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는 경남도의 쌀값 대책
기대되는 경남도의 쌀값 대책
  • 김영우기자
  • 승인 2015.11.22 18:34
  • 1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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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쌀 생산량이 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 쌀 생산량은 433만톤으로 지난해보다 9만톤 증가했으며 경남도내 생산량도 39만톤으로 지난해보다 1만3000톤이 증가했다. 하지만 쌀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남아도는 쌀의 양이 점점 늘어 쌀 가격 하락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풍에도 정부와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질 수 밖에 없으니 풍년이 오히려 반갑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2006년부터 지난 10년간 한국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17.4% 줄었다. 반면 생산량 감소 폭은 그 절반도 안된다. 올해 9월 말 기준 쌀 재고량은 UN식량농업기구(FAO)가 권고한 적정 비축량(72만t)의 두 배 가까운 136만t이다. 2000만명이 한 해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으로, 보관 비용만 연간 4300억원 든다. 매년 이렇게 쌀 재고가 쌓이면서 쌀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남도가 쌀 수급 불균형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쌀 값 하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대체작물 재배 및 쌀 수출 등을 통해 쌀 수급을 조절하기로 했다. 도는 2024년까지 재배면적은 7만4000ha에서 6만8000ha로 생산량은 39만톤에서 34만톤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도는 200억원(도비 시군비 각 100억원)을 긴급 편성해 벼 재배농가 경영안정자금을 12월초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능성 쌀 재배 확대는 물론 미국으로 기능성 쌀 수출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쌀 수급 조절로 가격을 안정시키려면 남아도는 쌀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수요처 발굴에 나서야 하는만큼 경남도의 대책은 반길만 하다. 아울러 쌀 가공산업 육성, 수입쌀 사료용 활용, 수출 활성화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등 쌀 재고 해소와 함께 쌀 농가를 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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