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비봉산 ‘힐링숲으로 되돌아간다’
진주 비봉산 ‘힐링숲으로 되돌아간다’
  •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6.0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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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기본구상안(총 사업구역 110ha, 사업비 91억원)


 

 
처참하게 망가지고 있는 진주 비봉산을 되살려야 한다는 진주시민들의 뜻에 따라 진주시가 비봉산 복원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3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봉산 제모습 찾기 계획을 발표하고 비봉산을 테마가 있는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힐링 숲으로 되돌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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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비봉산 복원 청사진 공개 
봉황숲 생태공원 등 3개 테마 
시민토론회 열어 의견 수렴
토지소유자 마찰 최소화 노력
시민들 많은 관심과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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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종섭 환경교통국장이 ‘비봉산 제모습 찾기 추진방향’ 청사진을 공개하며 설명하고 있다.
◇ 진주시 시민단체·시민 협조 당부

진주시는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노종섭 환경교통국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비봉산 복원에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기자회견에서 노종섭 국장은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은 110ha에 사업비 91원을 투입하여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 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구성된다”고 밝히고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또 노 국장은 “환경부와 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방문하여 연차별 국·도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며“2016년에는 국비 15억을 확보하여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비봉산을 하루속히 건강한 생태 숲으로 조성해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봉산을 살리기 위한 범시민대책위를 구성해 비봉산 살리기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라며 “범시민 내 나무갖기 운동 등도 함께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비봉산 3개 테마로 조성

시가 구상하는 비봉산 제모습찾기 조성사업은 110ha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환경부와 산림청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연차별로 국·도비를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우선 내년 국비 15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봉산사~의곡사 뒤편 임야 20ha에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35억원(국 17.5 / 도 5.25 /시 12.25)을 투입해 3.2ha의 봉황숲과 2.5ha의 봉래벼리 숲, 14.3ha의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오동나무와 대나무, 샘 등을 통해 봉황이 머무는 숲으로 조성하는 봉황 숲은 정상부 생태공원 조성지에서 사방을 관찰할 수 있는 전망관찰원을 비롯하여 야생화 단지 및 생물종 다양성을 통한 생물서식지를 제공하게 되는 야생초화원과 습지 생태원으로 조성하게 된다.

또 봉래벼리 숲은 전통마당(봉명루 복원)과 계단식지형 및 주거지 배후 경관녹지를 활용한 다락정원, 시가지 전경이 조망 가능한 야외 휴식 전망대인 바람전망대로 조성된다.
생태숲은 기존 참나무군락지 숲 관찰원과 도토리 관찰원, 명상의 숲 등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되돌려 준다는 계획이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로 총 사업비 46억원(국 23/ 도 7/시 16)을 투입하여 8.5ha의 향교 전통 숲과 6.5ha의 말티 문화 숲, 13ha의 큰작골 치유의 숲, 62ha의 비봉산 시민의 숲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향교 전통 숲 사업은 옛 선비의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숲속 풍욕(산림욕)이 가능하도록 진주향교 주변에 향토수종 위주의 전통 숲을 조성하게 되며 말티 문화 숲은 숲속 소공연장과 어울림마당, 소풍이 가능하도록 봉황교 소공원과 연계한 시민 어울림공간을 조성케 된다.
큰작골 치유의 숲은 편백숲 복원과 치유쉼터, 명상 휴식공간, 치유산책로(허브식물원 등)를 포함하고 있으며 비봉산 시민의 숲은 기존 식생 보존 및 숲 가꾸기, 훼손지 복구, 시민 헌수 등을 통한 편백 숲으로 조성된다.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 비봉산 생태 탐방로와 비봉산 숲자락길, 봉황 숲자락길 등 3개 코스 8.6km 구간으로 조성되며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원(국 5/도 1.5/시 3.5)이 투입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봉황숲~생태 탐방로~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3.2km의 비봉산 생태 탐방로는 콘크리트 도로를 철거하고 생태탐방로로 조성되어 한층 운치를 더하게 된다.
이와 함께 봉황숲~숲길~향교전통 숲~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2.2km의 비봉산 숲자락길과 봉황숲~큰작골~편백숲길~말티문화 숲~봉황교로 이어지는 봉황 숲자락길은 초장·하대동 일원과 연접한 시민의 숲, 치유의 숲(편백림 복원)으로 조성된다.

◇ 시민토론회, 공청회 연다

진주시가 비봉산 생태숲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가운데 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토론회가 계획되어 있어 각 분야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오는 10일 오후2시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시와 환경부, 대학교수, 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토론회는 경남환경교육연합회(회장 김길수)가 주관한다.
이날 발제는 경남과기대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가 맡고, 토론자는 하승철 진주시부시장을 비롯한 경남과기대 추갑철 교수,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류재주 전문강사, 진주시자연보호협의회 김용식 회장 등 5명이 토론자로 나선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진주시에서는 콘크리트 등산로 철거, 불법건축 구조물 철거 등의 계획과, 비봉산 생태숲 복원을 위한 조경, 환경 등에 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다.
또한 진주시민들이 참여해 비봉산 복원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시민토론회 이후에도 공청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봉산 복원을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시민들이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귀를 기울이는 등 비봉산 생태숲 조성사업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 농업인들과 마찰 최소화 해야

비봉산 제모습 찾기에 진주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진주시는 비봉산 복원에 있어 비봉산에서 경작을 하는 농업인들과 토지소유주들과의 마찰을 최소화해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현재 비봉산에서 경작을 하는 330가구에 대해 진주시민들이 염원하는 비봉산 복원에 대해 이해시키고 설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산림청과 연계해 200억원의 예산으로 비봉산의 사유지를 매입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것은 진주시민들이 바라고 있는 비봉산의 복원”이라며 “토지소유주들과 농업인들과의 마찰 없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노종섭 국장은 “비봉산은 진주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정신적 고향으로 진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봉산을 제대로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기 위해 비봉산 제모습 찾기 조성사업을 시행하게 됐다”면서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은 비봉산을 시민공원으로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것으로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시민사회단체와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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