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
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4.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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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인과를 무시하면 길을 두고 뫼로 가게 된다. 인과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가 있다.


첫째, 동시인과(同時因果)다. 내가 만원을 주고만원짜리 물건을 사면만원짜리 물건을 즉시 돌려받기 때문에 동시에 일어나는 동시인과다. 둘째, 이시인과(異時因果)다.

내가오늘 꽃씨를 심으면 오늘 꽃이 피는 것 아니다. 지(地)수(水)화(火)풍(風)의 인연에 의하여 싹이 트고 나무가 자라 꽃피고 열매가 열린다. 꽃씨를 심을 때 꽃과 열매는 보이지 않았지만 이미 꽃과 열매는 그 안에 있었던 것이다. 셋째, 강약인과(强弱因果)다.

마음의 법칙을 말한다. 강한 마음을 먹으면 잘못된 습관, 성격, 모두를 고쳐나갈 수 있다.

나약한 마음을 먹으면 평생자신의 성격과 단점하나 고칠 수가 없다. 마음을 강하게 쓰느냐 약하게 쓰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생이 펼쳐진다. 넷째, 유심인과(唯心因果)다.

모든 것은 내 마음에 달여 있다. 강한 마음, 약한 마음, 성공, 실패, 모두 내 마음에 달렸다. 마음의 눈을 크게 뜨고, 강인한 노력으로 성공을 노래하며 신나게 살아가자.

“낙락장송도 근본은 씨앗이다” 변화를 겁내지 말라. 길을 무서워하면 범을 만난다.

세계인구의 0.2%밖에 안된 소수정예민족 유태인들이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며 살아간다. 원인은 그들의 상술인 78대 22의 법칙에 있다. 22%의 부자는 물건을 사고 싶으면 살 수 있지만, 78%의 가난한 사람은 사고 싶어도 마음 뿐이다. 그래서 78의 재산을 가진, 22%의 부자를 상대로 장사하여 큰 돈을 버는 것이다. 22의 재산을 가진,78%의 가난한 사람 상대의 장사는 시장 통에서도 돈벌이가 안 되지만, 부자를 상대한 장사는 외딴 섬에서도 잘 된다는 것이다. 그들은 숫자를 정확하게 숙지하고, 능통하고, 통달할 때까지 가르친다.

우리는 숫자단위를 억. 조. 경. 해. 까지 숙지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다음의 정. 재. 극. 항하사. 아승지.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는 거의 모르고 있다.

유태인들은 이 숫자 단위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한다. 우리는 나중의 꿀 한잔보다 눈앞의 엿 한 가락을 중요시한다. 알도 까기 전에 병아리부터세려 들고, 게으른 선비 설날, 다락 올라가 글 읽듯, 바쁜 척, 성급하다. 또 잣 껍질로 배 만들어 탈 것처럼 허풍도 심하다.

꿈도 꾸기 전에 해몽부터 하지 말고, 남의 머릿속지식도 배울 것은 배워가자. 우리도 숫자개념에 충실해야한다. 유태인들은 합법적, 경제활동이면 한 푼이라도 더 벌라 가르친다.

그들은 은행도 사람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예금도 않고, 빌려주지도 않는다.

예금에는 틀림없이 이자가 붙지만 그 동안의 물가 상승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져 그까짓 이자 붙으나 마나라 생각한다. 또 은행예금 후 본인이 사망할 경우 상속세로 많은 돈을 국가에 납부하게 되어 천하의 거부도 3대만 상속을 하면 돈이 바닥이 난단다. 그래서 가장 안전한 곳에 현금을 보관하면 은행이자보다 상속세에서 절약된 금액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돈도 빌려주면, 빌려간 사람이 내일 어떻게 될지, 그 운명을 알 수 없어 빌려주지 않는다. 그들은 음담을 하지 않고, 식사 때는 전쟁, 종교, 사업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는다.

꽃 중에서는 겉 모양은 보잘것 없어도 가장 쓸모가 많은 목화 꽃이 제일이다. 겉치레보다 실속이 중요하다. 겉 치례는 허황된 것이다. 인과법칙 속에서 내실을 잘 다져가자.

사람은 어느 순간 누군가로부터 전해 받은 글 한줄, 건네 들은 말 한마디에 자신의 인생이 달라진다. 겉만 다스리지 말고 ‘자신의 내면을 잘 관찰하자’는 것이다.

욕망과 분노를 잘 조절하고 통제하며 살아가는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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