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음식문화 넘치지 않게 ‘적당히’
건강 음식문화 넘치지 않게 ‘적당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0.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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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지예/문화부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가을날 여물은 곡식과 잘 익은 과일로 가족과 풍성한 정을 나누는 것이 추석을 보내는 풍습이다.

집집마다 추석을 맞아 차례상에 오를 음식과 각지에서 모여든 반가운 친지들과 나눌 음식들이 넉넉하게 마련한다.

맛있는 음식은 친지들과 먹고 나누는 ‘행복함’이 되지만 좋은 명절을 보내고도 넘치는 음식물은 ‘골치아픈 문제’가 된다. 우리네 어머님들이 정성들여 만든 명절 음식이 추석을 지내고도 남으면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어머님들은 재활용한 찌개 등을 만들기도 하지만 재활용 음식은 가족들의 인기를 얻지 못하면 별수 없이 쓰레기통으로 향한다.

기름진 음식 섭취와 과식은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명절 분위기에 따라 자연히 과식하게 되면서 명절후유증으로 남는다. 풍성한 추석을 위해 정성들여 만든 음식이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처음부터 만든 음식의 양이 과도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자스민 의원(새누리당)이 지난달 27일 환경부에서 제출받은 ‘수도권 명절연휴 음식물 쓰레기 처리 현황’자료를 보면 지난 2년간 수도권 지역 기준 추석 연휴 음식물 쓰레기가 2배 이상 늘었다.

해당자료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지난 2012년 1만3000t이었으나 2013년 2만3000t, 2014년 2만8000t으로 2년사이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해당 통계는 추석 명절 연휴 직후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로 반입된 양을 토대로 도출한 수치다. 하지만 지자체 마다 명절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점이 다르고, 일단 수거해 놓고 처리 용량 등의 이유로 나중에 처리 시설로 반입되는 경우도 많아 이보다 더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됐을 개연성이 높다.

문제는 이 쓰레기를 처리하기까지 악취로 인한 민원이 발생할 수도 있는 데다가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도 높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500만t 수준으로 이를 처리하는 비용으로만 약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생산된 음식물의 1/7이 버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승용차 234만대에서 발생하는 배출량과 같다고 한다.

음식물의 생산, 가공,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까지 감안하면 연간 약 2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다고 한다. 음식물 쓰레기를 20%만 줄여도 연간 1600억원의 처리 비용을 아끼게 되고 자원절약으로 5조원의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

특히 명절에는 평소보다 20% 가량 음식물쓰레기가 증가한다고 하니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실천이 절실하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생활 수칙으로는 장보기전 필요한 품목을 메모하여 구매하기, 구매한 음식물은 바로 손질하여 한끼 분량으로 나누어 보관하기, 식사량에 맞추어 먹을 만큼만 조리하기,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여 배출하기 등이 있다.

넉넉한 인심도 좋지만 건강과 환경을 생각해 버릴 것 없도록 적당히 장보고, 적당히 만들어, 건강하게 먹자. 명절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적당한’ 습관으로 소중한 환경과 우리 건강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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