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계발과 ‘도덕관념’을 도입하자
마음계발과 ‘도덕관념’을 도입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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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모든 갈등은 상대를 이해하지 못한데서 시작되며 서로 간의 생각의 차이에서 일어난다.


갈등으로 인한 언어폭력이나 다툼은 고통과 비참한 상황만을 초래한다.

갈등을 없애려면 상대를 얕보거나 차별하지 말자. 그 사람과 내가 같은 날 같은 조건에서 태어나 똑같은 교육을 받고 성장했다면 현재의 입장이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

상대를 얕보는 것은 서로에 대한 호의와 존경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가령, 여야의 대표가 무인도에서 단둘이 만났다면 얼마나 반갑겠는가. 그곳에서는 갈등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각 당의대표 자리에 앉는 순간, 갈등이 촉발된다. 1년에 한번만이라도 아무 조건이나 의제 없이 정당대표끼리 무인도에 가서 1박하며 잔이라도 나누어보라. 보다 멋진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물은 건너보아야 깊이를 알고, 사람도 겪어보아야 그 속을 안다.

그러면 서로의 이해 속에 협력분위기가 조성되어 정치판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이다.

내년총선을 앞두고 색깔 논이 고개를 든다. 그 빛바랜 이념싸움이 싫증나고, 질리지도 않는가. 문어 제 다리 뜯어먹듯, 정치인끼리 서로 상대를 헐뜯고 비방하지 말라.

사사로운 이익 앞에 이념의 가면을 쓰고, 광란의 춤을 추며, 지역감정과 보수진보 타령하지 말라. 물라는 쥐는 안 물고, 씨암탉만 물듯, 할 일은 안하고, 해서는 안 될 짓은 하지 말라. 그런 것 때문에 한 개인이 그 시대의 희생물이 되기도 하고, 역사는 개인의 욕망 때문에 오염되기도 한다. 지금부터는 상대를 한 차원 높게 보는 눈을 갖자.

멀리 보면, 상대를 존중하며, 정직하고 성실하게 임하는 사람이 승자가 된다.

우리는 한배를 탄 공동 운명체다. 폭풍우를 만나고 난파를 당하더라도 함께 가야한다.

세상 어느 곳에도 밝고 어두운 면은 있다. 어렵고 힘겹더라도 참고, 이해하며, 타협과 협동정신으로 통일을 향해 전진하자. 서로가 선하고 친절한 마음계발과 ‘도덕관념’을 도입하자.

윤리의식과 도덕성이 결여된 정치는 국민의 행복을 증진 시키지 못한다.

도덕적 원칙 아래, 인류에 봉사하고 인류를 이롭게 해나가자. 서로가 고통을 함께 하며 자비와 관용을 베풀며 살아가자. 치열한 자기반성으로 스스로를 잘 살펴서, 잘못된 점은 즉시 교정해 나가자. 통일을 향해 갈 길은 먼데 정치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지도자들은 부정한 일에서 손을 때고, 자발적, 능동적으로 헌신하고, 봉사하라.

정상을 딛고 올라서려면 함정과 복병의 가시밭길을 통과해야한다. 정치인들은 정당은 서로 달라도 똑같은 국민이며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더 큰 발전을 위하여 자신을 개방하자. 목의 힘을 빼고, ‘외부’의 ‘소리’에 귀 기우리는 사람이 되자.

자기 벽을 허물고, 자신을 낮출 때 귀가 열린다. “공자는 국가의 성립 요건으로 먹을 것이 충분함과 국방력과 백성의 믿음 세 가지를 들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을 백성들의 믿음이라 했다” 믿음이 가장중요 하건만 국민들은 정치인들을 믿지 않는다.

정치 불신이 너무 크다. 서로를 분별하는 탐욕이 격발되면 분노와 싸움이 시작된다.

심한 갈등으로 물 밖에 난 용(龍)이 되는 날이면, 개미한테 물어 뜯기게 된다.

대단한 것처럼 으스대며, 미꾸라짓국 먹고 용트림하지 말라. 죽은 사람은 눈, 귀, 입이 있어도 보도, 듣지도, 말도 못한다. 살아있는 자가 이런 충고를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면 물 밖에 난 용(龍)되는 수밖에 없다. 진실에 초점을 맞춘 정공법으로 활로를 개척해가자.

그러면 서로가 갈등 아닌 협동으로 조국통일은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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