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객사 봉명루 복원과 비봉산 생태숲 조성 제안
진주객사 봉명루 복원과 비봉산 생태숲 조성 제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3.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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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주/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ㆍ경남환경연구원장

비봉산은 진주의 진산이요 문화와 정신적 고향이다. 많은 선현들이 비봉산을 벗삼아 노래하고 시를 쓰고 유람하던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서린 곳이다. 비봉산 아래 진주를 대표하던 향청과 객사들의 모습마저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지금 비봉산과 함께 해온 옛 선현들의 문화적 의미와 역사적 가치에 대한 재조명으로 진주객사의 누각과 봉명루의 복원이 절실하다. 그래서 먼저 비봉산을 본래의 산으로 되돌려야 한다.


조선시대 진주성도를 보면 비봉산 기슭에 동헌, 향청, 객사가 있었으며 객사 정문에 봉명루가 있어 진주를 찾은 전국 시향 묵객들이 봉명루에 올라 진주와 비봉산을 찬사하는 많은 시를 남기기도 했다.
또한 1972년 우리지역 방송국에서 진주지역의 각종 미담을 비롯하여 지역현안들을 시사콩트 형식으로 풀어내던 진주의 고유지명을 딴 “비봉산의 메아리”라는 라디오프로그램을 통하여 진주에 대한 추억을 쌓아 왔다.
최근 언론을 통한‘진주의 진산 비봉산의 상흔(傷痕)’과‘비봉산에 대한 진주시민의 책무’기고 이후 지인들로부터 동의하는 수많은 격려를 받았다.

또한 진주의 한 방송사는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 진주의 진산이라 불리며 오랫동안 진주시민들과 함께 해온 비봉산의 현재 모습은 불법건축물, 텃밭 등으로 훼손돼 곳곳이 상흔으로 얼룩져 있는 실상을 고발성 기획보도를 시작했으며, 일부 신문도 실상을 보도했다.

선학산과 비봉산을 잇는 봉황교가 놓이고, 봄이 찾아오자 진주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비봉산 산책길로 수많은 시민들이‘진주에나길’이라는 힐링코스를 탐방하고 있지만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의 표정은 왠지 밝지만 않다. 산책길 주변으로 나무와 숲이 있어야 할 자리에 언제부터 사용했는지 모를 창고와 관리축사들이 곳곳에 난립해 있으며, 각종 쓰레기가 쌓여 방치돼 있고 등산로 옆 텃밭 철조망은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한다. 꽃과 향기를 피우는 비봉산의 봄이 아니라 밭농사를 짓기 위해 쌓아 놓은 거름더미의 거름냄새가 진동하는 그러한 텃밭들로 파헤쳐져 휑하기만 하다.

이런게 진주가 자랑하던 에나숲길이고 힐링길인가? 우리가 밭으로 올라가는 건지 모를 정도로 뒷면이나 옆면은 훼손이 많이 돼 있다. 힐링 숲길이라면서도, 산책길은 차들이 달릴 수 있도록 콘크리트 길로 이뤄져 있다. 현재 비봉산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폐허가 돼 있으며 불법건축물만 무려 142개에 이른다는 방송보도가 귀에 와 닿는다.

비봉산의 훼손에 대하여 수차례에 걸려 문제점에 대하여 민원을 제기한 바 관계공무원은 “비봉산의 산림이 경작지화로 훼손된 지가 오래 되어 지금은 생물종 다양성이라든지 생태계가 사라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것을 산림으로 회복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 복원을 시켜야 될 필요성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 불법시설물에 대한 정비는 필요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태“라는 답변만 있을 뿐이다.

변함없이 항상 그곳에 있어 진주를 지켜오고 진주인을 보듬어 왔던 비봉산이 진주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진주의 진산은 깊은 상처들로 황폐해져 가고 있다. 비봉산에 있어서 “봄은 왔건만 봄이 아니다(春來不似春)” 옛날 진주를 아끼던 선현묵객들이 거닐던 진주 에나길은 포장도로와 거름악취로 숲길에 차가 다님으로서 등산객들과 잦은 마찰이 일어 몇 번에 걸쳐서 “숲길의 차량통행을 금지시키고 포장된 도로를 걷어내라“는 신문기고와 방송 및 언론의 고발성 기사 보도가 있었음에도 진주시는 요지부동이다.

모 신문사의 보도를 보면 ‘서울 강서구의 경우 도시미관’ 을 해치는 무허가 판자집과 무단 경작지에 대한 봉제산 일대의 정비를 통하여 숲속 쉼터, 산책로, 관찰학습장 등 치유의 숲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돌려줬으며, 전북 익산시의 경우에도 쓰레기 투기와 텃밭개간 등으로 골머리를 앓던 소라산에 대해서도 환경부의 공모사업을 통하여 국비지원을 받음으로서 생태통로와 생태학습장 조성 등 친환경생태공원으로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타지역 사례를 비춰볼 때 진주시의 주산인 비봉산 일대에 대한 진주시의 무관심이 안타깝기만 하다.

진주시장과 관계공무원은 일부 지주들의 반발에 대한 인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인지는 몰라도, 비봉산에 대한 관심이 없는 태도이다. 단순히 비봉산 복원이 아닌, 옛 명성과 옛 모습은 아닐지라도 진주객사의 봉명루를 지리산 자락에 복원하여 진주의 문화와 역사가 있는 생태숲과 힐링숲으로 하루 속히 복원해야 한다.

비봉산은 수많은 진주설화와 전설이 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며 용기를 주어 왔다. 진주향교를 비롯하여 대표적 교육기관 모두 비봉산 자락에서 개교되었으며 진주문화와 교육의 산실이기도 하다. 비봉산은 시민 모두가 힐링할 수 있는 생태숲으로 복원해야 한다. 진주시 행정이 할 수 없다면 시민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중지를 모아 “비봉산 생태숲복원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를 제안하며 35만 시민 모두의 동참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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