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직 교육공무원 윤리의식 다잡아야
고위직 교육공무원 윤리의식 다잡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1.17 18:32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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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가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시작했다. 도와 도교육청이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학교급식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특별위원회의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라 출발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첫날부터 도마에 오른 도내 고위직 교육공무원들의 공직기강과 복무규율을 포함한 윤리의식은 정말로 실망스럽다.


먼저 도교육청 산하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의 출장이 이슈가 됐다. 지난 3월 2일 부임한 현 원장이 현재까지 148일 출근에 무려 98차례나 출장 또는 출장강의를 했다는 것이다. 강의료로 받은 금액만 2000여만원 정도라 하니 경남교육연구정보원장직은 무슨 일을 하는 자리인지 의문하지 않을 수 없다. 원장이 외국에서 교육학을 공부해 전국에서 강의 요청이 많다는 변명은 참 궁색하다.

또 하나 지적을 받은 것은 일부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실에 비치된 침대의 용도이다. 문제를 제기한 최학범 도의원의 발언에 따르면 교육장실에 침대가 비치된 교육지원청은 거제, 사천, 양산, 밀양, 창녕 등 5곳이나 된다. 교육장의 업무가 과중하여 휴식이 필요한 때가 많고, 그럴 때 아주 잠시 잠깐 사용하는 것뿐일 것이라는 추측은 되지만, 이 뉴스를 접한 도민 누가 이를 이해할 수 있을까.

감사를 벌인 도의원들은 점잖게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지만, 도민들은 질타하고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도교육청이나 당사자는 관례대로 해 온 방식이라고 해명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여기서 아프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고위직들의 잃어버린 윤리의식이다. 이번 일을 우리 사회 다른 분야보다 더 뒤떨어진 고위직 교육공무원들의 윤리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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