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산청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 정책대결로 승부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16 19:1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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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정/제2사회부 본부장(산청·함양·거창)

산청군농협 조합장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후보자들간에 조합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한 막바지 선거운동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선 각 후보자들의 자질과 공약을 검증하기에 앞서 기존 기득권을 고수하고자 하는 구태의연한 행태가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故 김영길 전 조합장은 “산청군농협이 지난해 경제사업의 어려움 뿐만 아니라 부실대출 건 등으로 농협개혁에 대한 많은 요구가 있었고, 중국과의 FTA체결 등으로 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조합원과 농업인들이 농협에 거는 기대를 생각할 때 무겁고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합장 당선소감을 피력하고 업무에 임했다.

또한 그는 조합의 발전을 위해 “무엇이 문제인지를 냉철히 진단하고 처방을 잘 해서 잘못된 관행은 바꾸고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해 변화와 혁신을 위한 최선의 노력으로 조합원이 바라고 조합원이 만족하는 산청군농협이 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고쳐 나갈 생각”이라며 재임기간 동안 자신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취임사에서 “농협의 존재 이유는 조합원이 있기 때문임을 항상 마음에 깊이 새겨 조합원이 만족하는 농협, 전국 최고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길 당부”했다.

故 김 전 조합장이 사후에 빛나는 이유는 그가 불철주야 농협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사리사욕을 버리고 자신을 아끼지 않으며 헌신적으로 업무에 임해왔기 때문이다.

이번 보궐선거와 관련해 일부에선 기존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된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혜안을 흐리게 하고 농협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자만이 조합장으로 발탁돼야 한다는 구 시대의 사고로 점철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자신들만의 보신을 위하고 자신들의 밥그릇과 자신들의 영역을 고집해 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이익을 해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마저 낳게 하고 있다.

故 김영길 전 조합장의 헌신적인 노력을 이어받고 참신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후보가 선택받을 기회가 될 수 있는 보궐선거가 될 수 있도록 전체 조합원들의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자산 5793억원과 부채 5447억원, 대출잔액 3364억원, 예수금 4607억원 규모로 9654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돼 있는 산청군농협이 같은 직원·식구의 개념을 떠나 현명한 선택으로 조합의 개혁을 이룰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 조합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한표를 행사하는 선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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