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돌아 온 산청 경호강 쏘가리
14년만에 돌아 온 산청 경호강 쏘가리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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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질 오염과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산청 경호강 자생 쏘가리가 사라진지 14년만에 돌아 왔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경호강 쏘가리는 하천 직강공사로 인한 서식환경이 나빠지고, 수질 오염되면서 자체 산란과 번식이 되질 않고, 불법어업이 심각한 수준에 달하는 등 다양한 원인으로 사라졌었다. 그런 쏘가리가 한 민간 민속어종 연구가의 끈질긴 노력으로 경호강으로 되돌아 온 것은 큰 경사이다.


경남도수산자원 내수면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8월 24일 3/4분기 조사를 한 결과 쏘가리 작은 치어 알에서 부화한지 약 18일경된 2.8cm크기가 상류 생초강변에서, 약 50일경 된 5cm크기의 치어가 하류 원지강에서 잡혔다. 이는 5년동안 단 한 마리도 잡히질 않았는데 이번에 상류와 하류에서 잡혀 경호강 생태가 살아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쏘가리 자생치어가 살아난다는 것은 경호강 생태가 회복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사라진 쏘가리를 복원하기 위해 한국쏘가리김진규연구소는 2000년부터 매년 쏘가리 2만~ 8만마리(시가 10억원 상당)를 지난 14년간 지속적으로 방류했고, 2009년에는 한국토속어보존회를 통해 대한민국 최초 경호강과 덕천강 등 물고기집(어초)를 만들어 주면서 쏘가리 복원에 노력했다. 물고기 서식환경이 문제가 있는 것을 알고 물고기집을 만들고, 산청군은 지자체로는 최초로 녹색산청 물고기집 만들기에 노력하면서 쏘가리 복원에 같이 동참했다.

1980년대 경호강 쏘가리 맛은 전국에서 알아주었고 산청 생초면 식당가는 쏘가리로 인기가 높았다. 경호강 쏘가리가 복원되면서 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식당도 활기를 찾고 몰려 드는 루어낚시인들로 지역경제에 큰 효과가 기대된다. 산청군과 민간단체는 머리를 맞대서 경호강에 돌아 온 쏘가리가 다시는 사라지지 않도록 보존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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