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청렴도 다시 추락할라
경남도교육청 청렴도 다시 추락할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6.18 18: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해지역 학교에서 급여를 횡령한 사실이 적발되어 도교육청으로부터 중징계를 받고 경찰에 고발당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도교육청이 지난 3월 2주간에 걸친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지역 초·중·고등학교 종합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비리 해당자와 관련자들이 경찰에 고발되면서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교육당국이 교육현장의 비리에 대해 조용히 처리하려는 관행이 불법의 유혹을 부추기고 불법에 대한 죄의식 불감증을 키우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번 감사에서 적발된 급여관련 비리는 두 건으로 한 것은 학교행정직이, 다른 한 건은 교사가 저질렀다. 첫 번째 비리는 학교행정직 직원이 2011년부터 3년간 급여업무를 담당하면서 기간제교사 6명의 급여 1400만여원을 횡령했다. 이 직원은 급여·수당을 과다 지급한 뒤 개인계좌로 돌려받는 수법을 썼다.

두 번째 비리는 현직 여교사가 저지른 일로, 출산을 앞두고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엉터리 질병휴직을 한 뒤 부당하게 급여를 수령했다가 적발됐다. 질병휴직의 경우 본봉 수령액이 육아휴직 보다 2배 이상 지급되는 것을 악용한 것이다. 이 여교사는 부당하게 수령한 2200만원을 반납하고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았지만, 이보다도 교사로서의 양심을 팔았다는 멍에를 지고가게 됐다.

이러한 비리가 이 뿐이길 희망하지만 우려를 금할 수는 없다. 올들어 도내 교육현장의 비리가 이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급식비리 감사에서 124명이 적발되기도 했다. 지난해 겨우 중위권으로 올라온 경남도교육청의 청렴도가 다시 추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교육계가 별천지처럼 청정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타 분야보다는 도덕적이어야 하지 않을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