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천년고도 진주
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천년고도 진주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10.3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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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기술혁신터 등 56개 유망 중·대기업 유치
▲ 진주시가 유치에 성공한 GS칼텍스 진주공장 조감도.

LH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와 뿌리산업

GS리테일, GS칼텍스 중심 산업단지 구축


진주시는 과거 진주의 주력기업이던 대동공업이 1983년 진주를 떠난 이후 교육과 문화예술도시로 명맥만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전국 5대 낙후지역으로 분류돼 만년 낙후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던 진주시는 민선 5기 이창희 시장체제에 접어들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기업도시’로 급속하게 변모하고 있다.
민선 5기들어서만 제조업 분야의  GS칼텍스를 비롯한 51개업체에다 GS리테일과 보광훼미리마트로 대표되는 물류업, 동양생명 컨텍콜센터, 뿌리산업 기술혁신터 등 56개의 유망 중·대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투자규모만 3374억원에 고용창출 효과는 6533명, 생산유발 효과는 1조834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자산규모 148조로 국내 기업 가운데 2위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진주혁신도시 이전 결정과 진주시가 연초에 최초로 유치한 대기업인 GS칼텍스에 이어 GS그룹의 주력업체인 GS리테일 등의 대기업 유치와 함께 하이저항공과 금형관련업체가 정촌산단 입주를 확정하고, 대규모 철강공장이 지수에 건립을 확정하는 등 기업유치가 잇따르면서 진주가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기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진주는 LH를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와 뿌리산업과 GS리테일을 중심으로 한 정촌산업단지, GS칼텍스와 대규모 철강공장을 축으로 하는 지수권 공장벨트,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된 사봉산업단지 등 4각 산업벨트가 구축되면서 기업도시로의 위상을 제대로 갖추게 될 전망이다.
◆LH= LH의 진주유치로 진주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기업도시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LH는 자산규모에서 삼성그룹에 이은 재계 2위의 대기업으로 올해 예산이 47조9000억원에 달하고 자회사와 출자회사만 33개에 이르며, 연관기업까지 합치면 70개가 넘는다. 따라서 이들 연관기업들을 점진적으로 유치하면 인구 1만명 유입 효과와 고용유발 등 2898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48조원의 예산 운용으로 지역은행의 수신고 증가와 함께 재계 2위의 대기업 본사가 진주시에 위치하게 돼 기업도시의 이미지 제고와 진주의 경제력 지수 향상이 기대되는 등 진주시의 경제력은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촌산업단지= 정촌산업단지는 국내 뿌리산업의 메카와 물류 전문단지로 부상하면서 앞으로 관련기업의 유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진주시는 향후 2년간에 걸쳐 정촌일반산업단지 내에 부지 1만9330㎡, 연건평 9900㎡ 규모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동남권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도비 등 총 4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기술혁신센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맡아 운영하게 되며 현재 진주시교육청에 임시센터를 마련하고 지원업무를 시작했다.
뿌리산업은 48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72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새로 건립될 기술센터 인근에 국도비 등 총 1224억원의 사업비로 99만㎡ 규모의 뿌리산업 관련 특화단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인접한 정촌산업단지에는 벌써 조선관련업체인 SPP머신텍의 입주를 확정해놓고 있다. 이 업체는 3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건립해 연간 800억원가량의 매출액이 기대되며 종업원은 200명 규모이다.
또 사천에 본사가 있는 하이저항공도 정촌산단에 공장건립이 예정돼 있다. 하이저항공은 미국 보잉사에 60억원의 수출계약을 해내 국내 항공업계를 놀라게 한 업체이다.
정촌산단에는 아울러 GS그룹의 주력업체인 GS리테일이 입주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우리나라 대표 유통 선도업체로서 전국 5500여개의 GS25매장과 220여개의 GS슈퍼마켓, GS왓슨스, 미스터도넛 등 다양한 업태를 운영하는 종합유통 전문기업으로 120여명의 상시 종사자를 포함한 250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정촌일반산업단지의 입주기업 경쟁력 제고와 투자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정촌산단에는 국내 굴지의 물류업체인 보광훼미리마트가 300억원을 투자해 물류단지를 만들 예정이다. 보광훼미리마트는 남부권을 총괄하는 물류단지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지수권 공장벨트= 진주시가 처음으로 유치한 첫 대기업인 GS칼텍스 복합수지공장이 지수에 들어서는데 이어 대규모 철강공장도 지수에 들어서게 돼 지수권이 신흥 공업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14만㎡ 규모의 GS칼텍스 지수공장은 800억원을 공사비를 투입해 올해 말까지 부지조성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까지 공장 건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가전제품 및 자동차 소재인 복합수지를 생산할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2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지수공장 건립이 확정된 철강공장은 종업원 규모 400여명에 향후 7~8년후 매출 1조원까지 기대되는 대규모 기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봉산단 단지형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 사봉 일반산업단지의 16만5000㎡(약 5만평) 규모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경남도는 진주 사봉과 함안 일반산업단지 32만5000㎡(10만평) 규모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조성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내년도 예산 50억원을 기재부에 요청, 이 가운데 20억원이 확보돼 사업추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경남도가 수립한 진주(사봉)·함안 일반산업단지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추진 계획을 보면 1차적으로 각 16만5000㎡(약 5만평) 규모로 출발한 후 추후 외국기업 투자유치 실적을 감안해 점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경남도는 진주 사봉과 함안 일반산업단지 33만㎡ 규모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총사업비는 695억원(국비 521억원, 지방비 174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사봉 일반산업단지는 약 24만㎥(7만2600평규모)가 조성되었는데 이 가운데 16만5000㎡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해 외국기업을 유치하게 된다.
경남도는 예산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대로 사봉산단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건을 갖추어 지식경제부에 신청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어서 내년말까지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정식 지정받게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사봉 일반산단이 외투지역으로 지정받을 경우 독일과 일본의 부품 소재기업, 미국과 중국 신재쟁 기업, 그리고 재중국 한국 재투자 기업 등의 투자유치 전망이 매우 밝아 조기에 입주를 완료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동양생명 컨택콜센터 유치= 진주시는 국내기업 중 최대의 컨택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동양생명보험(주)과 지난달 진주지역에 콜센터 설치를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진주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국내 굴지의 생명보험회사로서 2010년 매출액 기준 재계순위 110위권의 대기업으로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후 빠르면 이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시민에게 생소한 컨택콜센터는 과거의 단순한 전화업무를 처리하는 콜센터 개념에서 CRM(고객관계관리) 개념이 추가되며, 전화 뿐 만 아니라 SMS(문자서비스), E-mail, 팩스, 기계약 고객관리 등 다양한 고객 접점을 통하여 서비스하는 한 단계 발전한 개념이며,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고객상담 창구로도 운영되고 있다.
진주시는 동양생명 컨택콜센터 유치를 위해 경남에서 처음으로 컨택콜센터의 설치에 따른 인센티브 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 유치기반을 마련해 타지역에 설치를 검토하고 있던 동양생명 본사를 수차례 방문해 경상대를 비롯한 7개 대학교 등 우수한 교육여건을 바탕으로 한 인력채용의 용이성 등 타 지역보다 뛰어난 컨택콜센터의 입지여건을 설명하고 진주시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이 같은 결실을 맺었다.
특히 지방의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컨택콜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여성인력의 사회참여 기회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등 그동안 소규모 영세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대기업 위주의 활력있는 경제도시 건설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여성인력의 취업이 어려운 우리시의 현실에서 주로 여성인력을 채용하는 컨택콜센터를 유치함으로써 여성인력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사무소 개소= LH와 GS칼텍스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 유치에 성공한 진주시는 또다른 기업유치를 위해 서울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투자유치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서울사무소는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할 공공기관 관련업체와 수도권 소재기업중 지방이전 의향이 있는 업체를 파악해 기업유치를 지원하는 한편, KOTRA, KITA 등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진주 사봉일반산업단지내에 입주할 외국인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서울사무소는 ▲관내 실크제품을 비롯한 공산품과 신선농산물등 수출업체 해외시장 개척 등 통상업무 지원 ▲국회, 중앙부처 등과 협력체제 구축 ▲종합적인 시정홍보 및 마케팅 전략추진 ▲출향인사, 경제인 등과의 상시 연락체계 구축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진주시 진현철 투자유치담당관은 “만년 낙후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던 진주시가 민선 5기에 접어들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기업도시로 도약하고 있다”며 “LH가 이전을 완료하는 2014년이 되면 시민들이 확 달라진 지역경제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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