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진주로 오는데 막후에서 역할했다
LH공사 진주로 오는데 막후에서 역할했다
  • 김영우 선임기자
  • 승인 2017.01.23 18:17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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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국회 최순실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중동 근로자 출신으로 서울서 3번 연속 당선


▲ 김성태 국회 최순실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
진주출신의 김성태 국회최순실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59·바른정당·서울 강서을·3선)이 LH공사가 진주혁신도시로 이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김성태 의원이 지난 19일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차 진주를 방문해 본지 황인태 회장과의 대담을 통해 밝힌 사실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본지 황 회장을 만나 “진주 출신으로 서울에서 3선을 했지만 자신은 늘 고향 진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2009년 LH공사가 전주로 이전하느냐, 진주로 오느냐의 문제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벌였을 때 자신이 막후에서 진주로 가도록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자신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최구식 의원과 김재경 의원이 LH공사의 진주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마침 자신도 국토위 소속이어서 그 문제를 도울 수 있는 입장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창원의 숙원사업이었던 마산야구장 건설 문제의 예산을 확보하는데도 자신이 나름대로 기여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최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을 맡아 소신 있게 특위를 운영해 전국민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조사특위의 의미에 대해 “권력이 사유화 된 그 과정에 대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의미”라고 말하고 “이번 특위의 청문 과정이 전 국민에게 생중계됨으로써 앞으로 이러한 국정의 사유화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청문 과정에서 가장 인상 깊은 사람으로는 장시호 증인을 꼽았다. 장시호 증인은 처음에는 청문회 출석을 기피했지만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다른 증인들과는 달리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나름대로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줌으로써 자신이 지은 죄과에 대해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우병우 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많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사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날 어려움을 겪은 이유가 측근들의 발호를 막지 못해서 그렇게 된 것인데 정무수석의 직무가 이런 측근들의 발호를 막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그러나 우 전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해 대통령이 어려움에 빠지게 되었는데도 아직도 잘 모른다는 등으로 면피용으로 일관하고 있어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바른정당 경남도당 창당대회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병국 추진위원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유승민 의원 등이 참석했으나 진주출신인 김 위원장이 청중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아 김 위원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했다.

김 위원장은 진주출신으로 진주초등학교와 진주중학교, 진주기계공고를 졸업하고 76년 진주를 떠나 40년이 넘게 타향살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소위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으로 서울에서 내리 3선을 했다”고 밝히고 “우리나라는 아직도 노력만 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사회라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언론에서 서울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으로 나오더라”는 말로 자신의 꿈을 에둘러 표현했다. 김영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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