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정원경 기사와의 일문일답.
-운전경력은 어떻게 되나
▲화물차와 시외버스, 관광버스 등 22년째 운전을 하고 있다.
-운전을 업으로 시작하게 된 동기는
▲군대를 제대하고 화물트럭으로 물류수송 일로 사회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시외버스를 운전을 하면서 관광버스 운전을 해봐야겠다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명신관광여행사 강동호 사장님의 권유로 업종을 바꾸고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명신관광의 특별한 매력이 있다면
▲우선 강동호 사장님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 노하우 등으로 회사가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1994년 설립된 회사를 강동호 사장님이 10여년 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40여대의 차량에 40여명의 기사가 운행을 하고 있다. 특히 상조회가 잘되어 있어 사고 발생 시 사고수습에 드는 비용과 기사들, 가족들의 경조사에 서로 잘 챙겨주고 있다.
▲국내외 신혼여행, 수학여행, 전문시찰 등 전문수송을 전문으로 한다.
-1년중 가장 바쁠때는
▲대부분의 관광버스 기사들이 거의 같은데 요즘 같은 가을과 나들이가 많은 봄철이 가장 바쁘다. 일반인들의 단체 관광과 학생들의 소풍과 수학여행이 많은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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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 첫 시작으로 운전경력 22년째 안전제일 강조
도로에선 배려 우선…매년 진주 축제에 교통지도 봉사
2012년 우수자원봉사자상 전국제일 ‘봉사왕’되고 싶어
고객들에 항상 웃는 얼굴 ‘친절한 사람’으로 기억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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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날은 언제인가
-운전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고속버스를 운전할 때인데 서울에서 진주로 오는 중 버스안에서 할머니가 용변을 한 것이다. 승객들이 냄새가 난다고 소란을 피웠고, 그래서 휴게소 정차 후 아무도 할머니를 화장실로 모시고 가는 분이 없어 제가 직접 뒷처리를 한 적이 있다. 차 안에 냄새를 없애기 위해 청소도 하고 다시 운행을 했다. 그런데 승객이 회사에 불편사항으로 신고를 접수해 경위서를 쓰기도 했다. 많이 서운하고 아쉬웠는데 그래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장거리 운행을 하면서 힘들때는
▲운전을 하는 분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졸음운전이다. 요즘은 고속도로에 졸음쉼터가 많이 생겨 좀 나아지기는 했는데 예전에는 잠이 오면 졸음을 참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물론 지금도 졸음이 오면 자주 창문을 열고 실내를 환기시키고 휴게소와 졸음쉼터에서 쉬고 가는데 가장 참기 힘든 것은 졸음이다.
-버스운전을 하면서 위급상황에는 어떻게 대처하는가
▲야간운행, 빗길, 눈길 등 도로의 위험 요소는 많다. 위급한 상황도 많았다. 저는 대처하기보다는 대비하고 다닌다. 철저한 안전거리 확보와 스노우 타이어 장착, 그리고 양보,안전운행으로 사전에 위험요소를 차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급상황 시 회사의 안전운행 방침 매뉴얼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다.
-고객들에게 대하는 자세는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다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나
▲버스운전은 신경이 많이 쓰이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있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운행을 일찍 마친 날에는 이현동 자전거 도로에 나가 1시간30분 정도 운동을 한다. 또 운행을 나가서는 여행지에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몸을 움직여가면서 체력관리를 하고 있다.
-교통지도위원 연합감찰 활동을 하는데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남지부 진주지회 교통지도위원으로 연합 감찰 활동을 한다. 경남의 18개 경찰서에서는 각 2명씩 총 36명의 교통지도위원 연합감찰이 경찰청 소속으로 경남 전역을 순회하고 감찰을 하고 있다. 모범운전자의 복장이나 법규 등의 위반 사항을 감시 감독한다. 또 새로워진 제도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시민들에게는 교통법규, 질서위반 등을 홍보 계도 캠페인 등을 실시한다.
-청소년 선도활동도 하는데
▲월1회, 분기1회 매년 16회 청소년 선도활동을 펼친다. 정복을 입고 어깨띠를 하고 도서관이나 학교 앞에서 실시한다.
-모범운전자의 자격조건은
▲사업용 차량을 10년이상 운전해 경찰청장이 수여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 146조의 규정에 의한 무사고 운전자 표창장을 받은 무사고 운전자가 대상이다. 또 사업용 차량을 무사고로 2년이상 운전하고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36조 제1항에 의해 경찰기관장의 표창을 받은 사람만이 모범운전자가 될 수 있다.
▲도로상에서나 또는 일상생활에서 항상 남을 우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며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자긍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진주시에는 10월 축제와 크고 작은 행사가 아주 많다. 그래서 행사장에서 한번은 교통봉사활동을 하다가 엄마와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저번에 본 아저씨다’라고 한적이 있는데 누군가가 저를 알아봐 줄 때 기분이 좋았다. 또 시민들의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교통봉사를 하게 만든다.
-봉사왕이라고 불리는데
▲2012년 진주시에서 우수자원봉사자 상을 받았는데 아시는 분들이 그냥 ‘봉사왕’이라고 자주 불러준다. 경남이나 전국에서 봉사자 상을 받고 싶은 바램도 있다.
-어떤 봉사활동을 했나
▲거창하게 하는 것도 없는데 상을 받아 부담스러웠다. 그냥 낮에는 생업에 종사하고 밤에는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진주자율방법연합대에서 활동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국자유총연맹 진주시 이현동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올해 계획하는 것이 있다면
▲가을시즌이 왔는데 일단 일이 많아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회사의 기사들 사고가 없어야 된다. 매년 계획이자 바람이다.
-장기적인 계획이 있다면
▲일단 개인택시를 하고 싶은데 이유는 시간적인 여유가 지금보다는 많기 때문이다. 시간적인 여유는 더 많은 시간을 봉사활동에 투자하고 싶어서이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교통봉사를 하다보면 서로가 바쁘다고 재촉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민들의 많은 이해와 배려, 양보가 필요하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기사님들 모두 안전하게 잘 다니시고, 봉사하시는 분들은 더 많은 활동을 하시길 부탁드린다. 글/한송학·사진/이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