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무단횡단 이제 그만
위험한 무단횡단 이제 그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02 18:31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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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진해경찰서 충무파출소 순경
 

지난달 25일 오전 2시29분쯤 무단횡단을 하던 50대 추정 여성이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50대 추정 여성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노인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계절이 왔다. 겨울만 되면 길을 가다 차에 치어 숨지는 노인이 급증한다. 노인 교통사망사고는 일반적인 사망사고와 달리 대부분 보행 중에 발생하고, 낮이 짧아지는 늦가을과 겨울(10∼1월)에 집중된다. 특히 새벽시간대에 많이 발생한다.

경찰에서는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법규위반자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 및 단속 등 교통사고 예방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법규 위반자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새벽에 폐지를 실은 수레를 밀고 가던 노인이 차가 오는데도 무리하게 무단횡단을 시도하는 것을 발견하고 무단횡단을 중지시킨 후 무단횡단 위험성에 대해 얘기하자 짐을 밀면서 횡단보도까지 가기 힘든데 자신을 못 가게 한다며 오히려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고 씁쓸하기 그지 없었다.

고령자인 경우 노화에 따라 크게 인지적인 기능과 신체적인 기능의 저하가 수반되기 때문에 차량 속도감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느린 걸음걸이 및 둔감한 반사신경으로 쉽게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큰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고령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고령 보행자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먼저, 무단횡단은 큰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 안된다. 가까운 횡단보도를 이용하자.

두 번째는 점멸신호시 횡단보도에 진입하시면 안된다. 느긋하게 다음 신호를 기다리자.

세 번째는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에서는 차량 진행방향에 주목하고 운전자와 눈을 맞추며 건너자. 그래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다.

네 번째는 야간 보행시 밝은 옷(야광조끼 등)을 입자. 자동차 운전자에게 자신이 걷고 있음을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네가지만 지키더라도 어르신 보행 교통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서 교통단속강화,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통한 보행환경개선, 노인정 방문을 통한 홍보가 필요함과 동시에 시민들의 자발적인 교통법규 준수로 더 이상 소중한 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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