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름 실천’ 남명조식 선생의 정신 이어간다
‘올바름 실천’ 남명조식 선생의 정신 이어간다
  •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 승인 2015.08.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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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단 심재동 단장

 
 
경의단(敬義團)은 ‘배우지 못할까를 두려워하지 말고 배운 것을 실천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하라’는 남명 조식선생님의 큰 가르침을 바탕으로 옳은 일을 실천하는 경의단으로 화합된 분위기에서 단원간에 형제자매의 인연으로 굳게 맺어진 단체이다. 산청군 출신인사 61인으로 구성된 경의단은 윗사람을 가볍게 여기면 예의가 없고 아랫사람을 없이여기면 은혜가 없다.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이 각기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는 단원 상호간 정과 존중 그리고 사랑이 넘치는 단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경의단 설립 7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4대 단장으로 취임한 심재동(50) 단장은 평소 생각하고 있었던 남명선생님의 큰 가르침을 통해 경의단을 지역사회에 경의(敬義)사상을 알리고 그것을 곳 실천하는 단체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심 단장은 절의(節義)로써 의(義)를 숭상하고 경(敬)으로써 마음을 곧게 하여, 의(義)로써 외부의 사물을 처리해 나간다는 경의협지(敬義夾持)를 지켜나가며 지역사회 모범적인 경의단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는 심 단장에게 경의단의 소개와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심재동 단장과의 일문일답.

-경의단 최초 발족된 시기는 언제인가
▲2008년 7월 20일 창단됐다.

-단원자격은 어떻게 되는가
▲산청군 출신으로 단원의 자격을 정하고 있다. 단원 정수는 남명선생님께서 산청군 입향 당시 연세인 61세를 상징해 61명 정원으로 각 출신 11개 읍면별 단원 구성을 하고 있다.

-단원의 정수가 단체를 이끌기에 부족함은 없는가
▲현재까지 부족함을 느끼지는 않는다. 단지 여성회원들의 가입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가지고 있다.

▲ 지난달 20일 진주남도웨딩홀에서 경의단 창단 7주년 기념식 및 3·4대 단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임원의 임기는 어떻게 되는가
▲2년으로 연임 1회로 임기를 정해 놓고 있다.

-정기모임 개최는
▲매월 1회 정기모임을 실시하고 있다.

-최초 경의단을 결성하게 된 취지는 무엇인가
▲산청군에서 태어나 성장한 산청인들이 형제자매와 같은 인연으로 하나가 되어 남명조식 선생님 경의사상의 뜻을 받들어 결성하게 됐다.
선생님의 ‘알지 못할까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라’는 큰 가르침을 새겨 내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옳은 일을 실천하는 것을 근본으로 삼아 형제자매의 예로 똘똘 뭉쳐 가정과 사회는 물론 국가의 등불이 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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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출신 61인 구성 경의단 결성
단원간 형제자매 인연 굳게 맺어
 
올바름을 알고 그것을 실천한다
‘경의사상(敬義思想)’정신 본받아

매년 덕천서원 남명제례에 참석
성금 기탁 등 꾸준한 공헌활동도 

안으로 마음밝혀 밖으로 옳음실천

지역사회 발전기여 모범단체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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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단의 정신인 남명조식 선생님의 경의사상에 대해 간단히 말해 달라
▲선생님의 경의사상을 ‘경의사상(敬義思想)’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한다면 경(敬)은 내적 수양을 통해 마음을 밝고 올바르게 하여 근본을 세우는 것이고, 의(義)는 경(敬)을 근본으로 제반사를 대처함에 있어 과단성 있게 실천하는 것을 뜻한다고 알고 있다.
척신 정치에 벼슬을 사양하고 초야의 처사로 지냈던 선생은 내면의 수양을 뜻하는 ‘경(敬)’과 도의 적극적인 표출을 의미하는 ‘의(義)’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의학’을 학문의 핵심으로 삼았다고 알고 있다. 이러한 것을 뒷받침 하듯 선생은 스스로의 언행을 경계 깨어 있는 의식을 유지하기 위해 성성자(惺惺子)라는 쇠 방울 두개를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나는 방울소리를 들으며 일거수 일투족 제 행함에 경각심을 가졌다 한다. 또한 한 개의 장도를 늘 품에 지녔다. 경의검에는 ‘마음을 밝히는 것은 경이고, 밖의 일을 처단하는 것은 의로운 것이다’ ‘내명자경 외단자의(內明者敬 外斷者義)’라는 문구를 새겼다고 한다. 경의단 모든 단원들이 이런 사상을 본 받아 실천하려 노력한다.

▲ 경의단이 진주시에 성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경의단이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가
▲경의단의 첫 번째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과 목표는 가정의 행복을 만드는 사업이고 두 번째는 건강경영을 생활 속에 접목하여 병들어 오래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아름답게 장수시대를 맞이할 기반 여건을 조성하여 삶의 질 향상과 풍요로운 가정생활을 영위하면서 외적으로는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경의단의 행동강령이 있다 들었다
▲항상 옳은 일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건전한 정신과 행동으로 삶을 추구, 가정의 화목과 행복을 최우선으로 지키며 형제자매의 우애를 나누며 삼강오륜과 권선징악의 윤리적 덕목을 철저히 지키고, 고향산천 발전에 기여하고 긍정적인 사고로 지역사회 모범이 되는 것이다.

▲ 경의단은 매년 덕천서원에서 개최하는 남명제례에 참석해 선생님의 가르침을 되새긴다.
-창단 7주년을 얼마 전 기념한 것으로 안다
▲그동안 조식 선생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아로새기며 경의단이 반석에 올라서기까지 초대 단장을 비롯해 경의단 단원들이 많은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2, 3대 단장을 연임해 왔던 우영식 단장과 김정열 사무국장을 비롯한 집행부의 노력이 많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우영식 전임단장은 2, 3대 걸쳐 단장으로서 책임을 수행하면서 많은 역할과 희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지면을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7주년 기념식에서 4대 단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전임 임원진들이 노고가 많았다. 새롭게 경의단 4대 단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행동으로 모범이 되고 겸손한 자세로 자세를 낮추고 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경의단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원간에 결집과 발전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동력을 키우는 등의 가능한 모든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보다 경의단을 굳건히 하여 또 하나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 단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한다.

-임기 중 계획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다. 임원진들과 단원들의 뜻을 모아 임기 중 추진할 사업을 계획 하고자 한다. 기존에 추진해 왔던 불우이웃돕기 등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향후 경상대학교 등 지역의 기관들과 연계한 남명 선생님 가르침에 대한 배움을 위한 일에 함께할 수 있는 사업들을 도모해 나갈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

▲ 지난 2013년 지리산 둘레길에서 펼친 환경보호 캠페인 모습.
-남명선생님과 관련된 사업추진 계획이 있는가
▲현재는 매년 덕천서원에서 개최하는 남명제례에 참석해 선생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는 시간을 갖고 있다. 앞으로 지역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각 기관들과 함께 선생님의 사상을 기리는 사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비록 남명선생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 외에도 자연보호 활동이나 불우이웃돕기 일일호프 운영,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진주시 좋은세상 성금 기탁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함께 전개해 나가고 있다.
향후 경의단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단원들에게 당부의 말이 있다면
▲경의단이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단원간의 단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형제자매의 끈으로 맺어진 인연이니 만큼 앞으로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한다. 단원들과 맨투맨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단장이 될 것이다. 또한 단원들의 뜻을 잘 헤아려 경의단이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글/배병일·사진/이용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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