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풍력단지 갈등 합의해소 환영한다
의령풍력단지 갈등 합의해소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09.0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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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마침내 재개됐다. 주민들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지 4개월 만이다. 우려했던 것보다는 빨리 공사가 재개된 것은 큰 다행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물리적인 방법이 아니라 조건부이긴 하지만 반대 주민과 시공사 간에 합의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실 의령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제2의 밀양 송전탑 사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했었다.


지난 2009년부터 추진된 사업이 작년 말 경남도의 승인이 나고 지난 3월 의령군의 토석채취 허가로 공사가 시작될 때만 해도 무리없이 가는가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시작되자 역시 올 것이 오는구나 라는 우려감이 커졌다. 풍력단지 조성사업이 큰 재앙을 불러올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공사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가자 밀양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대치상태는 주민들이 법원에 허가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업체측도 주민들을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하는 등 법정다툼으로까지 비화되어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듯 했다. 하지만 의령군의 중재노력이 빛났다. 지난 6월부터 끈질긴 중재노력으로 마침내 조건부 합의안에 이른 것이다. 의령군의 중재노력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대승적 차원의 양보와 이해가 참으로 돋보이는 장면이다.

하지만 여전히 문제는 남아있다. 저주파와 산사태 문제를 완벽히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원상복구한다는 것이 조건부 합의안이기 때문이다. 일의 진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반대주민들의 공사저지는 차원을 달리할 수 있다. 의령군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업체의 문제해결 노력도 한 치의 착오 없이 진행돼야 한다. 의령 발전 대규모 사업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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