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해이해진 공직기강 다잡아야
연말 해이해진 공직기강 다잡아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1 18:2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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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이 연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서두에 이처럼 강한 어조로 표현하는 것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의령군의 의지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올들어, 특히 하반기에 군과 산하기관 공무원들의 흐트러진 복무기강이 말썽을 빚는 것은 물론이고 횡령 비리 등 부정부패사건까지 잇달아 발생하자 비위 관련 공무원의 공직퇴출까지 거론하고 나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근 군민들 사이에선 일부 공무원들이 근무지를 이탈하고, 근무 중 유기장을 출입하는 등 만연해진 근무기강 해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돌기 시작했다. 이같은 복무기강 해이는 11월초 시작된 군이 자체로 실시한 복무감찰에서 속속 사실로 확인됐다. 미화원 4명이 근무시간 중 당구장 등 유기장을 출입하거나, 관내를 벗어나 개인적인 용무를 보다 적발되어 징계에 회부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근무시간 중 음주, 잦은 무단결근, 당직근무 소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공무원이 줄줄이 문책을 당하는 등 하반기 복무감찰에서만 10여명이 적발되어 징계를 받게 됐다. 앞서 개인 차량에 주유하고는 업무용 차량에 주유한 것처럼 조작하여 유류비 100여만 원을 횡령한 비리사건까지 겹쳐 비난여론이 비등하자 의령군이 해당 부서장까지 엄중문책하는 칼을 뽑아든 것이다.

의령군의 처벌이 지나치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그런 결단을 하게 됐을까 이해가 간다. 의령군의 이번 공직기강 확립의지가 제대로 실현되길 기대한다. 동시에 의령군의 공직기강 확립이 도내 타 시군에도 경종이 되길 바란다. 해이해진 공직기강이 의령군만의 일이겠는가. 연말을 맞아, 또 내년 초 선거를 앞두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경남도는 지금부터 고삐를 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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