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감독 "세르비아, 이란 대비 좋은 상대"
조광래 감독 "세르비아, 이란 대비 좋은 상대"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6.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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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르비아와의 A매치 경기를 앞둔 축구국가대표팀이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3일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조광래(56) 감독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세르비아가 이란을 대비한 최적의 상대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적응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세르비아전에 대해 "이란을 대비한 좋은 평가전"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예선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세르비아, 가나(7일)와 안방에서 2연전을 치른다. 8월 한일전이 있기는 하지만 일정상 유럽파 선수들의 합류가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2연전이 사실상 마지막 전력 점검 기회다.

국제축구연맹(FIFA) 16위의 세르비아는 유럽의 강호다.
거친 수비와 뛰어난 신체조건은 아시아의 이란을 연상케 한다. 비록 네마냐 비디치(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주전 선수들이 방한 명단에서 대거 빠졌지만 조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세르비아와의 8차례 A매치(유고슬라비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포함)에서 1승(3무4패) 밖에 챙기지 못했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전은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 월드컵 예선전을 향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1.5군이 온다해도 약한 팀은 아니다. 유고슬라비아가 명문 팀이었고 그동안 우리는 8번 싸워서 1번 밖에 이기지 못했다. 월드컵 예선에서 만날 이란을 대비해 좋은 평가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감독은 지난 3월 온두라스전과 마찬가지로 베스트11을 모두 공개했다. 단순한 1승에 연연하기보다는 조직력을 다듬겠다는 의중이 엿보였다.

세르비아전에는 박주영(26·AS모나코)이 선발 원톱으로 나서고 이근호(26·감바 오사카)와 이청용(23·볼턴 원더러스)이 측면에서 지원한다. 당초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컨디션 난조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미드필더는 김정우(29·상주)와 이용래(25·수원)가 전진 배치되고 기성용(22·셀틱)이 후방에서 지원하는 역삼각형 형태로 짜여진다. 김영권(21·오미야)-홍정호(22·제주)-이정수(31·알 사드)-차두리(31·셀틱)는 4백으로 선발 출전하고 골문은 변함없이 정성룡(26·수원)이 지킨다.

조 감독은 "상대보다는 우리팀 조직력이 우선이다. 일단 수비라인이 어떻게 버티는지 체크해 보겠다"며 "최근 좋아진 부분이 미드필드 지역에서의 세밀한 패스와 지배하는 능력이다. 그 부분을 이어가면서 많은 득점을 올리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FC의 미드필더 윤빛가람(20)과 남태희도 세르비아(6월 3일), 가나(7일)전에 조커로서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윤빛가람은  "요즘 경기에서 주전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주전 확보를 위해 사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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