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여고 “주먹보다 주먹밥”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개최
의령여고 “주먹보다 주먹밥”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개최
  • 의령/김영우기자
  • 승인 2015.10.19 16:55
  • 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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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학교 폭력 무풍 지대를 꿈꾸다

▲ 9월 아침 등굣길 의령여자고등학교는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주먹밥을 먹자’라는 슬로건으로 주먹밥을 나눠주는 학교폭력 그절 캠페인이 진행했다.
19일 아침 등굣길 의령여자고등학교(교장 김영률) 교문이 시끌벅적하다. 아침 7시 30분부터 ‘주먹을 휘두르는 대신 주먹밥을 먹자’라는 슬로건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나눠주는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 캠페인은 SPO (School Police Officer, 학교전담경찰관의 약칭) 신설 이후 현재까지 학교폭력 신고 건수가 Zero인 학교에서만 진행되는 첫 행사인 만큼 본교 입장에서는 뜻 깊은 행사가 아닐 수 없다.

의령여고 자율 동아리 ‘아이 러브 폴리’(여경을 진로로 하는 학생들의 동아리)와 경상남도 지방경찰청이 연합한 오늘 행사는 시종일관 질서 있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아침밥도 못 먹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주먹밥은 뜻밖의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싱글벙글이다. 주먹밥 250인분을 나눠줬던‘아이 러브 폴리’동아리 회원인 3학년 성민주 학생은“친구에게 밥을 나눠주는 것이 행복을 나눠 주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어요. 주먹밥을 건네며 서로 미소도 주고 받고…… 따뜻함을 나누는 이 경험을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딱딱하고 상투적인 구호로 이루어지는 일반적인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에서 벗어나 학생들 스스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배려와 사랑의 중요성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던 만큼 앞으로 의령여자고등학교에서는 지금까지처럼 학교폭력 무풍지대가 될 전망이다.
의령/김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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