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수위 학생들의 성폭력 어찌할건가
위험수위 학생들의 성폭력 어찌할건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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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들이 속속 공개되면서 국민들이 또다시 분노의 계절을 맞고 있다. 아직 분석된 자료에 대한 언론공개가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자료들이 속출하고 있다. 어떤 자료는 지난해 자료가 잘못 나온 것은 아닌지 의심할 정도로 유사하다.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이번 국감시즌도 얼마나 분개해야 할지 걱정스럽다.


벌써 몇 건의 자료에서 우리 경남의 부분은 매우 충격적이다. 그저께 공개된 교육부 자료인 2012~14년 성폭력 사안 자치위원회 심의현황은 눈을 의심케 된다. 최근 3년간 학생 성폭력 사건 발생에 관한 자료인데, 전국현황은 2012년 642건에서 작년 1429건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그런데 도내 학생들의 성폭력 사건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보다 1.1배 더 높다.

이번 자료에서 더 충격적인 것은 성폭력 가해학생의 연령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추세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3년 동안 심의된 사건 총 2949건 중 초등학생이 가해자인 사건이 533건으로 집계됐다. 2012년 93건에서 2014년 310건으로 2년간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더욱이 사건의 내용 또한 초등학생이 일으킨 사건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라고 하니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교육이 도대체 제대로 가고 있는가 라는 원론적인 질문을 다시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우리 사회 전반에 성범죄가 만연해 지고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학교현장 만큼은 안전해야 한다. 시대변화에 대응하는 교육도 시의적절하고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국어 영어 수학 달달 외우게 하느라고 정작 학생들의 머릿속에 각인시켜야할 도덕과 윤리는 팽개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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