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립유치원 93곳 개학 연기 예상
경남 사립유치원 93곳 개학 연기 예상
  • 윤다정기자
  • 승인 2019.03.03 19:08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교육청 “개학 연기 미철회 사립유치원에 법적 조치”

경남도내 사립유치원 40% 가까이가 개학 연기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남에서 개학 연기 방침을 확정한 사립유치원은 전체 258곳 중 29%인 75곳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일째 이어진 도교육청 현황 조사에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은 유치원은 18곳(7%)으로 나타났다.


경남도교육청은 3일 오후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 현황으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무응답 유치원 역시 개학 연기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도내 전체 사립유치원의 36%인 93곳이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도와 도교육청은 개학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치원에 다니는 유아 1만6905명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덜기 위해 공립유치원, 어린이집과 연계한 ‘도우미 돌봄 서비스’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도내 공립유치원, 어린이집은 모두 339곳으로 1만7933명의 유아를 수용할 수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부터 홈페이지(www.gne.go.kr)를 통해 돌봄 신청을 접수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뒤 4일 해당 기관에 직접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당분간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며 학부모 민원에 대처하기로 하고, 유아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립유치원 개학 연기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박 교육감은 “아이들의 학습권은 어른들 이해관계에 따른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개원 연기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저희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을 총동원해 응징할 수밖에 없다. 유아교육법 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 방침에 대해 ‘일방적이고 기습적’이라며 ‘교육자의 본분을 저버리는 행위이기에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불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개학 연기를 철회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도교육청의 재정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어 검찰 고발, 공정위 조사 및 세무 조사 의뢰 등 조처도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다정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