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힐링의 고장 넘어 ‘전지훈련 메카’로 각광
산청군 힐링의 고장 넘어 ‘전지훈련 메카’로 각광
  • 산청/정도정기자
  • 승인 2015.11.29 18:15
  •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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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에서 천안시 축구단이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산청군이 항노화산업을 거점으로 지리산의 천혜자원을 활용한 힐링과 관광의 메카에서 각종 체육시설의 확충과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발빠른 노력을 통해 항노화의 기틀위에 관광과 스포츠를 더한 힐링·관광·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군은 항노화산업의 육성을 위해 항노화포럼을 출범 시킨데 이어 오는 12월 3일 ‘항노화산업 육성 법제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 및 토론회’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다. 또한 ‘굴뚝없는 황금상업’으로 불리는 각종 스포츠의 동계훈련 유치 및 관광산업과 힐링을 연계해 산청군이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산청군의 정책과 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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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지훈련 유치위원회 발족
훈련위한 차별화된 지원대책 마련 
생초 1·2 축구장 등 훈련지로 각광

제1회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
내달 25~28일 54팀 1200명 참여
힐링·관광·스포츠 메카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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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26일 동의보감촌 세미나실에서 ‘산청한방항노화포럼 창립대회’를 가졌다.
◆청정골 산청에서 전지훈련지로
청정골 산청은 그 산수가 수려하며 때 묻지 않은 힐링의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화제가 됐던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한 제일의 탁족처로 꼽은 지리산을 품은 청정골 산청은 지난 2013 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로 항노화산업의 메카, 힐링의 고장 산청으로 전국에 알리지게 되었고 이제는 힐링의 고장을 넘어 동계 스포츠 훈련지로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오지인 산청으로 전국의 전지훈련팀들이 찾아오는 것은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거리가 단축되면서 부터이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산청버스터미널까지는 경부고속도로를 출발해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갈아 타면 3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또한 대전-통영 고속도로 생초나들목(IC) 방향으로 진입하면 생초 1, 2 축구장을 포함한 생초축구문화센터가 조성되어져 있어 축구전지훈련지로 각광 받고 있다.

 
 
◆산청군 전지훈련 유치위원회 발족
동계전지훈련팀 유치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불리며 유치를 위한 시·군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청군 또한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스포츠마케팅 분야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도 산청부군수를 위원장으로 통합체육회와 스포츠 관련 전문가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전지훈련팀 유치위원회를 발족했다,
유치위원회는 산청을 찾는 전지훈련팀 지원 방안을 의결하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학교 및 실업팀을 방문해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한 다각적 활동을 펼치는 등 전지훈련팀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관내 숙박업소에서 7일 이상 체류하는 팀에게는 100만원을 지원하고 동계훈련시설의 사용료 면제, 숙박업소 정보 제공과 알선, 지도자 간담회 개최, 각종 특산품 제공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편리한 교통, 뛰어난 시설,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3박자를 이뤄 매년 산청을 찾는 훈련팀이 늘어나고 있다”며 “선수들이 지역에 머물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군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주는 만큼 산청이 동계훈련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기도 산청군수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훈련팀들이 힐링의 고장 산청군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며 “특히 전국단위 대회유치로 지역 브랜드를 상승시켜 더 많은 전지훈련팀이 산청을 찾아오도록 하여 주민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의 기틀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제1회 산청군수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개최
동계 전지훈련기간 중 제 1회 산청군수배 전국유소년 축구대회를 개최하므로써 전지훈련팀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유소년 클럽을 초청해 산청을 찾은 전지훈련팀의 경기력 향상과 함께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월 25~28일 산청공설운동장, 생초 제1, 2축구장 및 신안남부축구장 등에서 4일간 개최되며 전국에서 54개팀 1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기부문은 중등부(중학교1,2학년)와 초등부(5학년/4학년/3학년)의 4개 부문이며 경기방식은 각 리그전을 통해 우승팀을 선별하게 된다.
군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회 기간 내 경기장을 비롯한 음식, 숙박, 의료, 자원봉사자 배치 등 완벽한 경기 지원을 통해 전지훈련 및 대회개최지로서의 최적의 조건을 갖춘 스포츠메카로 대·내외에 홍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광과 스포츠가 조화를 이뤄 관광스포츠의 도시로 거듭난다
산청은 지리산 자락을 품은 천혜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여기에 스포츠가 어우러졌으니 '일석이조'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지천에 널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방약초의 보고 동의보감촌은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의 주무대로 한방테마공원과 한의학박물관, 약초둘레길, 한의원, 탕제원 등을 갖추고 산약초타운, 한방 휴양림 조성을 통해 대한민국 氣찬 여행1번지로 각광 받고 있다.
인근 관광지로는 금서면 특리 왕산에 있는 구형왕릉이 있다. 금관가야의 마지막 왕, 구형왕의 무덤으로 전해지고 있다. 왕릉이 돌무덤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경호강은 생초면 어서리 강정에서 진주 진양호까지 80여리(약 32㎞) 물길로‘경호’는 거울처럼 물이 맑아‘경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자연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강폭이 넓고 모래톱이 잘 발달돼 있어 래프팅 최적지로 꼽힌다. 흔히 동강, 인제 내린천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래프팅 명소’로 알려져 있다.
목면시배유지는 문익점이 고려 공민왕12년(1363년) 사신으로 원나라에 갔다 목화씨를 가져온 뒤 처음 재배한 곳으로 단성면 사월리에 있다.
목면시배유지에서 지리산 방면으로 길을 잡으면 이내 한국의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된 남사예담촌에 닿는다.
남사천이 반달 모양으로 마을을 휘감아 돌고 덩치 큰 기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전통마을로 600년 된 감나무, 700년 된 매화나무가 마을의 내력을 말해준다.
남사예담촌이 더욱 정겹게 느껴지는 것은 문화재로 등록된 흙돌담길 때문이다. 골목을 돌아들 때마다 옛모습을 간직한 흙돌담길이 나타난다. 세월의 흔적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흙돌담길 안으로 들어서면 고즈넉하고 아늑하다.
남사예담촌에서 다시 지리산쪽으로 길을 재촉하면 산은 높아지고 골이 깊어진다. 천왕봉 등산로 시작점인 중산리가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지리산 중산리 이정표를 따라 10여분 가면 남명유적지와 대원사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조금만 가면 산천재와 남명기념관이 모습을 드러낸다. 지리산은 언제나 품안에 사람들을 넉넉하게 품어주는 산이다.
물이 풍부해서 산 속에서도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남한 내 거의 유일한 산이다. 그래서 한반도 역사의 굴곡마다 지리산은 은둔과 도피, 그리고 항쟁과 의거의 터전이기도 했다.
산청군이 이 같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체육시설의 인프라구축 및 연중 따뜻한 기후 등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전지훈련팀 유치에 더없이 유리한 조건을 점할 수 있을 것이다.

 
◆스포츠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전지훈련팀 사계절 유치 
생초 축구문화센터와 남부 궁도장, 시천체육공원, 산청복합체육시설이 차례로 준공됨으로써 군민 생활체육시설 확충은 물론 군민 건강 증진과 전지 훈련팀 유치에 한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산청군은 지난해 생초 제1,2축구장, 공설운동장 산청체육센터, 산청공설테니스장, 산청초등학교 전용씨름장, 남부생활체육공원 축구장, 산청복합체육시설인 탁구장에서 축구, 야구, 씨름, 테니스, 탁구 등  5개 종목 41개팀 7700여명이 전지훈련지로 방문해 3억8000여만원에 이르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동계전지훈련은 내년 2월 말까지 연간 8000여명을 유치할 계획으로 관내 식당, 숙박업소, 목욕탕, 편의점 등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천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축구장, 테니스장 등), 오부면 가마실권역 농촌개발종합사업(축구장 등), 신안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이 마무리 되면 군이 동계 전지훈련지로서 뿐만 아니라 하계훈련 및 사계절 전지훈련지로 손색이 없는 체육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되어 산청군이 명실상부한 전지훈련지의 메카로 각광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청/정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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