숙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지난 7~9일까지 3일간 삼천포항 물양장일원에서 초청가수의 축하공연과 풍어제, 향토음식 및 수산물 창작요리 경연대회, 수산물가요제, 실버노래자랑, 수궁가 창극, 맨손 붕장어잡기, 수산물 수족관 전시, 생선회 무료 시식회, 바다낚시체험, 요트승선체험 등 제5회 삼천포항수산물축제를 개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삼천포항 수산물축제는 이처럼 다양한 볼거리 제공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나 수산물축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반식당은 물론 각종 잡화상과 사행성게임장이 행사장 부스를 차지하는 바람에 축제의 본질을 흐리게 했다.
특히 수산물축제를 위해 설치된 총 31개의 행사장부스 중 수산물과 관련된 부스는 2개, 병행부스 6개를 제외한 나머지 23개 부스가 야시장형태의 부스로 설치됐으나 이중 지역상인이 참여한 부스는 2~3개에 불과해 수산물축제의 본래취지를 무색케하는 등 인근 상인과 방문객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또 행사장주변 주차장은 밀려드는 차량들을 수용할 공간부족으로 인해 방문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행사장 인근 상가주변 간선도로에 마구잡이식 주차로 이 일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방문객 김모씨는 “수산물축제라고 해서 수산물만 전시하고 판매하는 줄 알았는데 외지인들의 일반식당 등 각종 잡상인들이 자리잡고 있어 잡상인축제인 줄 착각할 정도이다”며 “물론 행사 분위기를 위해서 야시장을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이 행사는 수산물축제인 만큼 수산물이 전시되고 판매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어물점을 운영하는 인근 상인 B(선구동)씨는 “수산물축제가 시의 지원금으로 하는 행사인 만큼 수산물 관련된 상인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하는데 잡상인들의 축제로 바뀐 것 같다”며 “언제부터인가 외지상인을 위한 수산물축제가 변질됐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