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원폭자료관 건립을 환영한다
합천 원폭자료관 건립을 환영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5.12.21 18:54
  •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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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원자폭탄이 떨어진 지 70년이 지났으나 그 비극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현재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전국의 원폭피해자 1세는 2521명으로 그중 406명이 합천에 거주하고 있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고 있을 정도이다. 이들은 대부분 일제에 의해 반강제로 일본에 끌려간 사람이거나 그 자손들이다.


이런 합천에 '원폭자료관'이 건립될 예정이라고 한다. 합천군에는 원폭피해자 입주시설인 원폭복지회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있는 곳이다. 군은 원폭복지회관이 1996년 생긴 데 이어, 20년만인 2016년 상반기에 원폭과 관련된 국내 유일의 전시시설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되는 것이다. 이 건물은 2017년 준공예정으로 총 21억원(국비 15억, 도비 3억, 군비 3억)의 예산을 투입해 짓게 되는 자료관은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위령탑을 비롯해 건물 1층에는 사무실과 교육을 위한 전시실, 2층에는 자료보관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며, 현재 부지매입·공사 실시설계 등 자료관 건립 초읽기 작업에 들어갔다.

뒤늦게나마 합천에 원폭자료관이 생기게 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광복 70년이 됐지만 원폭 피해자들은 여전히 제대로 된 배상을 받지 못하고 각종 질병 후유증으로 신음하고 있다. 원폭 1세대는 물론이고 2세, 3세도 각종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피폭 후유증은 백혈병은 물론이고 대장암 갑상선삼 난소낭종 면역결핍증 등 아주 다양하다. 원폭 2세는 심근경색 빈혈 우울증 천식 정신분열증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20~80배 높은 실정이다.

원폭 자료관이 건립되면 원폭 피해의 참상을 널리 알리는 동시에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전쟁이 발생되지 않도록 역상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폭 자료관 건립이 원폭 피해자 문제들의 해결을 모색하는 데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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