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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비봉산을 되살리자
진주 비봉산 복원 시민토론회…구체적 방안 제시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  7571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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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0  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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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마련하는 토론회가 개최됐다.

환경단체와 진주시, 대학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이날 토론회는 비봉산이 농업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과 콘크리트 포장 도로개설로 환경파괴 뿐만 아니라 시민생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있어 비봉산을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들에게 되돌려주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진주시 하승철 부시장의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추진계획 발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의 세계도시의 녹색환경과 문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산림자원학과 추갑철 교수의 비봉산 산림복원 방안과 힐링숲길 조성 ▲경상대학교 환경산림과학부 김종갑 교수의 역사성을 고려한 비봉산공원 조성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류재주(경남환경교육연합회 사무처장)의 비봉산 제모습 찾기 시민운동의 참여방안에 대한 주제를 발표하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하승철 진주시 부시장
“비봉산 복원 110ha에 91억 사업비 3개 테마 조성”

하 부시장은 비봉산은 풍수지리상 봉황이 비상하는 모습을 닮아 인문지리적 의미가 있으며 비봉산 주변에는 조선시대 봉명루, 동헌, 객사 등의 옛문화재가 위치한 역사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고려시대부터 관학 교육기관인 진주향교와 호국불교의 산실인 의곡사, 진주강씨 시조 사당이 봉산사는 역사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 부시장은 비봉산의 콘크리트 등산로와 무단경작, 무허가 농막, 시민들의 비봉산 복원의 염원 등에 대한 비봉산의 현실태를 설명하고 진주시 환경단체와 각종 시민사회단체에서 비봉산 복원의 염원하는 시민의 바램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특히 하 부시장은 비봉산 제모습 찾기 조성사업을 110ha에 9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봉황숲 생태공원, 비봉산 산림공원, 봉황교~비봉산을 잇는 생태탐방로 등 3개의 테마로 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봉황숲 생태공원 조성사업은 상봉동 봉산사~의곡사 뒤편 임야 20ha에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35억원을 투입해 3.2ha의 봉황숲과 2.5ha의 봉래벼리숲, 14.3ha의 생태숲으로 조성된다.

비봉산 산림공원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의 90ha로 산림청 국비 지원으로 46억원을 투입해 8.5ha의 향교 전통숲과 6.5ha의 말티 문화숲, 13ha 의 큰작골 치유의 숲, 62ha의 비봉산 시민의 숲으로 조성한다.

자연생태 탐방로 조성사업은 비봉산 정상~말티고개 봉황교까지 비봉산 생태탐방로와 비봉산 숲자락길, 봉황 숲자락길 등 3개 코스 8.6km구간으로 조성되며 환경부 국비지원사업으로 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비봉산 정상에서 봉황숲~생태탐방로~말티문화숲~봉황교로 이어지는 3.2km 콘크리트 도로는 철거하여 생태탐방로로 조성되어 한층 운치를 더하게 된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조경학과 강호철 교수
“비봉산 복원은 진주 자존심·정체성 찾는 중요 역할”

강 교수는 토론회에서 '맑고 푸른환경은 미래도시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하고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이 진주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찾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비봉산은 진주의 상징이고 진주시는 아주 준수한 골격을 가진 도시이다.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 남강이 모든 환경을 아우르고 있는데 남강은 이 도시의 상징이자 보배로운 생태축이다. 그런가 하면 북으로 아버지처럼 든든한 지리산이 버티고, 도시 주변을 비봉산과 망진산, 선악산이 손을 잡은 듯 병풍처럼 감싸 안고 있는 형상으로 풍수를 모르는 사람도 첫눈에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받게 되는 이유"라며 "인구 30여만 규모의 도시에 이런 남강과 공원처럼 활용 가능한 주변 야산이 있기에 도심 녹지가 부족하여도 괜찮은 도시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특히 강 교수는 "진주의 주산겪인 비봉산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데 많은 학교들의 교가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신선 경지의 비봉산으로 그동안 먹고 살기 바빠 방치 상태나 다름없었다"며 "이제라도 이곳의 상처를 치유하고 원래의 모습으로 가꾸는 일은 더 이상 미뤄서는 곤란하다. 이곳은 시민들의 건강을 챙겨주는 치유의 녹색지대로 다시 태어나길 간절하게 기대해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교수는 "비봉산 제 모습 찾기 사업은 진주의 자존심과 정체성을 되찾는 중요한 역할과 의미는 물론,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힐링 캠프 역할도 기대된다"면서 "꺼져가는 구도심의 온기를 살리는데도 이번 사업이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비봉산 복원을 우리정서와 시대정신에 걸 맞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향하여 지혜를 결집시켜야 할 것이다. 공간 하나 하나가 가진 잠재력을 살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편안하고 살기 좋은 삶의 터전을 얻게 될 것이고 새롭고 향기로운 도시문화가 꽃피게 될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후손들의 먼 장래를 위하여 국토와 도시를 아끼고 다듬고 가꾸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과기대 생명자원과학대학 산림자원학과 추갑철 교수
“비봉산을 누구나 찾고 싶은 힐링숲길로 만들자”

이날 추 교수는 비봉산을 '비봉산을 힐링숲길로 만들자'라고 강조했다.

추 교수는 "진주시 비봉산과 말티고개 선학산을 잇는 봉황교(보행교) 개통에 따라 비봉산 정상에서 말티고개 봉황교(보행교)간 3.4㎞ 구간이 누구나 걷고 싶은 힐링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며 "비봉산 정상 체육장과 소나무 숲길을 지나 햇살이 내리는 흙길과 비봉산 참나무 군락지가 있는 산허리를 지나는 삼림욕길 코스로 이 구간을 걷다보면 어느새 말티고개 봉황교를 만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봉산 힐링 숲길은 비봉산 정상에서 말티고개를 지나 선학산 정상까지 약 5㎞ 구간은 완전 흙길로 산책 또는 등산을 즐길 수 있게 되어 진주시를 대표하는 명품 둘렛길이다"며 "말티고개에서 선학산 전망대까지는 1.5㎞구간으로 선학산 전망대에 오르면 남강을 따라 펼쳐진 시가지 전경을 한눈에 볼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봉산 자락에 위치한 봉산사와, 비봉산 힐링숲길, 말티고개 봉황교, 선학산 전망대로 이어지는 일주 등산로가 시가지 전체를 조망하는 명품 둘렛길이다"며 "시민들뿐만 아니라 많은 외래 관광객 또한 찾고 싶고 걷고 싶어지는 진주시의 새로운 명소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추 교수는 또 "비봉산이 나무와 숲이 있어야할 자리에 창고, 관리사 축사 등 각종 무허가 건축물들이 난립해 있어봄이 되면서 농작물 재배를 위한 각종 퇴비와 거름 냄새가 진동 하면서 산책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비봉산 일대 무허가 시설물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지만 마찰의 문제도 있다. 이들의 진위를 파악하여 적절한 보상과 대책을 마련하면서 제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교수는 "비봉산은 동국여지승람, 진양지 등에도 실려 있는 진주의 주산으로 많은 전설과 설화, 유적을 간직하고 있다"며 "진주를 대표하는 명산인 비봉산의 제모습 찾기를 위해 비봉산을 진주의 주산으로 시민들의 문화와 정서가 깃든 곳으로 만들 필요가 있다. 또한, 비봉산을 생태숲으로 복원해 진주시가 품고 있는 역사·문화·자연을 시민에게 돌려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상대학교 환경산림과학부 김종갑 교수
“문화적 가치 중요해 면밀한 검토로 조성돼야”

김종갑 교수는 "비봉산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시민요구가 있었고 지난달 28일 시민단체는 비봉산 시민공원조성을 위한 캠페인이 열었다"며 "비봉산은 현재의 산림식생도 중요하지만 비봉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더 중요한데 비봉산 일대를 시민공원화 하기 위해서는 선결해야할 문제들이 산적되어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와 미래지향적인 공원이 조성되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봉산의 문화⋅역사성을 고려한 주제공원 및 힐링숲을 검토한다"며 "비봉산이 지니고 있는 많은 전설과 설화, 유적 및 봉알자리 등의 문화⋅역사성을 고려할 때 역사⋅문화공원으로 주제공원화 하는 방안과 시민공원으로서 힐링숲의 역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비봉산의 지형적 입지조건을 볼 때 남쪽은 급경사 지역이기 때문에 현재 군락을 형성하는 참나무류 군락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북동쪽의 경작지 활용방안을 수립하여야 한다"며 "경작지로 조성되어 있는 곳을 산림공원으로 복원할 시에는 후박나무 등의 난대수종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비봉산 도시공원화는 그린웨이 즉 선형코스를 연결하는 핵심구간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비봉산- 봉황교-선학산으로 연결되는 구간은 월아산, 석갑산 등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자연성은 뒤떨어지지만 시민이 쉽게 뒷동산처럼 다녀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도보, 버스로 접근하기 때문에 건강, 치유, 취미 등 시민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봉산을 시민공원화 하기 위해서는 진주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들어 미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 시에서 제공하는 수동적 공원조성에서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100만 그루 나무심기사업 등을 추진함으로서 소비자 입장의 시민이 생산자, 관리자로 참여하는 패러다임이 시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비봉산은 ▲진주시민의 여가활용실태를 반영한 공원별 특화계획을 검토하여야 한다 ▲도심내 산림(숲)의 시민이용 활성화 방안을 검토한다 ▲비봉산 시민공원 추진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주민과의 갈등을 최소화할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비봉산 제모습찾기의 방향성을 잘 설정해 진주의 상징성을 반영함과 동시에 시민의 커뮤니티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재주 환경부 환경교육홍보단
“시민단체 등 35만 진주시민 적극 동참 필요”

류재주 사무처장은 이날 비봉산 제모습찾기 시민운동의 참여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류 처장은 "비봉산은 고려시대부터 관학 교육기관이었던 진주향교와 호국불교의 산실인 의곡사 그리고 조산시대에는 동헌과 향청, 객사가 있었던 곳으로 소중한 진주의 교육과 문화의 기를 품고 있는 산으로 작년 3월 선학산 정상에 전망대를 조성하고 봉황의 날개를 잇는 봉황교를 개통한 이후 하루 약 4000여명 이상이 찾고 있는 진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명산"이라며 "하지만 현실은 각종 무허가 건축물과 무분별한 경작지화 등으로 파헤쳐져 있으며 비봉산 주능선의 산책로는 시멘트로 뒤덮힌 채 신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처장은 이어 "진주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비봉산을 더 늦기 전에 제대로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는 것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책무"라며 "비봉산을 건강하게 복원하여 시민에게 되돌려 주는 것은 봉황을 품고 있는 진주의 정신을 복원하여 진주시민에게 미래지향적인 희망을 주는 것이며 도시를 건강하게 숨 쉬게 하는 생태적 복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 처장은 "비봉산을 복원하여 건강한 생태숲이 숨쉬는 도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역사문화 체험의 장소, 시민들의 힐링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은 행정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단체를 비롯한 35만 진주시민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며 "도심공원 조성의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되고 있는 서울시 남산 제모습 가꾸기 사업을 비롯하여 전남 장흥군 억불산 편백숲 우드랜드 조성사업과 서을 노원 자연마당, 부산 이기대 자연마당, 대구 불로 자연마당 등 훼손된 산림식생을 성공적으로 복원한 타 시도의 도심공원 조성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하여 비봉산 생태공원을 하루 속히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시민들과 등산객 대상 여론에서 시민들은 비봉산은 진주시를 대표하는 주산(主山)으로 선조들의 삶과 문화가 깃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써 발굴정비의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봉명루 등 유형자산과 설화.유래.전설 등 무형자산을 발굴하여 관광자원으로 만들고, 시민정서 함양과 교육 및 체험공간 조성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시가지에서 바라보이는 비봉산의 경관개선(화목림/상록수림 조성)과 함께 비봉산 뒤편 경작지의 산림복원이 중요하며, 비봉산과 선학산을 연결하는 힐링 숲길 조성의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시민들은 응답 했다"고 밝혔다.

류 처장은 또 "시민들은 불법 시설물은 철거하고,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걷어내야 하며, 비봉산 자락의 재해위험 노후가옥 정비와 비봉산 일원 경작지는 매입후 숲으로 복원하여 생태계를 되살려야 한다고 응답했는데 비봉산을 정비하여 시민공원으로 가꾸어 나가는 방법은 진주시가 주도하되 시민이 참여하는 시민운동과 병행하여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 YMCA 김일식 사무총장
“시민과 행정 함께 머리 맞대고 힘 모아야”

이날 행사는 푸른진주시민위원회가 주최하고 경남환경교육연합회가 주관했으며 진주 YMCA 김일식 사무총장의 깔끔한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김 사무총장은 토론회에 앞서 "오늘 토론회에서는 비봉산의 훼손 문제와 이에 따른 진주시의 보전 대책에 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며 "비봉산이 농업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파괴 뿐만이 아니라 시민 생활의 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하는데 이러한 문제제기에 따른 진주시는 실태를 파악하고 비봉산 제모습 찾기 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진주의 진산이라고 하는 비봉산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그 넉넉한 품으로 시민을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그런 비봉산을 그려본다"며 "진주시가 비봉사의 제모습으로 찾아서 시민들에게 돌려준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비봉산 제모습 찾기를 위해 시민과 행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아야 할 때라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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