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도덕성 검증하자
산청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도덕성 검증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11 18:0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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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정/제2사회부 본부장(산청·함양·거창)
 

김영길 전 조합장의 궐위로 오는 19일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지난 5일 5명의 후보자가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4명의 농협 임직원 출신과 1명의 행정전문가로 대결양상을 보이는 이번 선거는 기존 농협맨들의 프리미엄과 불모지에 첫발을 디디는 장근도 전 산청군 기획감사실장의 도전양상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 사이에 변화와 개혁을 열망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고 있어 이번 선거가 전·현직 농협맨들에게 결코 유리하게만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조합장 출신의 후보자들 중 각종 비리에 연루돼 중도사퇴를 했거나 조합에 피해를 입힌 사례들을 철저히 검증해 조합원들의 한표를 신중히 행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출청탁 비리를 저지르고 중도사퇴 후 재출마하는 인사나 조합장의 사고소식을 접하고 애도보다는 출마선언을 하는 등 조합을 위한 자신의 희생보다는 조합장이라는 벼슬에 연연하는 도덕적 결함을 가진 후보자들은 애초 조합원들이 결격사유를 정관으로 정해서 출마를 제한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한번의 비리가 두번이 되고 시간이 흐르다보면 자연스럽게 도덕불감증으로 흘러가는 이 시대에 선거라는 제도를 악용해 위와 같은 후보자가 선택을 받게 된다면 산청군농협의 운명 또한 산청축협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조합원들 전체의 이익에 앞서 후보자들의 편에 서는 일부 조합원들의 이익만 챙기고 공약사업에만 치중해 조합을 도산으로 몰고가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으며 자신은 임기만 채우고 떠나면 그만이겠지만 그 피해는 조합원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전국 최초의 통합농협이자 이번 보궐선거유권자 수 965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산청군 농협이 이번만은 지연과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관계와 사익을 떠나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을 선택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길 간곡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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