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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문학(中國文學)의 특성(特性)(2)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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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23  18: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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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웅/경상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강의) 교수·한국국제대학교 석좌교수·진주문화원 향토사 연구위원장·지리산 막걸리학교 교장-중국문학(中國文學)의 특성(特性)(2)

지난번에 이어 중국 문학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춘추’이후 주인(周人)의 활동이 장강(長江)에 미쳐 초(楚)의 문화가 눈뜨자 장강 유역을 중심한 순수한 남방문학인 <초사(楚辭)>가 생성되어 북방의 <시경>과 현저한 대조를 이루었다. 비교적 자유롭고 활발한 남방인은 4언의 구속을 받지 않고 비교적 자유스러운 구법을 좋아한 나머지 ‘혜·사·지’ 등의 어조사를 붙여 시가를 생동하게 발전시켰다. 초사의 최초 작품인 <구가(九歌)>는 초인의 신앙과 정열을 옮은 가요로서 새로운 길을 열었으며, 그 뒤 굴원(屈原)의 <이소(離騷)>·<구장(九章)>·<천문(天問)>과 송옥의 <구변(九辯)>이 왕일(王逸)의 <초사장구(楚辭章句)>에 담겨있다. 이들 작춤에 공통된 것은 아름다운 공상과 비분한 충정사상이 서로 융합되어 침통하면서도 우미한 감정을 저변에 깔고 해방된 형식을 자유롭게 구사하고 있는 점이다.

‘한초(漢初)’에는 고조의 <대풍가(大風歌)>, 무제의 <추풍사(秋風辭)> 등이 여전히 초사의 여풍을 보이고 있지만, 웅장한 개국의 기상은 시의 내용과 형식을 새롭게 하였다. 그 하나는 악부요, 또 하나는 5언고시의 완성이다. 무제가 교사(郊祀)의 예의를 정립하고자 악부를 설립하고 이연년(李延年)을 협률도위(協律都尉)로 삼아 악부관서(樂府官署)에서 수지베 한 가사를 악부라 했는데, 악부는 5언체를 중심한 체제로 어느 것은 <시경>의 국풍(國風)에서 혹은 아송에서 답습(踏襲)하였으며, 도 어느 것은 초사의 풍격을 답습한 것들이다. 그를 크게 3분하면, 민간에서 채집한 상화가(相和歌)·청상곡(淸商曲)·잡곡 등이 그 하나이고, 외국에서 전래한 고취곡(鼓吹曲)·횡취곡(橫吹曲) 등이 하나이며, 사대부가 창작한 교묘가(郊廟歌) ․ 연사가(燕射歌)·무곡(舞曲) 등이 다른 하나가 된다. 곽무청(郭茂靑)이 엮은 악부시집에 실린 한 대 악부에는 이미 상호가의 <맥상상(陌上桑)>, 잡곡의 <우림랑(羽林郎)>·<동교요(董嬌嬈)>와 같은 새로 창제된 5언이 보였고, 이밖에도 작자를 말할 수 있는 반고의 <영사시(詠史詩)>, 채옹(蔡邕)의 <비분시(悲憤詩)>가 모두 성숙한 5언임을 미루어 볼 때 한 대는 주말(周末)의 초사에서 5언고시로 연진(演進)시킨 중요한 전기(轉機)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말·위초는 5언시가 정형된 시대요, 이로부터 남북조를 거쳐 수(隋)에 이르는 시대는 5언고시의 전성기로 볼 수 있다. 한말 건안 연간의 중국 시(詩)사상 가장 긴 서사시인 <공작동남비(孔雀東南飛)>를 비롯한 조씨 부자와 건안 7자 등의 시는 한말의 혼란된 시대 배경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데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분과 동정을 승화시킨 불후의 5언명작으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조식(曹植)은 시를 예술적으로 완숙시킨 시인으로 굴원 이래 가장 성공한 시인이다.

‘위대’의 시가론 완적(阮籍)의 <영회시> 82수가 내놓을 만한 것이며, 위(魏)가 시사에 차지하는 사적 의의로는 7언시의 발달을 들 수 있다. <시경>이나 <초사>에서도 7언체를 발견할 수 있지만, 하나의 조직된 순수한 7언은 조비의 <연가행(燕歌行)>에서 처음으로 시도되었으니, 이는 남북조를 거쳐 당대에 이르러 성공케 한 출발인 것이다.

‘서진’에 와서는 삼장·이육·양반, 일좌를 일컫는데, 모두가 진(晉) 무제(武帝) 때의 시인들이다. 동진에 이르러서는 유곤(劉琨)·곽박(郭璞)·도잠(陶潛) 등을 대표로 들 수 있으나 그들의 시 가운데 도잠의 개성적인 전원시를 제하고는 완적의 영회시의 기풍, 아니면 남북조의 기려한 풍격으로 줄달음치는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남북조’는 조장탁구(雕章琢句)를 능사로 하는 조충적(雕蟲的) 시형과 격률을 능사로 하는 건축적 시형이 성행한 예술을 위한 시작(詩作)의 시대요, 또 7언고시가 창도되고, 격률을 배경으로 한 근체시의 온양(醞釀)적 역할을 맡은 시대이기도 하다. 마침 심약(沈約)의 사성팔병설(四聲八病說)의 제창이 있자 대우(對偶)와 평측(平仄)으로 음절의 화해(和諧)를 추구하게 된 즈음이라 그들의 5언시는 점차 자연의 운미(韻味)를 잃기 시작했다. 초기의 사령운(謝靈運)과 사조(謝朓)는 산수를 읊었지만 조탁을 능사로 삼았고, 후기의 심약·음갱(陰鏗)·하손(何遜)·유신(庾信)·설도충(薛道衝) 등은 격률에 정공(精工)하여 일찍이 두보에게 추업(推業)받은 바 있는 근체시의 선구자들이다. 한편 포조(鮑照)나 소연(蕭衍) 등의 시풍은 호방(豪放)스럽고 자연스러웠다. 그중 포조는 남조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그의 <행로난(行路難)> 18수는 7언고시의 창도적 의의를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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